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130:1~8 131:1~18)
 
군대에서 밤이 되면 사병들은 보초를 서야 합니다. 때로는 영하 20도가 넘는 강추위 가운데 졸음을 쫓아가면서 혼자 무기를 들고 부대를 지켜야 합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밤만 계속되고 아침이 영원히 오지 않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잘 참고 있으면 틀림없이 아침이 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어떤 성도가 무슨 잘못을 저지르는 바람에 붙들려서 깊은 감옥에 갇히거나 아니면 아주 먼곳 에 노예로 잡혀간 것 같습니다. 이 성도는 어느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응답은 그렇게 빨리 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약속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기다리는 자에게 희망의 아침은 반드시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처럼 하나님 앞에 나와서 기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며 승리입니다. 시편130편은 하나님의 사유하심을 바라는 성전에 올라가는 열 한 번째 노래이고 시편131편은 하나님의 응답을 믿고 마음이 편안해진 것을 나타내는 성전에 올라가는 열 두 번째 노래입니다.
 
1. 깊은 곳에서 부르짖는 기도
130:1 " 여호와여 내가 깊은 데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여기서 '깊은 데'란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감옥을 말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 성도는 깊은데서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가 기도 하는 내용이 무엇입니까? 교만했던 그 동안의 죄에 대한 철저한 회개입니다.
 
이미 다른 사람들은 모든 희망을 다 버리고 자포자기 하면서 죽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을 때 성도들은 혼자 깨어서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 보는데 바로 이것이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의 심정입니다.
130:2 "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룰이소서"
 
성도가 이 말을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지금 이 성도가 하나님으로부터 아주 먼 곳에 그것도 깊은 지하 감옥이나 토굴 속에 있기 때문에 혹시 기도를 해도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실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의 세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벤 느고는 느부갓네살 왕에게 대답하기를 단3:17~18 "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서 능히 건지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리 아니 하실 찌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의심과 불안을 믿음으로 이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혹시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 않을지라도 끝까지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신앙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이 나타납니다.
 
2. 기도를 막는 것
우리가 절망 가운데 하나님께 기도할 때 마귀는 우리 귀에 대고 "너는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너의 기도를 듣지 않 으신다"고 속삭이면서 우리로 하여금 기도를 자포자기 하게 합니다.
130:3 "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감찰하실 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물론 우리는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허물 투성이고 죄로 범벅이 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서 자기죄를 인정하고 나오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며 그들의 모든 허물을 사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130:4 "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려 함이니이다"
하나님의 백성들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축복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정직하기만 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허물을 책임지시며 우리를 그 절망에서 건지십니다.
 
3. 하나님을 기다림
우리 성도들이 내 모든 죄를 다 하나님 앞에 토해내고 나면 마음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그 곳에 하나님의 영광이 비취 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 걱정 없이 마치 신부가 신랑을 기다리듯이 하나님을 기다리게 됩니다.
 
130:5 " 나 곧 내 영혼이 여호와를 기다리며 내가 그 말씀을 바라는도다"
하나님께 내 모든 것을 다 맡기고 난 후에는 마음에 완전한 평화가 찾아오는데 이제부터는 오히려 하나님을 기다리는 시간보다 더 행복한 시간이 없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의 심정이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는 그 심정입니다.
 
130:6 "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 보다 내 영혼이 주를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성도가 하나님께 부르짖으면서 기도하고 난 후에는 완전히 파수꾼으로 변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다 희망이 없다고 하면서 절망의 잠을 자고 있고 죄악의 잠을 잡니다.
 
그러나 성도는 홀로 서서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다리면 어떻게 됩니까? 그러면 도무지 아침이 오지 않고 어두운 절망만이 계속 될 것 같다가도 어느 한 순간에 하늘 한쪽이 밝아지더니 결국 온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아침이 오는 것입니다. 얼마나 하나님의 축복이 쏟아지는 지 우리가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130:7 "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구속이 있음이라"
이것은 구원받은 성도들이 아직까지 고통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선포하는 소리입니다. 내가 구원 받은 것을 본 사람들은 쓸데없는 요행이나 우연을 바라지 말고 이제는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130:8 " 저가 이스라엘을 그 모든 죄악에서 구속 하시리로다"
하나님께서는 단지 우리의 어려움만 해결 하시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그 어려움의 그 원인까지 고치셔서 계속 축복을 받게 하십니다.
 
4. 젖를 뗀 어린아이의 자세
우리가 하나님 앞에 우리의 어려움을 다 맡기면 우리의 마음이 그렇게 평안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완전한 안식입니다.

131:1 "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이 성도는 '큰 일과 내 힘이 미치지 못할 이상한 일'에 욕심을 내지 않겠다고 고백 합니다. 왜냐하면 이제 나에게 중요한 것이 내 욕심을 채우는 것이나 유명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멋있는 것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나의 작은 것을 지키는 것입니다.
 
131:2~3 " 실로 내가 내 심령으로 고요 하고 평온케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 어미 품에 있음 같게 하였니니 내 중심이 젖 뗀 아이 같도다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어린 아이가 젖을 떼기 전에는 무조건 엄마의 젖을 찾습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생각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기가 젖을 때면 그때부터는 젖을 먹는 것보다 엄마하고 함께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엄마하고 함께 놀기 시작 합니다. 이 성도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금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을 바라라고 합니다. 하나님보다 더 좋은 분이 없고 하나님 자신이 보배이기 때문입니다.

/푸른초장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