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4:31-44)

우리는 지난주에 예수님이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시는 카이로스의 순간을 살펴보았습니다. 예수님이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시고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셔서 공생애를 시작하셨는데, 과연 공생애를 시작하신 후에 예수님이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셨을까요? 여러분 궁금하지 않습니까? 오늘 말씀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루하루 어떻게 보냈는지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하루일과를 살펴보면 빈틈없이 한 시간도 허투루 보내시는 법이 없었습니다. 오전에는 회당으로 가셔서 회중들에게 하늘의 진리를 가르치시고, 오후에는 병든 가정으로 발을 옮겨서 환자를 고쳐주시고, 또 저녁에는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찾아온 병자들을 일일이 정성스럽게 고쳐주셨습니다. 그리고 날이 밝으면 거기서 떠나서 다른 동네로 가셔서 똑같은 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참으로 성실하시고 충성스럽게 공생애를 보내셨습니다.

그러면 예수님 공생애 사역의 핵심이 무엇이었습니까?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출사표를 던진 대로,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포로된 자를 자유케 하고, 눈 먼 자를 보게 하고, 눌린 자를 자유케 하는 사역이었습니다. 이런 사역을 한 마디로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예수님은 그 미리 선포하신대로 그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는데 최선을 다해 헌신하셨던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날 교회도 예수님의 이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교회의 존재는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포로된 자를 자유케하고 눈 먼 자를 보게 하고, 눌린 자를 자유케 하는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의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어떻게 그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과연 그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할 때, 어떤 방법을 사용하셨습니까? 그것이 바로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하늘의 진리를 가르쳐서 진리로 무장케 하는 것이 예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31절을 보겠습니다. “갈릴리의 가버나움 동네에 내려오사 안식일에 가르치시매 그들이 그 가르치심에 놀라니 이는 그 말씀이 권위가 있음이러라” 했습니다. 여기에서 ‘가버나움’은 갈릴리 북서쪽에 있는 도시입니다. 가버나움은 당시에 매우 번창한 도시였습니다. 가버나움에 세관이 있었고, 왕의 신하의 집이 있었습니다.(마9:9, 요4:46) 제가 성지순례 가서 눈으로 확인했는데, 아주 거대한 건물터의 흔적이 보였고, 그리고 아주 정교한 건물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것을 볼 때, 가버나움은 갈릴리 북쪽의 중심도시역할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어렸을 때, 종종 나사렛에서 가버나움까지 가셔서 오일장도 보고, 여러 가지 도시 풍물들을 접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사렛에서 가버나움까지 오셔서 목수로서 일을 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동안 가버나움을 선교센타로 삼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버나움을 중심으로 이 곳 저 곳을 다니시면서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예수님이 그 가버나움의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셔서 하늘의 진리를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가르침은 당시의 서기관이나 바리새인들의 가르침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분명한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불분명하거나 흐릿한 부분이 하나도 없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알기 쉽고 명료하게, 그리고 도저히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다고 믿을 수 없는 대단한 내용들을 폭포수처럼 쏟아내셨습니다.

마태복음 5장을 보면 당시 예수님의 가르침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는 8복이 나오는데, “①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②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③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④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⑥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⑦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이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⑧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얼마나 대단합니까? 과연 세상의 누가, 지금까지 온 인류를 통틀어서 과연 누가, 아무리 대단한 철학자나 위대한 스승이라 할지라도 이런 말씀을 가르쳐 주신 분이 있었습니까? 아무도 없었습니다. 인도의 간디는 이 예수님의 팔복을 듣고 말하기를, ‘이 말씀은 도저히 인간의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차원의 것이 아니다.’ 이렇게 감탄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권위가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진리에 대해 설명하신 것이 아니라 진리를 선포하셨습니다. 그것도 진리의 부분, 쪼가리를 선포하신 것이 아니라, 더 이상의 진리가 있을 수 없도록 진리의 총합, 진리의 전체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듣는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선포하신 진리를 받아들이든지, 거부하든지.. 둘 중의 하나일 정도로 권위가 있었습니다.

자, 이렇게 예수님이 가버나움의 회당에서 안식일에 하늘의 진리를 가르쳤는데, 그러자 그 회당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33절을 보겠습니다. “회당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있어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했습니다. 과연 예수님이 하늘의 진리를 가르치시니까, 회당에 모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그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저항하는 자가 있었습니다. 그가 누군인가 살펴보니까 거기에 더러운 귀신들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회당에 귀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어떻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모인 회당에 귀신이 있을 수 있는가 하지만, 놀랍게도 귀신들은 오히려 회당에 많았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어떤 사람들은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습니다. 이런 대명천지에 무슨 귀신이냐? 이러면서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귀신의 존재를 믿기는 믿지만, 죽은 사람의 영혼이 귀신이 되는 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동묘지에 귀신이 많은 줄 압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공동묘지에 가면 처녀귀신이 나오는 줄 압니다. 아닙니다.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것도 잘못이요, 그렇다고 사람의 영혼이 죽어 귀신이 된다는 생각도 잘못입니다. 성경에서는 귀신의 존재를 인정합니다. 실재로 예수님이 공생애 기간 동안 가는 곳마다 귀신을 쫓아내셨습니다. 귀신이 있습니다. 귀신은 실재로 존재합니다.

그렇다고 죽은 자의 영혼이 귀신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귀신의 정체를 우리는 잘 알아야 합니다. 요한계시록 12장 7절 이하를 보면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까마득한 옛날 천상에서 미가엘과 미가엘을 따르는 천사들이 마귀와 그를 따르는 졸개들과 함께 전쟁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마귀와 그 졸개들이 패배해서 하늘에서 쫓겨나서 이 땅으로 내려왔던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이 마귀와 졸개들을 원래 천상에 있다가 타락한 루시퍼와 그를 추종하던 천사들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사야14장과 에스겔28장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사14:12-15, 겔28장) 천상에서 미가엘과 그 군대와 싸우던 루시퍼와 그 졸개들이 패배해서 이 땅에 내려와서, 루시퍼는 마귀가 되고, 루시퍼를 따르는 천사들은 귀신들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마귀는 ‘마귀’라고 단수로 써야 하고, 귀신은 ‘귀신들’이라고 복수로 써야합니다. 마귀를 ‘마귀들’이라고 하면 안되고, 귀신들을 ‘귀신’이라고 하면 안됩니다. 요한계시록12장 10절 이하를 계속해서 보면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에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 있을진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는 줄을 알므로 크게 분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이라” 했습니다. 마귀와 귀신들이 천상에서는 패배해서 땅으로 쫓겨나서 이제 하늘에서는 승리의 찬송이 울려 퍼지지만 땅이 큰 일이라는 것입니다. 마귀와 귀신들이 땅에 내려와서 천상의 패배에 대한 화풀이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을 미혹하고 위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류역사임을 요한계시록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류역사는 마귀와 귀신들의 유혹과 위협에 시달려온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류역사를 돌아보면, 마귀와 그 졸개들인 귀신들이 온갖 유혹과 위협을 해서 그동안 인류를 타락케 하고 병들게 하고, 서로 싸우고 죽이게 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파괴하고 죽음의 길로 끌고 가려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마귀와 귀신들의 하는 짓은 분명합니다. 성경에서는 사탄 마귀를 ‘온 천하를 꾀는 자’라고 했습니다. 온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유혹하고 미혹해서 생명을 시들게 하고 병들게 하고 타락하게 해서 죽음의 길로 끌고 가는 것입니다. 생명을 짓누르고 억누르고 불행의 늪으로 끌고 가려는 것입니다. 여기 가서 이 말하고 저기 가서 저 말해서 인간관계를 이간질 시킵니다.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우게 합니다. 공동체를 파괴하고 파당을 짓게 합니다. 세상의 썩어질 것에 관심갖게 하고 엉뚱한 짓만 하다가 인생 다 허비하고 죽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마귀요 귀신들의 하는 짓입니다.

그러므로 마귀와 귀신들은 이미 죽은 자들에게는 관심없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세상과 벗하면서 죄가운데 먹고 마시는 자들에게는 관심없습니다. 가만 놔둬도 지옥자식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이므로 구태여 관심갖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잘 믿고, 하늘의 생명으로 충만한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귀신들이 관심이 많고, 이런 자들을 미혹하기 위해 그런 곳에 귀신들이 모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공동묘지에는 귀신이 없습니다. 귀신들은 공동묘지에는 심심해서 있을 수 없고, 오히려 하늘의 생명이 꽃처럼 피어나는 곳인 교회에 많습니다. 그래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생명들을 꾀어 죽음의 길로 끌고 가려고 몸부림치고 발버둥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도 보면 예수님이 하늘의 진리를 가르치시던 가버나움 회당에 귀신들이 있었습니다. 이 귀신들이 어느 사람에게 들어가 있다가 예수님의 가르침에 못견디고 자기의 정체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권세있게 선포되는 곳에 마귀와 귀신들은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자기의 정체를 드러내고 맙니다.

그 귀신들이 예수님에게 뭐라고 외쳤습니까? 34절을 보겠습니다. “아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했습니다. 여기에서‘우리’라고 하는 것을 볼 때, 아 사람에게 들어간 귀신이 한 둘이 아니라 여럿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귀신들이 사람 속에 숨어 있다가 예수님의 권세있는 말씀이 선포되니까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말았던 것입니다. ‘나사렛 예수여! 우리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입니다. 그런데 당신과 우리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이렇게 외쳤습니다. ‘도대체 우리와 당신이 무슨 상관이 있다고 이렇게 우리를 괴롭힙니까?’ 이런 말입니다.

그 때 예수님이 어떻게 응답하셨습니까? 35절입니다. “예수께서 꾸짖어 이르시되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귀신이 그 사람을 무리 중에 넘어뜨리고 나오되 그 사람은 상하지 아니한지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잠잠하고 너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이렇게 명령하니까 귀신이 그 사람에게서 나왔습니다. 이것입니다. 말씀을 통해 귀신들을 쫓아냈습니다. 다른 어떤 것도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냥 단순히 말씀을 가르치시니까 귀신들의 정체가 드러났고, 그 귀신들에게 명령하니까 속절없이 귀신들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오늘날 어떤 사람들은 귀신들을 쫓아낸다고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합니다. 미국에는 할로윈데이라고 하는 명절이 있는데, 이 날이 되면 사람들마다 귀신의 탈을 만들어 씁니다. 누가 더 무서운 귀신을 만들어 쓰는가 경쟁합니다. 무서운 귀신의 탈을 만들어 씀으로서 귀신을 쫓아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악귀를 추방한다고 굿을 하기도 하고, 집 곳곳에 부적을 붙이기도 합니다. 아닙니다. 이런 것들로는 귀신들을 쫓아낼 수 없습니다. 귀신들을 쫓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곳에 귀신들이 혼비백산해서 도망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역은 주로 하늘의 진리를 권세있게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니까 필연적으로 예수님의 사역은 귀신들과 충돌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늘의 진리를 가르치고 선포되는 곳에 어김없이 귀신들이 정체를 드러내고, 혼비백산해서 도망치는 역사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다 놀랐습니다. 36절을 보겠습니다. “다 놀라 서로 말하여 이르되 이 어떠한 말씀인고 권위와 능력으로 더러운 귀신을 명하매 나가는도다 하더라” 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올바로 선포되고, 가르쳐지는 곳에 귀신들이 설 자리가 없어집니다. 귀신에게 눌리던 자가 성경의 진리를 깨달을 때 눌림현상이 사라집니다. 귀신의 종으로 살던 자가 성경의 진리를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 순식간에 귀신으로부터 자유함을 얻게 됩니다. 저도 성경강좌를 하다보면 그런 일을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산청에 있는 에스라하우스에서 강의하다보면, 그런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기도원에 가서 함부로 안수받다가 귀신이 들어와서 귀신에게 짓눌리다가 말씀을 통해 진리를 깨닫고 귀신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습니다. 방언기도 받겠다고 함부로 은사집회 같은 곳에서 안수받다가 귀신들려 고생하던 사람들이 성경을 통전적으로 들으면서 놀랍게도 모든 귀신들로부터 자유함을 얻고 시들어 가던 생명이 회복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 일들이 지금도 이 땅에서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 놀라운 진리를 마음에 새기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진리가 우리 마음과 생각 속에 무장되어 있는 한 마귀와 귀신들이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귀신들린 자라 할지라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온 인격으로 받아들일 때, 귀신들은 혼비백산해서 도망치고 마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말씀의 능력을 믿고 의지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안식일에 회당에서 하늘의 진리를 가르치고 귀신을 쫓아내신 후에 무엇을 하셨습니까? 38절에 “예수께서 일어나 회당에서 나가사 시몬의 집에 들어가시니 시몬의 장모가 중한 열병을 앓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그를 위하여 예수께 구하니 예수께서 가까이 서서 열병을 꾸짖으신대 병이 떠나고 여자가 곧 일어나 그들에게 수종드니라” 했습니다. 예수님이 오전에는 안식일에 회당에서 가르치시기를 마치시고, 오후에는 나중에 베드로가 된 시몬의 집에 가셔서 시몬의 장모의 열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무엇을 하셨는지, 40절을 보겠습니다.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온갖 병자들을 데리고 나아오매 예수께서 일일이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고치시니 여러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며 소리 질러 이르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꾸짖으사 그들이 말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 이는 자기를 그리스도인 줄 앎이러라” 했습니다. 여기에서 ‘해 질 무렵’이라고 했으니까 이제 안식일이 끝났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이 끝나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식일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람들이 병자들을 데리고 예수님에게 나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조금도 지친 기색을 안하시고 일일이 손을 얹으사 고쳐 주셨습니다. 그러자 귀신들이 발악을 하면서 쫓겨 가는데 귀신들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그리스도’라고 큰 소리로 떠들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예수님은 그들의 말함을 허락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왭니까?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귀신들이 사람들에게 예수님에 대한 잘못된 그리스도관을 심어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나가면서 마지막 발악을 하고 나갔던 것입니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다, 예수가 그리스도다’ 이렇게 귀신들이 외치는 것은 거기 모인 사람들에게 예수님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집어넣으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입니다. 귀신들이 말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다’,‘예수가 그리스도다’라는 말은 예수님이 생각하시는 ‘하나님의 아들’과 ‘그리스도’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귀신들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정치적인 메시야, 경제적인 메시야, 그저 육체의 질병만을 고쳐주시는 메시야 정도로 받아들이도록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에 대한 심각한 왜곡입니다. 예수님은 정치적인 메시야 경제적인 메시야가 아니라 우리의 죄문제를 해결하셔서 우리를 하나님의 관계를 회복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하시기 위해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런데 귀신들이 사람들에게 그런 예수님에 대한 정체를 왜곡해서 심어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그들의 말함을 허락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는 예수님을 칭찬함으로서 우쭐하게 하고, 교만하게 해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왜곡하거나 선포되지 못하도록 하는 속셈이 있었던 것입니다. 사도행전16장16절 이하를 보면 바울이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할 때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귀신들린 여종이 바울과 그의 선교팀원이었던 실라와 디모데와 누가를 따라다니면서 외쳤습니다.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게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했습니다. 지금 귀신들이 바울의 뒤를 따라오면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이라고 하는데 바울은 심히 괴로워했다고 했습니다. 왭니까? 그 귀신들의 말이 틀려서가 아니라 바울이 말씀을 제대로 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귀신들은 진리의 말씀을 전하는 자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려서 교만케 하려는 교란작전을 썼던 것입니다. 진리를 전하는 자가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하는 진리의 말씀이 능력이 있는 것인데, 마치 진리의 말씀을 전하는 자가 능력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해서 사역자를 교만케 하고, 결과적으로 진리의 말씀을 왜곡되게 하고, 결국 진리의 말씀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하는 수법을 쓰려고 했던 것입니다. 또 듣는 사람들에게도 그 사람이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의 진리가 능력이 있는 것인데 자꾸 사람을 주목하게 하려 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듣는 사람들이 말씀의 진리에 집중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심히 괴로워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에게 다가온 귀신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귀신들의 말함을 허락지 않았습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좀 주님을 위해 헌신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다 보면, 귀신이 다가와서 ‘당신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이라고 속삭입니다. 이 말을 듣고 우쭐하면 큰 일 납니다. 이 때 정신차려야 합니다. 그 귀신의 속삭임을 물리쳐야 합니다. 언제나 말씀의 진리가 능력임을 잊지 말고 겸손하고 더욱 말씀에 집중해야 합니다. 오늘 예수님이 이런 겸손한 모습을 잘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각색 병든 자들을 고치다 보니까 하루해가 다 지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42절을 보겠습니다.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하시고 갈릴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더라” 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단어가 ‘한적한 곳에 가셨다’는 말입니다. 왜 예수님이 한적한 곳으로 가셨습니까?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존경을 받고, 사람들이 찾아와서 좀 더 머물라고 간청하면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할 때, 심지어 귀신들린 사람이 도움을 간청할 때, 그들에게서 돌아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자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 때가 위험한 때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때, 모든 것을 물리치고 한적한 곳으로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예수님은 하루일과를 마치시면 늘 한적한 곳으로 가셨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겸손한 자들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절대로 자신이 이 땅에 오신 목적과 정체성을 잃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외치시면서 좀 더 오랫동안 자신들과 함께 있기를 간청하는 손길을 뿌리치고 또 다른 곳으로 또 다른 동네로 다니면서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셨던 것입니다.

이와같이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 하루하루를 참으로 알차게 보내셨습니다. 가는 곳마다 하늘의 진리를 가르쳐서 귀신에 억눌리고 사로잡힌 채로 시들어가는 사람들을 해방시키시고 구원하시고 치료하시고 회복시키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천명하신 ‘주의 희년의 해’를 전파하려고 혼신의 힘을 다하셨습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런 예수님을 마음 깊이 사랑하고 존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예수님을 마음 중심에 모시고 그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예수님의 작은 제자로 우뚝 서서 우리 주님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는 데 쓰임받는 복된 인생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