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12:1-12)

요즘 우리 주변의 자연은 눈이 부시게 푸릅니다. 가끔 머리를 식히려고 사택에서 우산공원을 바라보면 넋을 잃을 정도로 자연의 푸르름이 싱그럽습니다. 공기는 신선하고 햇빛은 따스하고 숲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우산공원은 지금 색깔의 향연을 벌이고 있습니다. 녹색과 빨간색 주홍색 자주색들이 색색으로 조화를 이뤄서 환상적인 광경을 연출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우산공원에 올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만물이 빚어내는 작품은 아름답고 찬란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은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살면서 미워하고 싸우고 죽이는 추태를 부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피조물 중에 이렇게 추태를 부리는 것은 인간 밖에 없습니다. 봄에는 만물이 새 생명의 향기로 가득 차 있는데 오직 인간 세상만은 죽음의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다. 마치 잔치집에 분위기가 무르익어 흥이 한창 돋고 있는데 술취한 사람이 들어와 분위기를 깨트리는 것 같은 추태를 만물 앞에 보이고 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물의 영장으로 창조된 인간인데 이렇게 타락하고 추악할 수 없습니다. 자연이 눈이 부시게 푸르기 때문에 더욱 인간의 추악성이 부각되어 다가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중에 오직 인간이 문제입니다. 얼마나 하나님의 속을 썩이는지 모릅니다. 

요즘 우리 주변의 사회가 얼마나 삭막하고 혼탁한지 모릅니다. 현대 물질문명, 과학문명이 발달됨에 따라 세상은 점점 더 혼란스럽고 삭막해지는 것 같습니다.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말세가 될수록 세상이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고 쾌락을 사랑한다고 했는데, 그런 바울의 모습이 피부에 와 닿은 현실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 믿는 자들만이라도 그렇게 살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나님께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한 것은 제쳐놓고라도, 눈이 부시게 푸르른 자연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참으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답게, 그 주님을 마음에 품고 주님의 뒤를 따라가는 제자답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의 모습이 무엇입니까?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자연 앞에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는 모습이 무엇인지 오늘 예수님이 분명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잘못 살아가고 있는 당시의 바리새인들의 모습을 대비시켜 가시면서 예수님이 참된 제자도를 가르치고 계십니다. 

오늘 말씀 12장 1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그 동안에 무리 수만 명이 모여 서로 밟힐 만큼 되었더니 예수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 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바리새인들처럼 살아서는 안됩니다. 바리새인들의 특징은 외식이었습니다. 외식이 무엇입니까? 겉과 속이 다른 것입니다. 다르되 겉은 번지르르 한데 속은 썩어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겉보다 속이 멋있는 것은 외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겸손입니다. 외식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실속이 없는데 실속이 있는 것처럼 화려하게 겉을 치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사람을 속이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인즉슨 그런 외식은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인생은 결코 행복한 인생, 가치있는 인생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렇게 살면 안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겉과 속이 같거나 겉보다 속이 차 있어야 합니다. 겉보다 속이 아름다워야 합니다. 세상은 알맹이는 별 것 없는데, 포장만 화려하게 해서 그럴 듯하게 보이게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은 겉보다 속이 꽉 찬 사람으로 평가 받아야 합니다. 

4절을 보겠습니다.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친구’라고 불렀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럽습니까? 오늘날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사는 성도들은 예수님의 친구들입니다. 예수님의 친구들은 어떻게 살아갑니까? 당시의 바리새인들은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했습니다. 그 대신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있는 자는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세상 권력자들 앞에서는 벌벌 떨면서도, 정작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세상 권력자들의 말을 하늘처럼 받들고, 정작 하나님의 명령은 코웃음을 쳤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이런 바리새인같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세상 권력자들의 말에는 죽는 시늉까지 하면서도 하나님 앞에서는 방자하게 행동합니다. 세상 권력자들 앞에서는 온갖 아양과 추태를 떨면서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고 하나님의 가르침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립니다. 그러나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가 있는 자를 두려워합니다. 세상 권력자들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합니다. 진실로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해야지,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자를 두려워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자입니다. 

그러나 당시의 바리새인들은 세상 권력자들을 두려워해서 그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러므로 필연적으로 그들은 실패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은 세상 권력자들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그들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필연적으로 그 인생이 값진 인생이 됩니다. 오늘 예수님은 두 앗사리온에 팔리는 참새들도 하나님이 잊어버리지 않으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진실로 두려워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잊어버리시겠습니까?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머리털까지 세신 바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어떤 고난이 닥쳐도, 어떤 핍박을 당해도, 끝까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믿는 성도들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8절을 보겠습니다. “내가 또한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자는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부인을 당하리라” 했습니다. 또 오늘 예수님은 사람 앞에서 예수님을 인정하고 시인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믿음을 당당하게 공개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성도들은 삶의 현장에서 직장에서 사업장에서 예수 믿는 자임을 밝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부끄러워합니다. 예수 믿는 티를 내지 않습니다. 어느 사람이 자기가 다니는 교회에서 직장 상사를 만나서 인사했답니다. “아니 과장님도 예수 믿으세요? 몰랐어요!” 그러니까 그 과장님이 “아니! 자네도 교회 다니나? 몰랐네!” 이러더랍니다. 이래서는 안됩니다. 주일에는 예수믿는 자가 넘쳐나는데, 평일에는 예수 믿는 자들이 다 어디로 사라져버립니다.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나 예수 믿는 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야 합니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향기요,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하지 않았습니까?(고후2:15, 고후3:3) 예수님 당시 예수 믿는 것은 참으로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예수 믿으면 당시의 유대교 사람들이나, 권력자들에게 끌려갔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당당하게 예수님을 믿노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런 자들을 향해 예수님은 염려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마땅히 할 말을 성령님이 가르쳐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언제 어디서나 예수믿는다는 것을 공개해야 합니다. 말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삶으로 공개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인격에 예수님의 향기가 진동해야 합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이 무엇입니까? 세상과 구별되는 것입니다. 세상 한 복판에 나아가서 세상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살되, 세상 사람들처럼 살지 않고 다르게 구별되게 사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돈 벌고 출세한다면 양심도 팔아먹고 우정도 팔아먹고 직장도 팔아먹습니다. 직장에서 비밀정보를 빼 중국에 팔아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나라도 팔아먹습니다. 요즘 정치인들, 소위 권력을 실세라는 사람들 좀 보십시오. 이런 자들이 나라를 좌지우지 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이요, 이것이 세상입니다. 그렇다고 그런 자들과 결별하고 따로 은둔해서 살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 또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같이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은둔하지 말고, 세상에 나아가 그런 자들에게 동화되지 말고 구별되게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제자들의 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런 의지가 있을 때, 성령님께서 도와 주셔서 그렇게 살 수 있게 하십니다. 그래서 예수 생명의 향기가 진동하는 삶을 살게 하시는 것입니다.

15절을 보겠습니다.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했습니다. 참으로 소중한 가르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든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탐심 때문에 망하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특별히 자본주의 속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은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삶의 목적과 초점이 물질에 있어서는 안됩니다.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않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해야 합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뜻을 추구하고 의미를 추구하고 가치를 추구하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제자도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돈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참으로 천박한 인생이요 속물인간입니다. 오늘 예수님이 이런 사람들을 보시면서 16절 이하에서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한 부자가 있었습니다. 소출이 풍성하니까 속으로 생각하기를 쌓아둘 곳이 없으니 창고를 헐고 더 크게 짓고 곡식과 물건을 거기 둬야지.. 그리고 평안히 먹고 마시고 즐기자 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는 인생을 보시고 하나님이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했습니다.(눅12:20) 

예수님은 가르치시기를 예수님의 제자들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바리새인들이나 혹은 세상 사람들이 구하는 것입니다. 사실 바리새인들은 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누가복음 16장 14절에 보면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가르치시면 속으로 비웃었습니다. 겉으로는 경건한 척 입만 열면 하나님을 외치고 하나님의 뜻을 외쳤지만 그 속에는 탐심이 가득했습니다. 오늘날 교회에도 이렇게 바리새인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열심히 신앙생활 하기는 하는데,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고, 열심히 기도하고 찬양하고 봉사하고 하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탐심이 가득합니다. 그런 상태로 아무리 신앙생활 열심히 해도 진정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요즘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성완종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열심히 살았습니까? 그러나 그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부패한 정치인들과 어울리다가 그들로부터 배신을 당하는 인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왭니까?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그 분은 충청도 서산 어느 교회 장로님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열심히 신앙생활 했겠습니까? 또 어떤 조찬 모임에도 빠진 적이 없다고 합니다. 얼마나 열심히 바삐 살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여전히 탐심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부패한 정치인들과 어울리다가 그만 인생을 망쳐 버린 것입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인생입니다. 어찌하여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그렇게 어리석게 삽니까?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스피드보다 중요한 것이 방향입니다. 부지런한 인생보다 중요한 것이 바른 길에 서서 바른 모습으로 사는 것입니다.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사는 것입니다. 

29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 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느니라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염려하고 구할 것은 탐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실현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이 땅에서 거룩히 여김을 받는 것입니다. 여기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시간과 재능과 재물을 쏟아 부는 자입니다. 이 사람이 하나님에 대하여 부요한 자요, 진정으로 예수님의 제자요, 하나님나라의 주인공이 됩니다. 

또 32절에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했습니다. 이 예수님의 말씀 중에서 우리는 ‘적은 무리’에 주목해야 합니다. 참으로 이 말씀이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순종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은 ‘적은 무리’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식하면서 살고, 세상 권력자를 두려워하고 정작 두려워해야 할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않고, 돈을 사랑하면서 살고, 탐심으로 삽니다.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실패한 인생입니다.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는 제자들은 절대로 그런 삶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외식하지 않습니다. 세상 권력자를 부러워하지도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진실로 두려워해야 할 하나님을 두려워합니다. 돈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하는데 관심을 갖고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뤄지도록 수고합니다. 하나님나라가 이 땅에 세워지도록 헌신합니다. 하나님의 가르침을 천금만금으로 무겁게 듣습니다. 그러나 이런 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적은 무리입니다. 그러나 이런 자가 천국의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세상 주류에 속한 자들이 천국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비주류에 속한 자들이 천국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세상 메이저 그룹에 속한 자들을 결코 부러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세상 마이너 그룹에 속해 있다고 기죽지 말기를 바랍니다. 오히려 기뻐하고 다행스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오늘날 한국교회에도 그 신앙의 성향을 살펴보면, 메이저 그룹이 있고 마이너 그룹이 있습니다. 메이저 그룹들에는 구원파 플라스 신비주의 성향이 강합니다. 구원파는 오직 예수님의 은혜만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누리라고만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 주셨기 때문에 예수믿은 성도들은 이제 어떻게 살아도 상관없다고 가르칩니다. 예수 믿고서도 여전히 세상과 짝하고 세상의 욕심대로 살아도 괜찮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탐욕과 세상적인 욕심과 욕망에 면죄부를 주고 정당화시켜 버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히 성경을 통해,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말씀하고 있습니다.(고후5:17) 예수 믿기 전의 삶에서 속히 벗어나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예수 믿기 전의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에서 벗어나서 예수님의 가르침에 입각한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을 정립해서 거기에 입각해서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정통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구원파는 성경의 가르침과 다른 것을 가르치므로 분명한 이단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깝게도 구원파를 이단으로 정죄해 놓고 여전히 구원파적인 신앙의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메이저 그룹의 또 다른 신앙의 성향은 신비주의입니다. 이들은 신앙의 열정을 이적과 표적을 구하는데 소진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인 양 무기력한 존재인 것처럼 가르칩니다. 인간의 죄성을 끝없이 강조합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인간의 의지라든지 이성이라든지 열정이라든지 이런 것은 아무 것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도우심, 성령님의 역사하심만이 중요한 것으로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필연적으로 기도를 강조하고 자기가 무슨 말로 기도하는지도 모르는 방언기도를 한 시간 두 시간 심지어 철야하면서 기도하라고 합니다. 

아닙니다. 기도는 뚜렷한 의식을 가지고 내가 무슨 내용으로 기도하고 있는지 아는 상태에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비인격적으로 자기도 모르는 말을 한 시간 두 시간씩 기도하는 방언기도를 절대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우리는 기도할 때, 인격적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방언기도를 가르치는 자들은 벌써 신앙의 방향이 기본적으로 잘못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구원받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우리가 구원받습니다. 그러나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이제 하나님이 주신 지성과 감성을 살려서 전인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라 살아가려고 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성령님께서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비주의자들은 자신의 삶의 모든 책임을 성령님에게 떠 넘겨버립니다. 성령님이 모든 것을 다해 주실 것처럼 착각하게 만듭니다. 아닙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에게 인도하십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게 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생각나게 하고 그 가르침을 통해 진리를 깨닫게 해서 진리따라 살도록 격려하시고, 진리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을 보혜사 성령, 진리의 성령님이라고 하는 것입니다.(눅14장, 15장, 16장 참고) 다시 말해 삼위일체 하나님은 뜻을 세우시면 반드시 인간을 통해 이뤄가십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중요하고 인간의 의지와 인간의 열정과 인간의 삶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은혜를 주셔서, 은혜받은 인간의 지혜와 지식과 의지와 열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도 너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도록 기도하라’고 하시고, 그렇게 기도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의지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마음에 품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신뢰하는 성도들의 삶이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가 그리스도의 향기요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어떠하느냐에 따라 이 땅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뜻이 이뤄질 것인지 말 것인지, 하나님나라가 이뤄질 것인지 말 것인지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결코 우리들을 무시하시지 않고 비인격적으로 대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실 때 인간을 제쳐놓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기 때문에 인격적으로 대하시면서 인간을 통해 뜻을 이뤄가십니다. 그리고 이런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하는 자들을 찾으시고, 그와 함께 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우리가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언제나 자신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에게 삶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삶을 강조하셨습니다. ‘너희들은 이렇게 살아라’ 제자도에 대서 여러 방면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오늘 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반드시 이 가르침에 순종하면서 실천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런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우리가 헌신할 때, 비로소 성령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역으로 성령충만한 사람은 반드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사는 모습을 보여 주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오늘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제자도를 앞세워 살아가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외식하지 말고, 세상 권력자들을 부러워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고, 몸과 마음을 죽이고 지옥에 던져 넣을 권세가 있는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 분만을 사랑하고 그 분의 뜻을 받들고, 여기에 모든 시간과 재능을 불태우는 인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모두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성실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