(답) 성경을 쓴 저자들은 자기들의 기록이 하나님에 의하여 초자연적으로 감동된 사실을 주장했다. 특별히 구약성경은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등과 같이 주장하는 기록들이 아주 많다. 이사야서나 예레미야서 등 예언서에는 이와같은 기록이 무려 1300회 이상 나타나 있다. 사무엘서，열왕기서，역대기서 등 역사서에는 그런 표현이 400회 이상 나온다.

창세기, 출애굽기，레위기, 민수기，신명기 등 모세오경에는 거의 700회 나타난다. 특별히 출애굽기는 전체의 거의 절반 가량이 하나님 자신의 음성을 직접 인용한 기록과 교훈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약에 하나님의 영감에 대한 이런 직접적인 주장이 도합 2600회 이상이나 된다. 그리스도 당시의 유대 인들은 구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는 사실을 전적으로 일치하게 믿고 있었다.

그것은 그들의 사고방식에 있어 서 기본적인 것이었다. 그들은 지금 우리가 들고 있는 구약의 책들만 영 감된 권위서(權威書) 들이라고 인정했다. 신약의 저자들도 이 사실을 뚜렷이 밝혀준다. 그들이 구약을 직접 인용한 것이 320여회이고 그저 구약을 언급한 것이 수백 회이다. 창세기에서만도 60여회의 인용문을 따왔다. 이런 인용 귀마다 절대적인 하나님 권위를 지닌 것으로，신약 저자들이 다루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와 같았다.

여기서 특별히 중요한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역시 구약을 절대적으로 평가하셨 다는 점이다. 그는 “성경은 폐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요 10:35). 그는 성경의 많은 부분을 인용하셨다. 그 중에는 현대의 회의주의자들이 비웃어 넘기는 귀절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는 마태복음 19:4에서 창세기 1，2장을 인용하시면서 인간의 창조기록을 사실대로 인정하셨다.

그는 대홍수 사건을 언급하시면서 그것이 범세계적인 사건임을 인정 하셨다(마 24:37-39). 그는 또한 소돔의 멸망(눅 17: 26-32)과 엘리야의 기적들(눅 4:25-27)을 인용하셨다. 주님은 모세오경의 저자가 모세임을 믿으셨고(요 5:46,47; 눅 20:37, 38), 이사야가 이사야서의 두 부분을 다 기록하였음을 믿으셨다(마 4: 14-16,12:17). 그는 후일에 20세기의 비평학자들이 모세저작권이나 이사야 저작권을 부인할 사실에 전혀 동요하지 않으신 것 같다.

그는 또 다니엘의 기록들을 진실한 예언들로 인정 하였다(마 24:15). 영감의 본질에 대하여 히1:1은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란 귀절이 밝혀 주고 있다. 십계명과 같은 경우는 하나님께서 자기 선지자에게 직접 받아적게 하셨다. 환상과 꿈으로 말씀하신 때도 많았다. 그러나 선지자 자신의 배경과 훈련과 경험과 연구를 말씀 기록의 도구로 사용하신 때가 더 많았다.

중요한 것은 영감의 방법이 아니라 그 결과이다. 하나님께서 다양한 방법과 특별한 저자 자신의 물체와 능력을 흔히 사용하셨지만，그가 모든 과정을 지도하셔서 그 최종결과가 완전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 되도록 하셨다. 베드로가 말한 대로 “예언은…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이다(벤후 1:21). 더욱이 그리스도와 사도들은 영감이 성경의 낱말에까지 미쳤음을 믿었다는 것이 확실하다. 예컨대 바울은 갈 3:16에서 자기가 인용하고 있는 단어가 “자손들”(복수)이 아니라 “자손”(단수)임을 지적함으로써 자 기의 주장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 주 예수께서도 부활에 관한 중대한 결론을 내리실 때 구약의 한 단어(‘이었다’가 아니라 ‘이다’)로 해결하셨다(마 22:32).

이와 비슷한 사례는 수십 가지로 들 수 있다. 주님께서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고 하셨다(마 5:18). 이것은 점 하나까지도 없어지지 아니한다는 말씀이 아닌가! 그런데 요즈음 성경을 전파하고 가르치는 설교자들과 교수들은 성경에서 소위 오류를 찾아내는데 맛을 들이고 있다. 이들은 실상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부르는 자들이 아니겠는가!

신약도 영감되었는가?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사도들이 각기 책을 집필 할 시기가 되면 성령의 지도를 받을 것을 약속하셨다(요 14:26，16:13, 14). 사도들 역시 자기들이 성령의 지도를 받은 것을 자주 주장하고 있다. 예컨대，바울은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내가 전한 복음이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라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했다(갈 1:11—12).

하나님의 말씀이 성서화(聖書化)된 마지막 부분은 계시록이다. 계시록은 마지막 사도인 요한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보내주신 놀라운 책이다(계 1:1). 이 책이 완성 되자 주님은 이 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 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예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계 22:18-19).

“더 한다”는 것은 오늘날 하나님으로부터 새로운 계시와 말씀을 받았다고 하는 사이비 종파 지도자들과 거짓 선지자들에 게 해당된다. “제한다”는 말씀은 도처에서 불신앙을 고집하는 허다한 지식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자유주의와 현대주의의 설교자들과 신학교수들에 게도 해당된다. 이 엄 숙한 경고를 귀 담아 듣고 주의해야 한다. 성경영감 교리를 바울 사도가 잘 간추렸다(덤후 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 즉 일부분만이 아니라 성경의 모든 부분이 영감으로 기록된 것이다.

또한 ‘사상’ 만이 아니 라 ‘모 든 성경’ 즉 기록되어진 실제의 말씀들, 그 ‘기록들’이 영감되었다는 것이다. 끝으로 성경은 영감된 사람들로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문자 그대로 ‘하나님의 숨길로 된’)이다. 이런 까닭에 성경은 모든 신앙과 생활을 지도하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완전한 지침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