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힘이 있어야 한다. 힘이 없으면 세상을 살아 갈 수 없다. 이 힘은 여러 가지가 있다.

1)체력(體力) – 체력이 좋아야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다. 병원에 가 보면 몸집은 크지만 체력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는 이들이 있다.  반면에 몸집은 왜소하지만 강단(剛斷)이 있어 건강하게 활동하는 이가 있다. 약 1년 전쯤 갑작스레 체력이 떨어짐을 느꼈다. 건축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수면 부족과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근육이 풀리고 쉬 피로를 느끼게 되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매일 1만보 이상 걷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체력이 좋아야 무슨 일이든 자신감 있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정신력(精神力) -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다.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정신집중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이라고 한다. 정신력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흔히 사람들이 ‘정신 차려라’ ‘정신을 어디에 두고 사느냐’,  ‘정신 없다’는 말들을 한다. 정신력이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힘이다. 이 힘이 강해야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다. 이 힘은 지식, 감정, 의지에 의해 만들어 진다.

3)권력(權力) – 요즘 정계에 메가톤급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경남기업 회장(성완종)의 자살과 옷 주머니에서 발견된 검은 돈 리스트가 공개되면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다수의 국회의원, 정치인들이 사시나무 떨듯하고 있다. 권력이 좋아 모든 것을 희생해 가면서 그 자리를 차지했지만 그게 화근이 되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옛 선인들은 ‘화무십일홍 권불십년’(花無十日紅 權不十年)이라 교훈했건만 권력에 눈이 어두워지면 스승의 말이 귀에 들리지 않는 법이다.

4)금력(金力) - ‘돈’은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는 ‘돈은 물질이 아니다,  돈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미디어이고, 개인과 개인을 묶어주는 사회 시스템이다’ 고 말한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이 없으면 살 수 없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돈을 좋아하고 또 돈을 따라간다. 돈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경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경고하고 있다. 기업가들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권력가들에게 검은 돈을 쥐어 준다. 돈을 받은 이들은 또 이들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준다. 상생(?)관계인 줄 착각한다. 

고(故)성완종 회장은 초등학교 중퇴 학력이었지만 그렇게 돈을 벌었고, 그렇게 돈을 사용했다가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돈을 받은 이들이 지금 태풍을 맞고 있지 않은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국무총리가 얼마나 더 버틸지 모르겠다. 인준 받기까지 온갖 수모와 창피를 당하면서 겨우 그 자리에 올라온 지 겨우 두 달 만에 또 다시 탄핵 위기에 몰리고 있다. 그가 얼마나 마음을 잘 다스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세상을 정복하고 승리하는 힘은 권력도 금력도 아니다. 체력과 정신력은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도 세상을 이기고 버티기에는 힘이 약하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을 이기게 하는 것인가?

5)영력(靈力) – 영력이 있어야 한다. 영력이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지혜와 능력이라 할 수 있다. 내면의 세계를 풍성하고 강하게 준비해야 한다. 예수님의 삶이 그랬다. 예수님은 시간을 내어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의 육적, 영적 에너지를 재 충전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군중들의 박수 갈채에도 흥분하지 않고, 제자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불의한 재판을 받고 십자가에 매달리실 때도 침착함을 잃지 않으셨다. 우리에게도 언제 인생의 모진 바람이 몰아칠지 알 수 없다. 이 영력이 충전되어 있지 않으면 태풍에 날아갈 수밖에 없다. 체력, 정신력, 권력, 금력만 가지고는 이겨낼 수가 없다. 영력이 강해야 한다. 영력은 말씀과 기도를 통해 채워진다. 만물이 약동하는 새 힘의 계절이다. 우리도 영적으로 약동하는 계절이 되기를 희망한다.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