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분노와 위로

요즘 우리 시대는 참으로 어지럽습니다.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분별하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던 온갖 기준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성경의 진리로 무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그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 합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성경을 공부하면서 하나님의 지정의를 깨닫고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을 통해, 성경에서 계시하시는 하나님의 생각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를 깨닫고 체험하는 것입니다. 또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이 어떠하신지, 하나님이 어떤 때 기뻐하시고 어떤 때 슬퍼하시고 근심하시고 분노하시는지 깨닫고 체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미래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지, 하나님이 반드시 이루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의지가 무엇인지 깨닫고 체험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지정의를 깨닫고 체험하는 것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그 하나님을 마음에 품고 살아갈 때, 세상이 아무리 어지럽고 복잡해도, 우리는 세상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는 반드시 역사 속에 반영되고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본문말씀인 오바댜서는 중요한 책입니다. 오늘날 교회 강단에서 별로 설교하지 않고, 성도들도 별 관심없는 책이 오바댜서입니다. 그러나 오바댜서는 비록 짧은 책이지만 굉장히 하나님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이 언제 아파하시고, 어떤 자들에게 분노하시고, 또 어떤 자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갖고 계시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오바댜 선지자를 통해 에돔 족속의 심판을 예언했습니다. 그런데 에돔 족속의 심판은 비단 오바댜 선지자만 예언한 것이 아닙니다. 이사야 선지자도(사34장), 예레미야 선지자도(렘49장), 또 에스겔 선지자도(겔35장) 똑같이 에돔 족속의 심판을 외쳤습니다. 예레미야는 이사야에 비해 약 130년 후의 사람이었습니다. 또 에스겔은 이사야에 비해 약 140년 후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전부 에돔 족속의 멸망을 예언한 것을 보면 상당히 오랫동안 에돔 족속이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에돔 족속이 하나님을 분노케 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에돔 족속이 하나님을 분노케 한 것들이 무엇이었습니까? 대표적으로 두 가지였습니다. 오늘 말씀 1장 1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오바댜의 묵시라 주 여호와께서 에돔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소식을 들었나니 곧 사자가 나라들 가운데에 보내심을 받고 이르기를 너희는 일어날지어다 우리가 일어나서 그와 싸우자 하는 것이니라 보라 내가 너를 나라들 가운데에 매우 작게 하였으므로 네가 크게 멸시를 받느니라 너의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바위 틈에 거주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니” 했습니다. 하나님이 에돔 족속을 심판하시겠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에돔 족속의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너의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했습니다. 그들은 ‘누가 능히 우리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면서 교만했습니다. 여기 보면 에돔 족속을“바위틈에 거주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에돔 족속은 바위틈 높은 곳에 자신들의 본거지를 두었습니다. 요르단 남부 세일산 근처에 해발 약 800미터 이상 되는 페트라라고 하는 곳이 바로 에돔 족속의 본거지였습니다. 페트라는 ‘반석’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시몬에게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하셨습니다. 이 반석이 페트라입니다. 베드로가 바로 페트라에서 온 것입니다. 페트라에 가보면 완전히 바위산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높은 바위산에 철옹성을 쌓고, 난공불락의 요새를 만들어 놓고 교만했습니다. 어떤 군대도 우리를 함락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교만했습니다. 이런 에돔 족속을 향해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4절에서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 내가 거기서 너를 끌어 내리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했습니다. 사람은 할 수 없어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독수리처럼 높이 날아오르더라도 심지어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 하나님은 거기서 끌어 내릴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에돔 족속이 아무리 철옹성을 만들어 놓고 난공불락의 요새를 만들어 놓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교만한 에돔 족속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까지 하시겠는가? 5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혹시 도둑이 네게 이르렀으며 강도가 밤중에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만족할 만큼 훔치면 그치지 아니하였겠느냐 혹시 포도를 따는 자가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그것을 얼마쯤 남기지 아니하였겠느냐 네가 어찌 그리 망하였는고 에서가 어찌 그리 수탈되었으며 그 감춘 보물이 어찌 그리 빼앗겼는고 너와 약조한 모든 자들이 다 너를 쫓아 변경에 이르게 하며 너와 화목하던 자들이 너를 속여 이기며 네 먹을 것을 먹는 자들이 네 아래에 함정을 파니 네 마음에 지각이 없음이로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에 내가 에돔에서 지혜 있는 자를 멸하며 에서의 산에서 지각 있는 자를 멸하지 아니하겠느냐 드만아 네 용사들이 놀랄 것이라 이로 말미암아 에서의 산에 있는 사람은 다 죽임을 당하여 멸절되리라”했습니다. 아무리 악한 도둑이라도 어느 정도 훔쳐 가면 만족하고 어느 정도는 남겨 둡니다. 강도가 들어와도 만족할 만큼 강탈해가면 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에돔은 예외라는 것입니다. 깡그리 망할 때까지, 완전히 망할 때까지 약탈당하고 강탈당하고 수탈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감추인 보물을 빼앗기고, 먹을 양식을 다 빼앗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에돔의 지혜있는 자를 멸하시고, 지각있는 자를 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에서의 산에 있는 사람들도 다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하나님이 에돔 족속을 향해 분노하셨습니다. 왭니까? 에돔 족속이 반석위에 난공불락의 요새를 만들어 놓고 교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우리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보시면 분노하십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사울왕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선택받을 당시 사울왕은 참으로 겸손했습니다. 그러나 왕이 되면서 자기의 힘을 믿고 차츰 교만해졌습니다. 그는 자기중심으로 모든 것을 생각하고 판단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그런 사울을 보시면서 근심하시기 시작하셨고, 급기야는 사울을 버렸습니다. 그래서 슬퍼하고 있던 사무엘에게 임하셔서 ‘사무엘아 너 언제까지 사울을 위해 슬퍼하고만 있을 것이냐? 더 이상 사울을 위해 슬퍼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이미 그를 버렸다.’고 하셨습니다.(삼상16:1) 하나님은 거룩한 도구로 쓰시다가도 교만하면 버리십니다. 다니엘서를 보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도 교만하다가 하나님께 버림받아서 권좌에서 쫓겨나 7년 동안이나 이슬을 먹고 살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한 두 사람이 아닙니다. 젊었을 때는 열심히 하나님의 뜻을 받들다가도 업적을 남기고 사람들의 인기를 얻으면 그만 우쭐해지고 교만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나 그런 나라는 다 하나님을 분노케 합니다. 그리고 그런 자나 그런 사회나 그런 나라에 하나님이 분노의 대접을 쏟아 부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잠언16장에서는 ‘교만이 패망의 선봉이요 넘어짐의 앞잡이니라’고 했습니다.(잠16:18) 우리는 죽어도 교만하면 안됩니다. 그렇다면 교만이 무엇입니까?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않고 자신에게 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능력과 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중심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기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르려 하지 않고 제 멋대로 제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자연히 성경에 관심이 없고 성경을 배우려 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만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이런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날 동안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고 하나님의 가르침을 마음 판에 새기고 날마다 그 가르침에 순종하며 사는 모습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참으로 평안하고 기쁘고 자유를 누리면서 하나님의 모든 복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에돔 족속을 심판하시는 두 번째 이유가 무엇입니까? 10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네가 네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으로 말미암아 부끄러움을 당하고 영원히 멸절되리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에돔 족속에게 분노하신 두 번째 이유는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 때문이었습니다. 그 포학의 구체적인 내용이 그 다음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네가 멀리 섰던 날 곧 이방인이 그의 재물을 빼앗아 가며 외국인이 그의 성문에 들어가서 예루살렘을 얻기 위하여 제비 뽑던 날에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느니라 네가 형제의 날 곧 그 재앙의 날에 방관할 것이 아니며 유다 자손이 패망하는 날에 기뻐할 것이 아니며 그 고난의 날에 네가 입을 크게 벌릴 것이 아니며 내 백성이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성문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고난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재물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며 네거리에 서서 그 도망하는 자를 막지 않을 것이며 고난의 날에 그 남은 자를 원수에게 넘기지 않을 것이니라”했습니다.

여기 보면 에돔 족속의 행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에돔은 야곱의 형 에서의 후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백성들은 야곱의 후손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에돔 족속과 이스라엘백성들은 같은 동족이었습니다. 그러나 에돔 족속은 자신들은 고난을 당하지 않는다고 고난당하는 동포 이스라엘에게 무관심했습니다. 고난을 방관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이방 군대가 예루살렘 성문을 함락시키고, 성에 들어가 제비 뽑던 날에 같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함께 약탈하고 강탈하고 수탈하고 겁탈하고 늑탈했습니다. 시편 137편7절을 보면 시편기자가 그 때의 일을 기억하면서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멸망하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그들의 말이 헐어 버리라 헐어 버리라 그 기초까지 헐어 버리라 하였나이다” 이렇고 적고 있습니다. 그들은 유다 자손들이 이방군대에 의해 패망하는 날에 오히려 기뻐했습니다. 동족이 고난당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슬퍼하기는커녕 입을 크게 벌리면서 좋아했습니다. 환란당하는 날에 성문에 들어가지 말아야 하는데 들어갔습니다. 이방 군대와 함께 유다에 들어가서 동족의 재물을 약탈하고, 도망치는 자들을 도망하지 못하도록 막고, 그들을 이방 군대의 손에 넘겼습니다. 이렇게 못된 짓을 도맡아 했습니다. 동족이 어려울 때 도움을 베풀기는커녕 오히려 동족에게 온갖 포학을 행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분노하셨습니다. 15절을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만국을 벌할 날이 가까웠나니 네가 행한 대로 너도 받을 것인즉 네가 행한 것이 네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 너희가 내 성산에서 마신 것 같이 만국인이 항상 마시리니 곧 마시고 삼켜서 본래 없던 것 같이 되리라” 했습니다. ‘네가 행한 것이 네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 했습니다. 네가 동족을 괴롭게 한 대로 너도 똑같이 괴롭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너희가 내 성산에서 마신 것 같이 만국인이 항상 마셔서 없던 것 같이 되리라고 했습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하나님은 자기는 어려움을 당하지 않는다고 어려움 당하는 이웃에게 무관심한 자에게 분노하십니다. 방관죄가 하나님 앞에 큰 죄입니다. 어려움을 당하는 이웃을 보고서도 돕지 않을 때 하나님이 분노하십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더불어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서로 도와가며 베풀며 사이좋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이런 자들을 기뻐하십니다. 예수님은 “긍훌이 여기는 자가 긍휼히 여김을 받게 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에돔 족속들은 자기들은 어렵지 않다고 어려움 당한 동족의 아픔을 헤아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긍휼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에돔 족속의 치명적인 약점이었습니다. 우리는 에돔 족속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25장에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귀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우리 주님이 심판주로 다시 오실 때,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처럼 각각의 사람들을 구분하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그 왼편에 두시고,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기를 “내 아버지께 복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너희가 여기 있는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베풀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곧 예수님께 하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해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너희가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 주님의 재림시의 판단 기준은 어려운 이웃에 대해 방관자의 자세를 가지고 살았느냐? 아니냐? 이것을 가지고 판단하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돌아봐야 합니다. 우리가 단지 압제자가 아니었다고 하나님에게 칭찬받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단지 이웃에게 핍박을 행치 않았다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안심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강도짓을 하지 않았다고, 에돔 족속처럼 약탈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이웃을 소외시키는 짓을 하지 않았다고, 그 정도의 삶을 살았다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기뻐하시겠습니까? 그 압제자에게 눌린 자, 고통당하는 자, 어려움을 당하는 자, 상처 받은 자, 사회에서 소외된 자들에게 무관심하고 그 어려움과 고통을 수수방관하는 것도 하나님을 분노케하는 삶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저 자기 삶에 바빠 좌우를 돌아보지도 않고, 어려움을 당한 이웃에 무관심하고 돌아볼 줄 모르는 사람에게 우리 하나님은 실망하십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그런 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도움을 베풀기를 기대하십니다. 힘있는 자들을 힘있게 한 것은 힘없는 자들, 고난받는 자들을 도와주라고 힘있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도움줄 수 있을 때, 도움주는 것에 감사하면서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자발적으로 이웃에게 베푸는 모습을 하나님 앞에 보여 드려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참으로 복된 사람이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는 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을 도울 수 있을 때 도와야 합니다. 우리나라와 북한은 경제의 격차가 하늘과 땅 만큼 벌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힘있을 때 북한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더구나 같은 민족임에도 돕지 않는다면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큰 죄입니다. 이런 면에서 김대중 정부시절의 햇빛 정책이 옳았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고, 그러므로 그 이후의 정부에서도 이것을 계승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장로 대통령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에 햇빛 정책을 폐기했습니다. 장로가 대통령이던 시절에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저버린 것입니다. 아닙니다. 진영논리로 접근하지 말고, 정치논리로 접근하지 말고 북한을 도와야 합니다. 이번에 이희호여사가 방북해서 북한을 돕는 길을 모색하는 모양인데 이것은 참으로 잘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에 순천노회에서 남북한선교통일특별위원회를 5년 동안 한시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북한을 도울 수 있도록 순천노회 산하 교회들에게 모금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제가 그 남북한 선교통일 특별위원회 총무로서 일하고 있는데, 북한의 식량도 부족하지만, 식수도 부족합니다. 사실 이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식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북한에서는 수인성 질병이 창궐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물을 파주는 기계를 북한에 들여보내려고 각 교회에게 공문을 보내서 지금 자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나라에게 더 큰 복을 내려 주십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베푸는 자가 하나님에게 베풂을 받게 됩니다. ‘나는 베풀 수 있는 형편이 못된다.’ 생각지 마십시오. 베풀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자는 세상에 없습니다. 또 도움을 받지 않을 만큼 부한 사람도 없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도움을 베풀고 도움을 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인간입니다. 우리는 시간과 재능과 물질을 베풀 수 있습니다. 베풀 수 있을 때 열심히 베푸십시오. 지난 주에 정선숙 집사님 병문안을 갔습니다. 몇 주 전보다 많이 수척해 지셨는데 저희들을 보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러면서 모기만한 소리로‘미안합니다.’ 그래요. ‘뭐가 미안하느냐?’ 했더니 ‘좀 더 헌신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만하면 됐습니다.’ 했더니 그래도 미안하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마지막 종착점에 설 때 한결같이 후회하는 것이 ‘좀 더 베풀껄! 좀 더 나눌껄! 좀 더 사랑한다고 얘기 해 줄껄! 좀 더 의미있게 살고 기쁘게 살껄!’ 이것이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후회거리입니다. 좀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지 못한 것을 후회하거나 좀 더 부자가 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건강할 때 좀 더 베풀고, 좀 더 나누고, 좀 더 사랑한다고 말해 주고, 좀 더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보람되게 기쁘게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은 이런 모습을 우리를 통해 보시기를 원하십니다. 이렇게 아름답게 살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인생인데, 늘 원망하고 산다든지, 아니면 에돔 족속들처럼 이웃에게 포학을 행하면서 산다든지, 아니면 자신의 삶에 취해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다든지 방관한다든지 한다면, 그런 인생들은 하나님의 분노를 자초하는 어리석은 인생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 행한 대로 받게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모습을 한 가지 더 살펴보아야 합니다. 오늘 하나님이 에돔 족속을 향하여 분노를 발하시고, 동시에 에돔 족속에게 괴롭힘을 받던 야곱 족속에게는 한없이 따스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17절을 보겠습니다.“오직 시온 산에서 피할 자가 있으리니 그 산이 거룩할 것이요 야곱 족속은 자기 기업을 누릴 것이며 야곱 족속은 불이 될 것이며 요셉 족속은 불꽃이 될 것이요 에서 족속은 지푸라기가 될 것이라 그들이 그들 위에 붙어서 그들을 불사를 것인즉 에서 족속에 남은 자가 없으리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라”했습니다.

하나님이 에돔 족속은 심판하시고, 반대로 에돔 족속에게 시달림을 받던 이스라엘백성은 회복되어서 자기 기업을 누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에돔 족속에게 고난받던 이스라엘백성들은 불이 되고, 반대로 이스라엘백성들에게 포학을 행하던 에돔 족속들은 불 앞의 지푸라기 신세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완전히 상황이 역전될 때가 있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 살면서 늘 눌리고 빼앗기고 고통당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위로하실 때가 있습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는 것입니다. 에돔 족속이 지푸라기가 되고 이스라엘백성들이 불이 될 날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 조만간에 상황이 역전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소망을 바라보십시오. 우리 하나님은 언제나 소외되고 고통받는 자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갖고 계십니다. 그들을 향해 따스한 애정이 담긴 눈으로 바라보고 계십니다.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바라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소망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런 하나님을 마음에 품고, 절대 교만하지 말고, 힘이 있다고 어려운 이웃에게 무관심하거나 방관하지 말고, 늘 이웃을 섬기고 베푸는 자들로 우뚝 서기를 바랍니다. 또 어려움과 고난이 있다고 낙심하지도 말고 하늘의 바라보고 당당하게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더욱 진리를 붙잡고 사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천국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