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M. 모리스 저 '신앙난제 백문백답')

사실 오늘날의 크리스마스와 신년 풍습들 가운데 성경적 기독교와 별반 관련이 없는 것들이 많다. 소위 “명절의 계절”과 관련되어 일어난 상업주의, 음주，노상의 죽음，일반적인 도덕의 부패는 신약의 기독교에 아무 근거도 두지 않고 있음이 분명하다. 크리스마스 츄리，호 랑가시 나무와 겨우살이 장식，산타클로스 신화 등을 비롯한 더 즐거운 크리스마스 전통들도 역시 그렇다.

사실，이런 풍습들은 태반이 기독교보다는 농신제와 더 관련된 것 같다. 그것들은 또한 먹고 마시는 연회들과 관련된 것으로 연말이 닥아오면서 고대 이방세계에서 거의 보편적으로 행해지던 것들이었다. 이방 풍습들이 기독교로 들어와 수정되었으며，그것이 사도 시대 이후 여러 세기 동안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역사적 증거가 많이 있다.

초기 기독교인들이 크리스마스를 조금이라도 지켰다는 기록이 신약에 없다. 더욱이 많은 권위자들은 예수께서 겨울에 탄생하신 것이 아니라 아마 이른 봄에 출생하였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므로，과거와 현재에 크리스마스와 신년 의식에 강력하게 반발하여 그것을 다 거부해 버리고 그 회원들로 거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여러 기독교인 그룹들이 있어 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와 반면에 크리스마스 행사 가운데，성경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성육신의 의미를 합법적으로 건전하게 적용하는 것이 되는 행사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점점 세속화 되고 분열 되는 사회에서 그 역사적 사실을 해마다 세계적으로 기억하는 것이 확실히 좋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 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요일4:9).

지독한 불신자들과 굳어진 냉소주의자들까지도 크리스마스에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오셨다”(딤전1:15)는 것을 느끼는 것 같고, 이것은 전도의 좋은 계기가 된다. 크리스마스는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며 옛 친구들끼리 인사를 나누며 친구들과 친척들에게 일어날 수 있었던 반목을 화해하는 시간이다. 확실히 이것은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맡기신”자를 합당하게 기억하는 것이다(고후5:19).

상업주의와 탐심이 기어들기 쉬운데，이런 것만 없다면 크리스마스 선물교환은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 신”자를 다시 한 번 기억하는 것이 된다 (요3:16). 우리가 사랑하는 자들에게 선물을 줄 때, 특별한 선물，우선적으로 “우리 자신들”을 주 예수께 드리고 특별하게 그의 이름으로 "사역하는” 자들에게 특별한 선물들을 드리는 것이 아주 바람직하다(고후8：4, 5).

크리스마스 기간에 자녀들에게 역점을 두는 것은 확실히 건전하다. 그것이 부모님들에게 “주의 교훈과 훈계로 그들을 양육해야 할” 엄숙한 책임을 회상시키기 때문이다(엡 6:4).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셨을 때 처음에는 유아로, 다음에 어린이로, 다음에 청년으로 되셔서 인간의 문제들과 요구들의 전반을 체험하고 이해하셨다는 놀라운 사실에 우리가 새삼 부닥치게 되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츄리와 기타 전통들을 지금에 와서는 본래의 이방의 암시를 적절하게 제거하였으므로 기독교인은 양심에 거리낌 없이 그것을 사용하여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사랑과 화해의 정신을 고무할 수 있다. 이리하여 아직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도 어느 정도로，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셨을 때 만민에게 쏟아 부어진 “일반은총”에 참여하는 것이다.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딛2:11).

크리스마스의 날짜에 관하여서는，이 날짜 문제는 그 메세지에 비해 중요하지 않다. 확실히 크리스마스와 신년 풍습의 농신제적 측면을 기독교인들은 피해야 한다. 그것들의 근원과 성격에 있어서 이방적이며 반기독교적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제외하고는，태양이 가장 멀리 물러가고 밤이 가장 긴 동지 때에 그리스도의 초림을 기념 하는 것이 아주 적합하다. “이제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의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났으니 저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신지라”(딤후1:10).

12월 25일이 그리스도의 실제 탄생일은 아닌 것 같다. 아무도 실제로 모르지만 가장 그럴듯한 날짜는 9월 29일 경이다. 이 날은 유대인 초막절의 첫 날이며，수천 명의 순례자들이 이스라엘 전역에서부터 예루살렘에 을라와 작은 “초막들”에 거하면서 그들의 광야의 방황을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거하실”(tabernacle) 장래의 왕국을 기대하는 날이다 (계21:3).

이 날은 날씨도 따뜻하고 곡식도 거두어들이고 사람들이 언제나 여행할 수 있어서，로마의 인구조사를 위한 좋은 날이었을 것이다. 목자들이 들판에서 양들을 치고 있었으니 겨울에 이런 일이 있었을 것 같지 않다. 이 날은 후에 기독교인들에 의하여 미카엘마스(“미카엘이 보내어짐”이란 뜻)로 지켜졌다. 미카엘은 하나님의 천사장이다. 이렇게 지킨 것은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그리스도 탄생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내려온 데 기원을 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적어도 합당하다(눅2:9-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이 말씀에서 “거하신다”는 단어는 헬라어를 직역하면 “초막을 치셨다”(tabernacled)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초막절에 고대하던 그 하나님께서 바로 그 날에 최초로 인간들에게 실제로 보이셨을 것이 이치에 맞다. “우리가 그 영 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그 날로부터 280일을 거슬러 올라가면(정상적인 임신기간)，그 전 해 12월 25일이 된다.

그러나 성육신의 위대한 기적은 모든 면에서 정상적인 인간의 출생이었던 그리스도의 탄생 이 아니라 성령께서 동정녀 마리아의 태속에 그 “거룩한 것”을 두셨던 기적적인 잉태였던 것이다(눅1：35). 삼위 하나님의 제 2위이신 영원하신 성자께서 바로 그 날에 하늘 보좌를 떠나사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셨다”(빌 2:7). 그는 이것이 마침내 “십자가의 죽음”에까지 그를 이끌어 갈 것을 아셨다.

이 세상이 불의로 가득차 있으며 크리스마스까지도 방종과 탐심의 때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아직도 많은 아름다움과 진리와 사랑이 있으며 하나님께서 사단(그리고 농신제)을 허용하사，인간들로 참된 생명을 얻게 하시려고 오신 자를 영원히 증거하는 크리스마스를 전체적으로 부패케 하시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