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맞는 인생의 원대한 청사진을 마련해 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청사진을 믿지 못하고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며 힘들어 하고 좌절할 때가 너무 많다. 인생이 한없이 버거울 때 그 폭풍을 한번 온 몸으로 맞아보겠다고 결심하고 당당히 맞서보라. 하나님의 큰 퍼즐 속에 지금 내 인생이 하나하나 맞추어 가고 있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라.   

닉 부이치치는 '삶은 여전히 아름답다'(두란노 펴냄)의 저자이다. 그는 전 세계를 돌며 강연하는 복음전도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팔다리 없이 태어났지만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과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팔다리가 없는데도 그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서핑을 하고, 드럼을 연주하고, 컴퓨터를 한다. 그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 미국에 살고 있다.   

사노라면 마음먹은 대로 만사가 술술 풀린다 싶어서 속도를 최대한 끌어을리는 순간 과속방지턱이 잇달아 나타나면서 삶 전체가 요란스럽게 덜컥거릴 때가 있다. 다음에는 누구나 짐작하듯 가족과 친구들이 병상을 둘러싸고 머리를 어루만지거나 몸을 토닥이며 다 잘될 거라고 위로하는 상황과 맞닥뜨린다.

강연을 할 때면 저자는 팔다리가 없는 상태로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시연하며 청중들에게 역경에 부딪치면 주저앉을 게 아니라 발버둥이라도 치라고 독려한다. 배를 바닥에 깔고 폭삭 엎어졌다가 이마를 바닥에 대고 버티고 기어가서 나만의 방법을 써서 몸을 똑바로 일으킨다. 그러고는 넋놓고 지켜보는 이들을 향해 당장 눈에 보이지 않을지 라도 길은 반드시 있다고 강조한다.    

여러 해 동안 그런 식으로 일어서기를 거듭하다보니 목과 어깨, 가슴 근육이 강인해졌다. 심각한 재정위기에 몰린다든지 일자리를 잃는다든지 관계가 끊어질 만금 갈등을 겪는다든지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린 다든지 하는 커다란 문제를 처리하는 건 누구에게나 부담스럽기 마련이 다. 이미 상처를 입었거나 저항력이 떨어진 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사소해 보이는 어려움마저도 버겁게 다가온다.    

눈앞에 닥친 난관을 돌파하기가 유난히 힘들다 싶으면 상처 입은 정서를 다독여줄 만한 상대를 찾아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대는 한편 최선을 다해 현실을 직시하며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게 필요하다. 엄두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한 번에 하나씩 매일 조금씩 앞으로 나가라. 시험을 당할 때마다 거기서 소중한 교훈을 얻고 새로운 은혜와 능력을 채득할 수 있음을 기억하라.   

/조양교회, 한국장로신문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