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11:14-28)

우리는 요즘 누가복음을 통해 은혜와 진리를 나누고 있는데, 누가복음을 통해 끊임없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의 메시야되심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 갈릴리를 중심으로 여러 동네를 다니시면서 가는 곳마다 하늘의 진리를 전해 주시고, 귀신을 쫓아내시고 병든 자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이런 놀라운 이적과 표적으로 통해,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무엇이었습니까? 예수님이 메시야되시고, 예수님의 가르침이 진리임을 믿고 따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 메시지를 듣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을 메시야로 믿고 영접하려하지 않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저들은 덩굴째 굴러들어온 복을 차버리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에서도 여전히 그런 모습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14절을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한 말 못하게 하는 귀신을 쫓아내시니 귀신이 나가매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는지라”했습니다. 예수님이 어느 동네를 다니시다가 말 못하게 하는 귀신을 쫓아내셨습니다. 귀신도 참 종류가 다양합니다. 말을 못하게 하는 벙어리 귀신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침받은 사람이 말을 하니까 주위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저 사람은 말 못하던 사람 아니냐?’ 하면서 사람들이 보인 반응은 2 가지였습니다. 15절을 보면, “그 중에 더러는 말하기를 그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고 또 더러는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니”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하기를 ‘저 예수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 거야!! 예수가 큰 귀신들린거야! 그러니까 귀신들이 복종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예수님의 사역을 평가 절하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미심쩍은 듯 예수님에게 ‘다른 이적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하늘로부터 오는 더 큰 표적을 보여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예수님을 귀신들린 자라고 하는 자들이나, 다른 표적을 보여 달라고 하는 자들이나 예수님을 메시야로 받아들이지 않는 점에서 똑같은 자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시면서 예수님의 반응이 무엇이었습니까? 첫째로 귀신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냈다고 하는 자들에 대한 반응이 17절에 나옵니다.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르시되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지며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지느니라 너희 말이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만일 사탄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서겠느냐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 재판관이 되리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너희 말대로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하자! 그러면 귀신이 귀신을 쫓아냈다는 말인데, 그래 가지고서야 어떻게 귀신의 나라가 설 수 있겠느냐? 이게 말이 되느냐?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라!’ 이렇게 물으신 것입니다. ‘너희들도 귀신을 쫓아내지 않느냐? 그러면 너희는 누구의 힘을 빌어 쫓아내느냐?’ 이렇게 물으신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자기들이 하면 성령의 힘을 빌어 쫓아낸 것이고, 예수님이 하시면 악령의 힘을 빌어 쫓아낸 것이라고 했습니다. 기준이 객관적이지 못하고 너무나 소견이 좁은 자들입니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기가 하면 로맨스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님을 메시야로 인정하지 않고 싶은 마음으로 예수님의 사역과 표적을 깎아 내리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자들을 향해 예수님이 덧붙이시는 말씀이 20절에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했습니다. ‘귀신이 쫓겨나고 하나님이 자리 잡으신 것이면, 이제 하나님이 왕이 되셔서 다스리시니 하나님나라가 이뤄진 것이 아니겠느냐? 너희는 지금 하나님나라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선포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나라, 천국’의 개념이 장소의 개념이 아니라 통치의 개념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을 받는 곳이 바로 그 어디나 하나님나라, 천국입니다. 귀신이 쫓겨나고 하나님이 대신 그 자리에 앉으셔서 통치하시면 하나님나라가 임한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귀신에게 억눌리던 사람들이나, 귀신의 가르침에 사로잡혀 있던 사람이나, 세상 가치관에 입각해서 살던 사람들이 성경말씀의 진리를 깨닫고 잘못된 생각과 가르침에서 벗어나고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종해서 살게 되면, 그에게 하나님나라가 임한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나라가 임하는 것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가 지금 예수님의 통치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존재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주에 살펴본 것처럼 예수님께서 기도에 대해 가르쳐 주시기를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기도하라’ 하시면서 ‘이 땅에 하나님나라가 임하옵시며’ 이렇게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이 땅에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자들이 많아지도록 기도하고 노력하라고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귀신에게 홀려가지고 귀신의 가르침과 귀신의 통치를 받는 자들에게 나아가, 그 귀신을 쫓아내고 다시 정상적인 사람으로 돌아오게 하는 일에 지극한 관심을 가지고 헌신해야 합니다. 기도가 삶의 관심사가 되고 삶의 내용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또 삶의 관심사와 삶의 내용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제목이 되는 사람이 진실로 기도의 사람입니다. 우리가 만약 진실로 ‘이 땅에 하나님나라가 임하게 해 주시옵소서’ 이렇게 기도한다면, 우리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성경말씀의 진리를 깨닫고 귀신의 생각과 귀신의 가르침에서 벗어나도록, 또는 세상의 가르침과 세상의 흐름에서 벗어나도록 관심갖고 헌신하는 자가 되려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4주 동안 CBS에서 방송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을 시청했습니다. 신천지가 성경을 가지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의 늪으로 끌고 가는 현실을 목격했습니다. 신천지의 이만희는 성경을 제멋대로 해석해서 성경에 무지한 사람들에게 성경보는 눈을 사팔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성경을 보는 눈을 사팔을 만들어 놓고는 제멋대로 성경을 가르친 결과 이만희를 영생불사체로 믿게 만들었습니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144천명이 되면 영계의 존재들과 접신해서 자신들도 영생불사체가 된다고 믿게 했습니다. 이런 궤변을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진짜 믿고 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이만희가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켜 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일단 이만희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그래서 이만희의 통치를 받으면 사람이 완전히 딴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자기 어머니를 아줌마라고 부르고, 남편도 필요없다! 자식도 필요없다! 가족도 필요없다! 이렇게 나옵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고 입에서 나오는 말마다 거짓말입니다. 좀비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성경에 대해 잘못 배우고 잘못 이해하고 해석하면 좀비가 된다는 것을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귀신들린 자가 됩니다. 따라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오늘날 귀신들린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고, 신천지의 이만희가 바로 오늘 이 시대의 마귀의 종 귀신, 악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들이 성경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성경을 멋대로 교묘하게 해석해서 자신들이 내리고 싶은 결론으로 끌고 가기 때문에, 그들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죽음의 수렁으로 빠져갑니다. 따라서 성경에 대해 올바로 배우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제대로 정통으로 가르치고 배워야 할 필요성과 중요성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성경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예수님의 다음 말씀에서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24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가서 보니 그 집에 청소되고 수리 되었거늘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느니라” 했습니다. 지금 예수님의 말씀의 요지는 귀신이 나간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귀신이 나간 후의 후속조치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나갔다고 기뻐하고만 있으면, 저보다 더 악한 일곱 귀신을 데려와 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중 형편이 처음 형편보다 더 나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빨리 귀신이 나간 자리에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로 채워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개하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회개하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다시 같은 삶을 반복하게 되고 나중형편이 처음형편보다 더 나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귀신의 생각, 귀신의 가르침, 귀신의 억눌림에서 벗어났으면, 그 즉시, 성경의 진리로 채워 넣고 성경의 무장하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으로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신천지 이만희의 가르침을 거부하고, 이만희의 통치를 거부한 다음에는 제대로 된 성경공부를 해서 성경의 온전한 진리로 채워 넣어야 합니다. 또 우리가 신천지에 빠지지 않았다 할지라도 일단 세상에 살다가 예수 믿고 회개했으면 우선적으로 성경을 공부해야 합니다. 성경을 공부하되 온전히 충분히 해야 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경공부하자고 하면, 이 말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릅니다. 오늘날 교회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수많은 신학자들이나 목회자들이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성경공부해야 한다고 외치지만 정작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성경공부하는 것이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모릅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그저 피상적으로 ‘성경으로 돌아가자, 성경공부해야 한다.’이렇게 외치지 말고,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성경공부하자는 말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를 물어야 합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그저 성경을 부분적으로 파편적으로 미흡하게 심지어는 왜곡해서 가르쳐놓고는 성경공부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해 놓고는 ‘성경공부 해봤자 삶이 변화가 안돼! 오히려 머리만 커져서 목사말도 안듣고 목회에 걸림돌만 돼!’ 이렇게 함부로 말합니다. 그러나 이 말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정말 성경공부를 온전히 했다는 것을 전제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말 성경을 온전히 제대로 충분히 공부했을까요? 혹시 성경을 대충 공부해 놓고 ‘성경공부해 봤자 쓸데없어! 머리만 커지고 오히려 목회 걸림돌만 돼!’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아닙니까? 우리는 성경을 기록한 원래의 목적대로 성경을 공부하되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한 권도 빼지말고 성경전체를 충분히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정을 알게 하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온전히 체험하고, 성경이 가르치는 진리의 총합, 진리의 전체를 통전적으로 알고, 여기에 입각해서 새로운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을 세우는 데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요, 이것이 성경공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경을 온전히 공부하면 반드시 사람이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신천지에서 하는 엉터리 공부도 사람을 좀비로 변하게 하는데, 어찌 제대로 된 성경공부가 사람을 온전히 변하게 하지 못하겠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우리 스스로가 성경의 권위를 부정하는 꼴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처럼 어처구니없는 일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는 예수 믿은 다음에 반드시 성경공부에 온전히 힘써야 합니다. 그래서 귀신이 나간 자리에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로 충만히 채워 넣을 때, 다시는 귀신이 들어오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 길 만이 귀신을 몰아낼 뿐 아니라 물질문명에 빠져 허덕이는 자들을 구원하고, 예수님의 통치를 받는 행복한 인생이 되게 할 것입니다. 

둘째로 자꾸만 이적과 표적을 구하는 자들, 더 큰 이적, 더 큰 표적을 구하는 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무엇입니까? 29절을 보겠습니다. “무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 표적을 구하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나니 요나가 니느웨 사람들에게 표적이 됨과 같이 인자도 이 세대에 그러하리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악한 세대일수록 표적을 구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보여줄 표적은 요나의 표적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 들어갔다가 삼일 만에 살아나는 표적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요나의 표적밖에 보여줄 것이 없다는 말이 무슨 말입니까? 예수님에게 자꾸만 더 큰 표적을 보여 달라고 졸라대는 사람들에게 보여줄 표적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사건 밖에 없다고 하신 것입니다. 

‘표적’은 헬라말로 ‘세메이온’입니다. 믿지 않는 자들을 믿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일시적으로 보여주시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손가락을 통해 달을 봐야 합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은 ‘예수님이 메시야라는 것을 가리키는 손가락’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표적을 통해 예수님이 메시야이심을 깨닫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예수님의 통치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당시의 사람들은 예수님이 메시야되심을 믿지 않고 계속해서 표적만 보면서 더 큰 표적을 요구했습니다. 예수님의 표적을 보고서도 예수님을 메시야로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께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심판날에는 니느웨 사람들이 이스라엘백성들을 정죄할 것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왭니까? 그래도 니느웨 사람들은 요나의 표적을 보고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갔는데, 이스라엘백성들은 요나보다 더 큰 예수님이 오셔서 굉장한 이적과 표적을 보여 주었지만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31절 이하를 보면 하나님이 이 세상을 심판하실 때, ‘남방사람들이 일어나서 너희들을 정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왭니까? 그래도 ‘남방사람들은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끝에서부터 오지 않았느냐? 그런데 너희들은 솔로몬보다 천배, 만배, 지혜있는 내가 왔어도 들으려고 하지 않았잖느냐?’ 이런 말씀입니다. 참으로 표적을 구하는 사람들은 어리석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들은 예수님이 메시야이심을 믿고 예수님의 통치를 받고 다스림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저버렸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말 지혜로운 자, 참으로 복된 자가 누구입니까? 27을 보겠습니다. “이 말씀을 하실 때에 무리 중에서 한 여자가 음성을 높여 이르되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나이다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하시니라” 했습니다. 누가 복된 자입니까? 예수님이 벙어리 귀신을 쫓아내신 표적을 보고, 예수님을 바알세불 귀신이 들린 자라고 말하는 사람입니까? 예수님에게 더 큰 표적을 보여 달라고 하는 자입니까? 아니면 귀신이 나간 사람입니까? 위의 세 부류의 사람들이 복된 자가 아니라, 예수님을 진심으로 메시야로 마음의 중심에 모시고 이제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지키는 자입니다. 이런 자가 진정으로 복된 자입니다. 

그런데 당시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굉장한 표적을 보면서도 예수님을 귀신들린 자라고 평가절하 하거나, 더 큰 표적을 구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메시야로 받아들이지 않고,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 바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그들에게 분노하신 것입니다. 37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한 바리새인이 자기와 함께 점심 잡수시기를 청하므로 들어가 앉으셨더니 잡수시기 전에 손 씻지 아니하심을 그 바리새인이 보고 이상히 여기는지라” 했습니다. 어느날 예수님이 바리새인과 점심을 잡수신 때가 있었는데 예수님이 씻지 않고 그냥 잡수셨습니다. 그것을 보고 바리새인들이 이상히 여겼습니다. 왜냐하면 바리새인들은 음식을 먹기 전에 반드시 씻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이방인들과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온 몸이 더럽혀 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방인들을 개 돼지 만도 못한 짐승으로 더럽게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밖에 나갔다 오면 저들은 반드시 씻고 먹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전혀 씻지 않고 그냥 잡수시니까 그것을 가지고 트집을 잡은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의 평가가 무엇입니까? 39을 보겠습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 바리새인은 지금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나 너희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도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이가 속도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그러나 그 안에 있는 것으로 구제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이 너희에게 깨끗하리라” 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겉은 깨끗했지만 속은 탐욕과 악독이 가득했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속을 깨끗이 하는 것인데, 저들은 속은 썩은 냄새가 풀풀 나면서도 겉만 번지르르 하는데 열심이었습니다. 속에서 썩는 냄새가 진동해서 코를 찌르고 있는데 자신들만 몰랐습니다. 예수님이 이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42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는 드리되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했습니다. 또 저들은 율법의 껍데기만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뜻으로 박하와 운향과 십일조를 드리는 것인데, 저들은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는 전혀 없이 그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 드리는 일에만 열심을 냈습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자들입니까? 

그러므로 저들은 하나님 앞에 실컷 열심히 예배드리고 찬양하고 기도하고 헌금드리고, 삶의 현장에서는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짓밟았습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웃는 자들과 함께 웃지 않았습니다. 우는 자들을 왜 우느냐고 호통을 치고 웃는 자들의 마음에 피눈물을 흘리게 했습니다. 참으로 마귀의 종, 귀신들이 하는 짓들을 하면서 자신들이 하나님의 일군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저들은 삶이 빠진 채 종교의식에만 매달리고 종교행위에만 열심이었습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런 어리석은 자들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종교의식에 매몰돼 버리면 오늘날 바리새인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 열심히 예배드리고 찬양하고 기도하고 헌금드리고 나아가서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높이 세우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웃는 자들과 함께 웃는 모습을 잃지 않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특히 요즘 일년이 넘은 세월호 사건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 박근혜 정부의 태도가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그저 세월아 어서 흘려가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렇게 무정하고 무능한 정부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어떤 사람들은 말합니다. 언제까지 세월호 타령할 것이냐! 이제 그만 잊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닙니다. 그것이 마귀의 달콤한 속삭임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정반대로 해야 합니다. 세월호를 기억해야 합니다. 언제까지입니까? 진실이 인양되고 세월호 유가족들의 응어리가 풀어질 때까지 세월호를 잊혀지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마귀의 종들이나 좋아하는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월호의 고통과 슬픔을 기억해서 이 땅에 만연된 부정부패와 무능과 무자비와 귀신들린 자들을 우리 사회에서 추방하는 밑거름으로 삼아야 합니다. 기억은 칼을 쥐지 않는 자들이 어둠의 세력들에게 저항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힘들어도 고통스러워도 세월호를 기억해야 합니다. 

43절을 보겠습니다.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회당의 높은 자리와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을 기뻐하는도다” 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회당의 높은 자리를 기뻐했습니다. 저들은 권력을 가지고 세도를 부리면서 잘 나가는 자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면 자신도 그런 자가 된 것처럼 대리만족하면서 우쭐댔던 것입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또 44절을 보겠습니다. “화 있을진저 너희여 너희는 평토장한 무덤 같아서 그 위를 밟는 사람이 알지 못하느니라” 했습니다. 지금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을 향해 평토장한 무덤같다고 했습니다. 평토장한 무덤은 평토장했기 때문에 그 위를 밟는 사람들이 ‘이것이 무덤인지 그냥 땅인지’ 알지 못합니다. 다시 말해 겉은 번지르르 한데 속을 알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참으로 조심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자기 속마음을 전혀 알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저 습관적으로 의무적으로 관계를 맺을 뿐 진정한 마음을 주고받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참으로 이 땅에서 복된 성도로서 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무엇보다 종교의식에 매몰되지 말아야 합니다. 종교의식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나아가게 하는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의 꽃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순종하는 삶의 현장에서 피어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예수님을 주목하고 예수님을 메시야로 영접하고 그 분께 온전히 예배드리고, 열심히 기도하고 찬양하고, 삶의 현장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참으로 복된 자로서 이 땅에서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