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 M 모리스 저 '신앙난제 백문백답')

[답]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권위를 회피하고자 한다. 따라서 과학이 하나님과 창조를 이미 제거해 버렸다고 자기들 스스로 확신 하려고 할뿐 아니라 남들에게도 그런 확신을 심어주려고 노력해 왔다. 사람들은 인간문제는 인간 스스로에 의해서만 처리되어야 한다고 믿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을 고스란히 거부해 버리거나 아니면 하나님을 우주 속의 어떤 접촉할 수 없는 비인격적 역할로 관련시킴으로써 인간들에게는 아무런 직접적 관련이 없는 자로 만들어 버리려고 한다.

공산주의는 한 때 세계의 절반을 노예화시키고 나머지 부분을 삼키기 위해 계속 투쟁하고 있었는데 이 공산주의야 말로 무신론과 진화론의 종교를 신용하고 있음이 만천하에 폭로되었다. 소위 기독교 국가라는 곳에서도 하나님은 명목상으로 인정되고 있을 뿐 정작 그의 권위가 가장 분명히 인식되어야 하며 그의 지도가 가장 면밀 주도하게 추구 추종되어야 할 정치，과학, 교육 분야에서는 하나님이 대개 무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계신 증거는 너무나 명명백백하기 때문에 시편기자는 이렇게 탄식했다.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 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시14:1) 인간의 모든 경험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과학적 방법의 핵심을 캐어 보면 인과률(因果律)의 기본원칙을 내포하고 있음을 보게된다. 즉 어떤 결과이든 그 원인보다 클 수는 없다는 것이다.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 그러므로 만물에는 그 제일 원인(First Cause)이 있어서 그 제일 원인이 산출해낸 우주 속에서 보이는 모든 특징들을 적어도 가지고 있을 것은 확실하다.

이렇게 볼 때 우주 속에는 지적인 존재들이 있고 우주 자체도 지적으로 연구 묘사될 수 있고 이해될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제일 원인은 이지(理知)를 가지고 있음에 틀림없다. 우주는 하나의 “결과”로서 그 적절한 “원인”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와 같은 원인은 실제적으로 가히 “전지(全知)하다”고 불리울 만큼 고차원적인 이지(理知)를 지녔을 것임이 명백한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는 정서(情緖)와 같은 존재가 확실히 있는 까닭에 제일 원인도 분명히 정서적인 속성을 지녔을 것이다.

그런데，사람들이 대개 인정하듯이 가장 고상한 정서는 사랑의 정서이다. 따라서 사랑의 원인은 매우 고차원적인 사랑을 소유한 자일 것이 분명하다. 더우기 “뜻”, 즉 의지의 속성이 인간에게는 매우 두드러져 있다. 그런데 그것은 스스로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위대한 제일원인은 역시 주권적 의지를 소유하고 있음이 확실하다. 그 다음에 우주 속에는 동력과 에너지가 엄청나게 저장되어 있다. 그것은 무수한 유성 간에 천문학적 간격을 두고 펼쳐져 있다.

그렇다면 이 거창한 동력원이 되는 제일 원인은 그 자체가 더 큰 동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그 원인은 전능한 존재임이 분명하다. 공간과 시간도 역시 실제적인 ‘결과들’인데 우리의 과학적 연구로서는 공간이나 시간에 유한한 제한을 둘 수 없기 때문에 이 시공(時空) 제일 원인은 확실히 무소부재하며 영원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도덕적이며 영적 실재들이 스스로 생긴 것이 아닌데, 모든 인간들이 그런 실재를 인식하고 있는 만큼 그것에 대한 제일 원인은 극히 고차원적 경지에서 도덕적이며 영적일 것임이 확실하다.

더 나아가서 비록 도덕적 우주 속에서 어떻게 “악” 이 허용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하더라도 인간들은 어디서나 “선한 것”이 “나쁜 것”보다 더 좋다는 것과 “옳은 것”이 “그른 것”보다 더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은 실로 의미 깊은 것이다. 그들은 옳고 그른 것에 대한 정확한 정의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지 몰라도 옳고 그른 것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는 점은 직감적으로 알고 있다. 이와 같은 도덕적 의식은 그런 도덕의식을 가진 위대한 제 일 원인을 통해서만 설명될 수 있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인과률이라고 하는 과학의 기본법칙을 적용해 보기만 해도 제일 원인은 영원하고 전능하며 무소부재하며 전지하고 의지적이며 사랑하며 의로운 존재임에 틀림없다는 추론을 내릴 수 있다. 따라서 이 원인은 위대한 인격자일 수밖에 없고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과 정확하게 같은 인격자임이 확실하다. 즉 만물을 창조하시고 지탱하시며 최후의 심판 날에 모든 사람이 그 앞에서 회개해야 할 존재인 것이다.

항간에 제일 원인이 없었다고 주장함으로써 우주는 시작이 없다고 하는 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열역학의 2대 법칙을 모르는 자들이다. 이 법칙은 모든 과학 법칙들 중에 가장 기본적이며 가장 잘 입증된 법칙으로서 우주 속에서 알려진 모든 사건들과 과정들을 지배하는 법칙일 것이다. 그 제일 법칙은 “물질에너지 보존의 법칙”인데 그것은 우주는 스스로 창조되지 않음을 확실하게 해 준다. 우주가 스스로 창조되지 않은 까닭은 보존적이며 비창조적인 과정에 의해서는 아무것도 참으로 창조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그 제이 법칙은 “무질서 증가의 법칙”(Law of Incresing Disorder)인데 그 것은 우주가 점점 파멸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 모든 과정은 부패와 궁극적 사멸의 상태에로 기울어져 있다. 결국 현재의 과정이 계속되면 우주는 없어지고 말 것이다. 그런데 우주가 아직 없어지지 않았으니，우주는 무한히 오래된 것일 수 없고 과거 어느 싯점에서 시작된 것이 분 명 하다. 우주는 지금도 스스로 창조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위대한 제일 원인에 의 하여 창조되었음에 틀림없고 그 원인은 인격자였을 것이 확실하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과학과 모든 지식과 경험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결론인 것이 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거부하거나 무시하는 자들은 과학이나 이성이 그렇게 하도록 구하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들이 그렇게 하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성경이 말하는 대로 “저희가 지식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 하매”(롬1:28)，“스스로 지혜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어” 버린 것이다(롬1:22-23).

그러나 참으로 하나님을 알고자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신을 완전하게 계시하셨다.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요1:18). 예수 그리스도는 성육(成肉)하신 하나님, 즉 하나님이시며 인간이시다. 그의 완전한 생활과 교훈，그의 대속의 죽음，그의 육체적 부활의 확실성，그리고 그를 믿음으로 주님과 구세주로 영접하는 각 사람에게 전달하는 영광스러운 생명, 이 모든 것이 합하여 참 하나님의 실제성을 완전하게 증거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