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4:36-43)

기독교의 명절은 부활절, 감사절, 성탄절인데, 어느 의미에서는 그 중에 가장 중요한 명절은 부활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탄절은 기독교가 시작된 날이라면 부활절은 기독교가 완성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종교에는 부활절이 없습니다. 사실, 모든 종교는 그 교리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와 다른 종교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부활의 종교라는 데 있습니다.

불교나 유교, 회교 등 세상의 모든 종교는 그 교조(敎祖)들의 죽음을 기념하는 종교이지만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계신 예수님을 믿고 기념하는 종교입니다. 사실, 천주교와 개신교는 같은 기독교이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천주교는 십자가에 달려 있는 예수님의 형체를 숭배하고 있으나 개신교는 빈 십자가를 상징으로 삼고 있습니다. 빈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심으로 우리 믿는 자들에게 세 가지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1. 평안과 기쁨을 주십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말하기를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한 가지 특징은 얼굴이 밝다. 노인들을 보아도 믿는 노인들은 밝은 모습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부활하신 주님이 제일 먼저 주신 것이 평안과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예수님이 돌아가신 3일이 되는 새벽에 시신에 항유를 발라 드리려고 무님에 가보니 시신이 없어졌습니다.

그 여인들이 심히 두려워 떨고 있을 때에 부활하신 주님이 나타나서 말씀하시기를 "평안하뇨?'라 하셨습니다. 엠마오 도상으로 가던 두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구약성경에 나타난 부활에 대한 예언을 설명하실 때에 제자들의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주님을 버리고 도망쳤다는 비겁함과 배신 때문에 심한 죄의식으로 몰래 숨어 치던 열 한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나타나셔서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책망입니까? 사실, 제자들은 심한 책망을 받아 마땅합니다.

예수님이 책망하시기를 "나는 너희들에게 심히 실망했노라. 너희가 다 주를 버릴지라도 우리는 결코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장담하던 너희가 아니냐? 그런데 내가 매를 맞고 조롱당하고 십자가의 모진 고통을 당하는 동안 너희는 어디 있었느냐? 너희 같은 비겁자, 배신자들을 교육하기 위해 3년 동안 갖은 고생을 다 했다니 너무나 안타깝노라."라고 하신다 할지라도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예수님은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조금도 책망하지 않으시고 "너희에게 평강할지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더욱이나 열 두 제자 중 도마가 다른 제자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다고 하자 내가 못자국과 옆구리를 만져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후에 예수님은 나타나셔서 도마를 보고 "네가 어찌 의심하느냐? 너같이 어리석고 미련한 자를 제자로 택하였음을 후회하노라. 이 자를 내어 쫓으라. 바깥 어두운 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고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제일 먼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고 하신 후에 도마에게 '네 손가락으로 내 손과 옆구리를 만져보라."고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 도마는 그 큰사랑 앞에 녹아져서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부활하신 주님은 나타나실 때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제일 먼저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는 평강과 기쁨입니다.

왜 우리가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며 두려워집니까? 죄의식 때문이요, 죽음의 공포 때문이요, 더 나가서는 사탄 마귀가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 세 가지 문제를 십자가와 부활사건에서 다 해결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모진 고통을 겪으심으로 죗값을 다 치르셨고 부활하심으로 사망권세를 이기셨으며, 성령님이 오게 하심으로 사탄마귀를 이기셨습니다. 그러므로 2015년 부활절을 맞이하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우리는 부활의 주님을 믿음으로 죄와 죽음, 마귀로부터 자유해 지심으로 평안과 기쁨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부활의 주님은 우리에게 귀한 직분과 능력을 주십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에 비겁과 배신으로 인한 죄의식과 죽음의 공포로 가득차 있던 제자들을 용서해 주셨을 뿐 아니라 다시금 귀한 직책을 주셨습니다. 누구든지 한번 배신한 사람을 용서까지는 해 줄 수 있으나 귀한 직책을 맡기지는 않는 법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세 번씩이나 공개적으로 자기를 모른다고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고 하시면서 수제자의 귀한 직책을 맡기셨습니다.

또한 모든 제자들에게 땅 끝까지 자기의 증인이 되는 직분을 맡기셨습니다. 직분만 맡기신 것이 아니라 그 직분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을 통해서 강한 능력도 허락해 주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자기들 같은 배신자를 용서해 주신 것만도 황송한데 다시금 귀한 직분과 능력까지 부여하시니 너무나 감동해서 그 직책을 성령의 능력을 통해서 끝까지 감당하였던 것입니다. 저들이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열흘도 못되어 성령충만 받을 때에는 완전히 사람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저들은 비겁자와 배신자가 아니었습니다. 얼마나 담대해졌는지 아무도 말릴 수 없었습니다. 유세비우스가 쓴 「교회사」에서 보면 12제자는 끝까지 충성하다가 모두 순교했다고 합니다. 베드로는 로마에서, 안드레는 헬라에서, 야고보는 목 베임을 당했고, 요한은 밧모섬에서 귀앙을 당하고, 빌립은 소아시아에서, 바들로매는 알메니아에서, 도마는 인도에서, 마태는 에티오피아에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는 성전 꼭대기에서 떨어뜨림을 당하고, 시몬은 애굽에서, 다대오는 파사에서, 맛디아는 예디오피아에서 각각 순교를 당했습니다.

기독교인의 길은 무엇입니까? 받은 바 은혜 갚기 위해 사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을 십자가 안에 철저히 감추어야 부활의 주님은 우리를 붙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들이여, 우리는 얼마나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리고 실망을 시켜 드리는지 모르는 자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오늘도 오셔서 용납해 주시고 귀한 직분과 능력 주시기를 원하시니 아멘으로 순종하고 끝까지 겸손하계 주님이 주시는 능력을 따라 승리하시는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부활의 주님은 우리 몸도 부활시키시는 날을 주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순간, 죄와 사망과 사탄에 죽었던 우리의 영이 부활됩니다. 그것을 '거듭났다.' 혹은 '중생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육신은 아직도 거듭나지 않음으로 혈과 육은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어느 때는 아직도 중생 받지 못한 혈과 육 때문에 시험에 빠지므로 중생 받은 영도 시험에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하신 몸 그대로 우리 육신도 부활하는 날이 옵니다. 그 날이 바로 완전한 구원의 날입니다. 그 때는 언제입니까? 주님의 재림하시는 날입니다. 그 때는 고전 15:23에 보면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리스도 강림하실 메에 그에게 붙은 자요"라고 했습니다. 지금 예수님 안에서 영이 거듭난 자, 예수님 안에 붙어 있어 가지 된 자는, 주님이 재림하시는 날 그에게 들림 받아 붙음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으로 변화됩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부활하신 몸은 어떻습니까? (1)신령한 몸 (2)썩지 않는 몸 (3)영화로운 몸 (4)시 공간을 초월한 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니까 그 몸은 살과 뼈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39절에서 말씀하시기를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부활하신 예수님은 음식도 잡수셨습니다. 42절 "이에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리매 받으사 그 앞에서 잡수시더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신기한 몸입니까? 우리도 어느 날 그러한 부활의 몸으로 변화되어 저 천국, 새 에덴동산에 가서 그 화려한 주택, 그 화려한 화원, 그 화려한 경치 속에서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시며 말할 수 없는 기쁨 가운데 거할 줄 소망하는 것입니다. 그렁습니다. 우리가 만약 천국에 대한 소망이 없다면 이 세상은 너무나 허무한 것입니다.

우리가 죽을 때는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일생동안 그렇게 피땀 흘려 번 돈이나 그렇게 노력해서 얻는 높은 직책이나 그렇게 사랑하던 자녀들도 다 놓아두고 빈손으로 가야하니 너무나 허무합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는 천국 소망이 있습니다. 여기는 잠깐 지나가는 광야 길에 불과하고 저 본향 집이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죽음이 온다 할지라도 두렵지 않습니다.

폴 투르니에라는 기독교인 의사가 자기의 신앙 간증을 담은 「듣는 귀」라는 책을 냈습니다. 투르니에 부부는 금실 좋기로 소문난 사이였습니다. 그는 제네바의 개업의사였습니다. 그런데 그리스에서 여행 중 아내 넬리가 심장마비를 일으켰는데 의사들이 최선을 다했으나 보람도 없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넬리는 죽기 전 평화스러운 미소를 띠고 “오늘 천국에 도착하면 먼저 가 계신 당신 부모님을 만나 정말 즐거울 거예요.”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마치 잠깐 기차를 타고 제네바에 돌아가서 가족을 만나는 것 같은 자연스럽고 조금도 의심이 없이 하는 말투였다고 합니다. 투르니에는 모태신앙으로 70년 동안 기독교인이었으나 아내의 최후의 말을 듣고 비로소 신앙을 갖게 되었다는 간증을 하였습니다. 그는 아내처럼 부활을 믿고 영생을 믿을 때 지금까지 따라다니던 모든 근심과 걱정으로부터 해방되는 놀라운 자유의 체험을 했습니다.

그는 고백하기를 “나는 넬리와 육체로만 결혼함 셈이고 부부가 되어 있던 것이 아니라 그녀의 소망과 믿음 속에서 한 몸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라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이여. 너무나 허무한 인생살이에 집착하지 마시고 부활신앙을 가지고 평안 가운데 거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받은 사명 잘 감당하다가 주님이 재림하시는 날 우리 모두 육체적인 부활을 하심으로 영원한 복락이 가득찬 천국에 다 들어가는 자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