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방송사에서 A,B,C 세 그룹으로 사람을 나누어 A 그룹은 재미있는 비디오를 30분간 보여주고, B 그룹은 10분간, 그리고 C 그룹은 전혀 보여주지 않고 코미디 프로에 방청객으로 투입시키고 관찰해 보았다. 그랬더니 C 그룹은 거의 웃지 않는데 비해 A 그룹은 아주 많이 웃는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 실험은 무엇을 말해주는 걸까? 준비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가르쳐 주는 실험이었단다. 그냥 생뚱맞게 갑자기 맞이하면 반응이 그만큼 늦고 효과도 별로란다. 그러나 준비하고 맞이할 때 효과를 최대한 볼 수 있단다.

예배는 어떨까? 역시 예배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준비된 예배가 드려져야 한다. 무엇이든 귀중한 것은 우연히 이루어지는 법이 별로 없다. 하다못해 복권도 당첨자중 90% 이상은 계속 사 온 사람들이라는 통계가 있다. 그렇다고 날마다 복권 사라는 게 아니다. 준비하고 사모해야 한다.

준비한 만큼 은혜를 받는다. 미리 주의 전에 찾아와 그 날 예배 성경, 찬송을 찾아 놓고, 준비기도로 하나님의 보좌로 마음을 다잡고, 그리곤 간절히 사모하는 심령, ‘주님, 오늘 나의 예배를 받아주시고, 주의 종을 통하여 내게 말씀하여 주옵소서...’ 마음을 다잡는 준비가 필요하다.

한 번은 안식년 때 타교회는 어떻게 예배를 드리는지, 교인들은 무슨 심정으로 예배당에 나와 예배드리는지 궁금하여 교인의 신분으로 여러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때, 그 많은 교회들은 둘로 나눠지더라. 15분 전에 예배당에 들어와 기도하는 사람들, 그날의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교회와 그냥 예배당 밖에서 수군대다가 5분 전에 들어오는 사람들, 또는 아무 의식 없이 턱 하니 들어와 앉는 사람들, ... 그런데 이런 교회엔 차이가 있더라. 은혜가 없더라.

준비한 만큼 소망이 생기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다. 준비한 만큼 형언치 못할 놀라운 은혜를 받는다. 허겁지겁 달려오지 말고, 미리 미리 와서 준비하라. 그 준비한 그릇에 은혜를 부어주실 것이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