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이 발병하신지 6개월이 넘어 갔습니다. 지금도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처음에는 어떤 3개월이면 좋아질 수 있는 만큼 최대치가 좋아진다고 했습니다. 또 어떤 선생님은 6개월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님은 지금도 하루 6시간 넘게 재활훈련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느리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계십니다. 처음엔 앉아계시는 조차 불가능해 보였는데 지금은 혼자 걷기까지 하십니다. 물론 안정적이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지.... 이는 아버님을 위해 ㄱㄷ해 주시는 분들의 수고와 아버님의 의지력이 합작인 듯합니다. 불가능해 보였던 ㄱㄷ제목-병원 문을 걸어 나오실 수 있게 해달라-은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자꾸 욕심이 납니다. 아버님이 외부의 도움 없이도 일상을 살아 내실 수만큼 되도록...그리고 쓰러지는 것을 허락하셨던 ㅎㄴ님의 뜻을 발견해 가시도록....

잘 적응하는 듯 했던 보리가 조금씩 삐걱거리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즐겁운 학교생활입니다. 점심급식과 방과후 학습으로 인한 재미가 쏠쏠해 보입니다. 하지만 보리의 느리고 꿈 뜨는 행동에 한 마디씩 하는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또 보리의 약간은 정신 줄 없어 보이는 행동이 심한 핀잔을 받기 시작 했습니다. 보리는 많이 속상해 합니다. 하지만 친구들만을 탓할 수도 없습니다. 평소에도 보리의 그런 고질적인 습관들이 답답했었는데 그 부분이 드러난 것입니다. 어떻게 보리를 도와야 할지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어느덧 정신없는 2014년이 끝까지 틈을 주지 않고 지나가려 합니다. 4년간 습한 더위에 넋 놓고 풀려있던 근육들이 연일 계속되는 추위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감기에 몸살에 담에 몸은 이미 벵국사람이 다 되었나 봅니다. 좀처럼 마무리가 되지 않고 지나가는 해는 그렇다 치고, 벵국 2차 원정의 기초를 마련하는 전환기적 2015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4년 잔뜩 웅크린 12월에 아름다운 하늘나라보리 드립니다.

<아룀 제목>

1. (사역) 안식년을 잘 쉬고 회복하며 충전되는 시간이 되며 또 부모님을 잘 섬기는 기회가 되도록. 이 시간을 향한 당신 계획이 이루어지도록: 1)고맙고 보고 싶었던 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2) 그 동안 망가졌던 몸과 마음 여기저기를 수선하고, 3) 응원해 주셨던 분들과 지난 4년 ㅈ께서 함께 하셨던 시간을 함께 나누고, 4) 또 영적으로 정서적으로 허물어진 부분들이 보수되고 재충전 되는 것 5) 병원에서 고생하시는 아버님 일을 돕고 격려하며 또 6) 홀로 삶을 꾸리시는 어머님과 부모님들께 위로가 되는 것

2. (가족) 중풍으로 쓰러지신 아름이의 아버님(입원중)이 재활치료를 잘 견뎌내어 지속적인 회복이 이루어지도록. 두 발로 걸어 다니실수 있어 감사 더 나아가 도움 없이 혼자 생활을 하실만큼 좋아지시도록. 허리가 불편하신 어머님이 이 시간을 주님 안에서 이겨내시도록.

3. (자녀) 보리의 변하지 않는 습관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지혜를 주시도록.

4. (자녀) 하늘이와 나라가 남은 학기를 잘 정리하고 집중해서 기말고사를 치러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