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2:40-52)

오늘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첫 주입니다. 우리 믿음의 조상들은 5월 첫주를 어린이주일이 제정하고 지켜왔습니다. 이렇게 정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5월이 시작되면, 자연은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나무마다 새순이 나와서 연초록색을 띱니다. 이것은 사람으로 치면 어린이와 같은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조상들이 어린이주일을 4월 첫 주도 아니고 6월 첫 주도 아니고 5월 첫 주로 정한 것은 탁월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나무에 비유하자면, 5월의 연초록의 시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어린이주일을 맞아 우리에게 허락하신 자녀들을 어떻게 하면 온전하게 키울 것인가? 생각하는 가운데 은혜와 진리를 나누고자 합니다. 

요즘 우리의 환경은 제가 어렸을 때의 환경과는 너무나 다릅니다. 우리 부모들은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의 세대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것부터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에서 가장 경쟁률이 셉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어렸을 때부터 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건강하게 자라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랄 때보다 훨씬 많은 사랑과 관심을 자녀들에게 쏟아부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쓰실 만한 사람으로 키워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특히 우리는 교육의 적기가 어린 시절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직 인격과 가치관과 인생관 세계관 물질관이 굳어지기 전인 청소년기에 기본적인 틀을 잡아주는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 역사를 돌아보면 어린아이 하나 잘못 키워 온갖 화를 당한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사무엘상에서 엘리 가정은 홉니와 비느하스를 잘못 키운 탓에 한 가정이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또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라는 아이 하나 잘못 키워서 독일이 겪은 참상은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 히틀러 때문에 이차대전 시에 군인이 약 2천만 명이 죽었고, 민간인은 약 3천만 명이 죽었습니다. 도합 약 5천만 명이 죽었습니다. 반대로 어린아이 하나 잘 키우면 거기에 온갖 하나님의 선물이 담겨 오는 것입니다. 이새 가정은 다윗이라는 자녀를 잘 키워서 역사속에 찬란히 빛나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엘가나와 한나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무엘을 잘 키워 역사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자녀를 올바로 키우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합니다.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이요, 가장 보람된 일이요, 행복한 가정의 첩경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현실을 돌아볼 때, 자녀들을 올바로 올곧게 키우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자녀들이 처한 상황은 마치 세월호 안의 아이들 같습니다. 세월호의 선장은 침몰해가는 상황에서 방송하기를 ‘선실이 안전하니 그 자리에서 꼼짝 말고 앉아 있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도망쳐 나왔습니다. 그 때 그는 그 자리에서 빨리 박차고 나와 갑판위로 올라오라고 방송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선실 안에서 꼼짝 말라고 방송했습니다. 죽음의 방송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자녀들에게 시시각각 들려지는 가르침이 꼭 세월호의 방송 같습니다. 지금 우리의 자녀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죽음의 가르침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서울의 명문대학에 들어가지 않으면 사람구실 할 수 없다.’ 이런 말을 부모 뿐 아니라 선생님들과 주위 사람들이 자녀들에게 함부로 합니다. ‘공부도 못하는 놈이 무슨 일을 한다고.’ 이런 말을 함부로 합니다. 또 ‘돈이 최고다. 수단방법 가리지 말고 돈을 벌어라! 돈이 있어야 무슨 일이든지 한다.’ 이런 죽음의 가르침들이 무차별적으로 우리의 자녀들에게 들려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스런 자녀들이 이런 말들 중에서 하나라도 마음에 품으면, 인생의 험한 파도를 이겨낼 수 없고 인생의 바다에 수장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이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런 독을 품은 가르침 중의 하나가 ‘대학가서 신앙생활해도 늦지 않는다.’입니다. 이런 죽음의 가르침을, 그것도 믿는 부모들이 서슴없이 합니다. 이런 말들은 ‘선실이 안전하니 꼼짝 말고 앉아 있으라’라는 말과 똑같은 말들입니다. 참으로 큰 일 날 사람들입니다. 자녀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부모들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런 부모들이 한 사람도 없기를 바랍니다. 잠언 22장 6절에서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어릴 때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될 성 부른 잎은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 어떤 경험을 했느냐, 어릴 때 무엇을 보고 컸는가? 어릴 때 무엇을 먹고 자랐는가가 중요합니다. 이것이 훗날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어린 시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우리의 사랑스런 자녀들을 올바로 키우는 부모역할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오늘 요셉과 마리아가 그 비결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부모였던 요셉과 마리아가 참으로 부모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0절을 보겠습니다.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 했습니다.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대해 기록한 부분은 성경 전체를 통털어서 누가복음이 유일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어린 시절이 어떠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어린 시절에 자라면서 점점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었다고 했습니다. ‘강하여지고’는 육체가 건강하게 자랐다는 말입니다. ‘지혜가 충만했다’는 말은 정신이 건강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었다’는 말은 영적으로도 건강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어릴 때부터 육체와 정신과 영이 조화와 균형을 잡아가면서 전인건강의 사람으로 자랐습니다. 

이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첫째로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어린 예수님을 육체적으로도 건강하게 키웠습니다. 오늘날 우리들도 자녀들을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키워야 합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음식의 중요성을 반드시 인식해야 합니다. 아무 음식이나 먹여서는 안됩니다. 절대로 패스트푸드를 먹이면 안됩니다. 반드시 슬로우 푸드를 먹여야 합니다. 모든 공장식 음식은 절대 자녀들에게 먹여서는 안됩니다. 빠삭하고 달콤한 과자일수록 먹이면 안됩니다. 특히 요즘은 시중 마켓에서 파는 어떤 과자도 안됩니다. 왜냐하면 미국산 GMO옥수수가 대량으로 수입되어서 과자공장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미국산 GMO 수입국 2등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대부분 사료용으로 수입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식용으로 수입됩니다. 수입된 GMO 옥수수가 대부분 과자공장에서 소비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식용으로서는 우리나라가 자랑스럽게도 미국산 GMO 농산물 1등 수입국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드시면 안되고, 특별히 자녀들에게 어떤 과자도 먹이면 안됩니다. 또 어린이날이라고 피자, 햄버거, 이런 것들을 아무 생각없이 사주는데 먹이면 안됩니다. 이런 것들을 먹일 때, 여러분의 사랑스런 자녀들의 건강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또 콜라 사이다 환타 스포츠 음료 등의 어떤 음료수도 먹이면 안됩니다. 여기에는 우리 자녀들의 육체를 갉아먹는 온갖 종류의 식품첨가물들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패스트푸드를 사 먹이는 것은 편리하지만 자녀들의 영혼과 육체가 좀 먹어 들어간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패스트푸드를 먹이는 자는 자기 자녀에게 독을 먹이는 부모와 같습니다. 그대신 수고스럽지만 사랑을 듬뿍 넣어 만든 엄마표 음식을 만들어 먹이십시오. 여러분들이 자녀들을 사랑한다면 사랑의 수고를 아끼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반드시 자녀에게 곡식 과일 채소 중심으로 먹여야 합니다. 어렸을 때 채식중심으로 먹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특별히 현미밥 채식으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자녀들이 평생 건강합니다. 현미밥 채식에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자녀들의 육체가 평생 건강합니다.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차분해지고 또 머리가 좋아집니다. 피가 맑아지기 때문에 집중력이 좋아서 공부를 잘하게 됩니다. 저의 말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황성수박사가 쓴 ‘현미밥 채식’이라는 책을 반드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린도서관에 있으니까 반드시 일독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부모노릇 제대로 할 수 있고, 건강한 육체를 가진 자녀를 키워낼 수 있습니다. 

또한 요셉과 마리아는 어린 예수님을 갈릴리 나사렛의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 놀도록 했습니다. 갈릴리 호수가 예수님의 앞마당 놀이터였습니다. 산과 들이 예수님의 뒷마당 놀이터였습니다.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으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산과 들에 피어 있는 이름 모를 꽃들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발견했습니다. 들에 피어 있는 백합화를 보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했습니다. 하늘에 떠다니는 새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았습니다. 자연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깨닫고 무한한 존경심을 키웠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육신이 건강했고, 정신활동이 왕성했고, 영혼이 영적으로 충만했던 것입니다. 이런 경험이 훗날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에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예수님이 공생애 기간 동안 하늘의 진리를 전할 때마다 자연의 비유를 많이 드셨습니다. “공중의 새를 보아라! 들에 핀 백합화를 보아라!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지만 하나님이 먹이시고 입히시지 않느냐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마6:26-30) 이 모든 것들이 예수님의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나왔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자녀들도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 놀도록 하십시오. 자연과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배려하십시오. 이것이 중요합니다. 

둘째로 ‘지혜가 충만하며’ 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어린 예수를 지혜가 충만하도록 키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정신활동이 왕성하도록 키웠습니다. 생각을 깊이하고,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도록 자극하고 격려했습니다. 이것이 요셉과 마리아의 역할이었습니다. 그 분명한 증거가 오늘 본문말씀 41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의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예수께서 열두 살 되었을 때에 그들이 이 절기의 관례를 따라 올라갔다가 그 날들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 아이 예수는 예루살렘에 머무셨더라” 했습니다. 오늘 말씀의 저자인 누가는 예수님이 12살이 될 때,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사건이 터졌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해마다 하는 관습대로 예루살렘 올라가 유월절을 지키고 어린 예수가 따라오는 줄로 알고 하룻길을 가다가 보니까 예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깜짝 놀라 이리저리 찾아 헤매다가 사흘 만에 예루살렘성전에 가보니까 아! 예수가 예루살렘 성전의 랍비들과 함께 토론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도 놀랍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서 마리아가 좀 야단을 쳤습니다. 48절을 보겠습니다. “그의 부모가 보고 놀라며 그의 어머니는 이르되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했습니다. 여기에는 좀 화가 나고 놀란 부모의 심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랬더니 예수님께서 대답하시기를 49절에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했습니다. 지금 이것이 12살짜리 아이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입니까? 참으로 놀라운 말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예수님이 당대의 최고의 석학들과 함께 끝장토론을 하고 계셨던 것이고, 이것은 그 당시의 12살의 예수님의 지적인 수준이 이미 당대의 내노라하는 최고 석학들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런 사건이 예수님의 12살 때에 일어났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자녀들이 13살이 되면 성인식을 합니다. 그러니까 12살이 될 때까지는 부모들이 최선을 다해 키웁니다. 그리고 13살이 되면 성인식을 하면서 그 모든 자녀양육의 책임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성경말씀은 요셉과 마리아가 예수님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12살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어린 예수를 잘 양육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육신의 건강 뿐 아니라 정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 참으로 훌륭한 부모역할을 제대로 감당했던 것입니다. 

이런 요셉과 마리아의 모습은 모든 유대인 부모들의 보편적인 모습입니다. 유대인들은 자녀와 대화를 많이 합니다. 자녀를 절대로 권위적으로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자꾸 질문을 던져서 자녀들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도록 하고, 그 생각을 발표하도록 자극하고 격려합니다. 절대로 정답을 말해 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생각해서 정답을 스스로 찾아가도록 질문을 던지는 역할에 만족합니다. 유대인들은 일주일에 한 번 안식일을 지키면서 반드시 가족들끼리 먹고 마시면서 세상 돌아가는 모든 것을 화제로 삼고 대화를 합니다. 이것을 탈무딕 디베이트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이 생각을 많이 하고, 자신의 생각을 주저없이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가 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가정에서부터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와 토론을 합니다. 그러니까 정신활동이 왕성해지고 지혜로운 자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훗날 예수님이 공생애 기간 동안 누가 질문하면 되질문했습니다. 율법사가 ‘선생님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겠습니까?’ 물으면 ‘율법에는 뭐라고 되어 있느냐?’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예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나이다’ ‘그래 네 대답이 옳도다 가서 그와 같이 하라’ 이렇게 누가 물으면 되물어서 스스로 생각해서 정답을 찾아가도록 유도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유대인의 교육방법입니다. 유대인 학교에서도 선생님이 절대로 정답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티쳐’가 아니라 ‘인에이블러’입니다. ‘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생각하게 하고 정답을 스스로 찾아나아 가도록 돕는 역할에 만족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해서 정답을 맞히도록 유도합니다. 예수님도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랐던 것입니다. 다만 예수님은 이런 교육을 어디에서 받았을까요? 가정입니다. 가정에서 요셉과 마리아에게 직접 배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예수님에게 체득되었던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자녀와 대화를 많이 하는 부모가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대화하되 자녀를 가르치려고 하지 마십시오. 자녀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대화하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합니다. 이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사랑이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하고,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최고로 가치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돈도 안듭니다. 또 그렇게 할 때, 가정에 행복이 쏟아집니다. 일거양득이 아니라, 일거삼득 일거사득입니다. 그리고 덧붙여 창의적으로 생각하게 하십시오. 모범답안보다 창의적인 생각을 칭찬하고, 격려하십시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의 가정에서도 일주일이 한 번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탈무딕 디베이트를 하십시오. 엄마 아빠가 자녀들과 함께 모여,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한 주간의 삶을 나누고 모든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도록 하십시오. 또 책을 많이 읽게 하고 책의 주제를 가지고 엄마 아빠와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십시오.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삼대가 모이면 금상첨화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이 시간만큼은 꼭 지키십시오. 여기에 여러분의 시간을 투자하십시오. 어린이날이라고 자녀들에게 장난감 사주고 피자 사주고 햄버거 사주면 부모로서 할 일 다 한 것처럼 생각하는 어리석은 부모들이 한 사람도 없기를 바랍니다. 오히려 가정에서 어머니의 사랑이 담뿍 담긴 음식을 같이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그리고 대화를 많이 하십시오. 특별히 성경을 가지고 대화하십시오. 성경을 가르치고 배우는 즐거움을 만끽하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어린이날이라고 뜬금없이 장난감 사주고, 피자 햄버거 사주는 것보다 이렇게 자녀들과 함께 대화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백배 천배 여러분의 자녀들을 행복하게 하고 올곧게 키워내는 비결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자녀들과 함께 있을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조금 있으면 다 떠나보내야 합니다.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어서 자녀와의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지고, 추억의 기회를 많이 만드십시오. 

셋째로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었다’고 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어린 예수님을 늘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머물러 있도록 키웠습니다. 자녀들이 행복하게 가치있게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그 영이 건강하도록 키워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성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을 통전적으로 이해하고 성경을 통해 계시하시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자녀들이 성경을 꿀맛처럼 느끼게 해 주는 부모는 그야말로 최고의 부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시19:9-10) 어렸을 때부터 여호와 하나님 경외하는 법을 가르치고, 예배하는 법을 가르치고,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고, 감사하는 법을 가르치고, 말씀에 순종하도록 가르치십시오. 이것이 최고의 자녀 사랑입니다. 그래서 자녀의 입에서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119:105) 이런 고백이 흘러나온다면, 부모로서 자녀교육의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현대 물질문명이 발달할수록 사람들이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고 세속의 흐름에 휩쓸려 불행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물질만능사회 속에서 자기중심적으로 살도록 키우고 물질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도록 키우는 자는 자식을 죽음으로 내모는 무책임한 부모임에 틀림없습니다. 아닙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도록 자녀들을 키워야 합니다. 여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합니다. 다윗의 고백을 보십시오. 다윗은 시편18편에서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하나님! 제가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이렇게 고백하는 영혼은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만사형통’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다윗의 영혼이 건강했던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무엇보다 먼저 온 맘으로 ‘하나님을 제가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하는, 영혼이 건강한 자녀들로 키우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는 최고의 부모님들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이 ‘제가 주님을 사랑하나이다’ 이렇게 고백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런 신앙을 자녀 앞에 본을 보여야 합니다. 이것이 비결입니다. 

이렇게 요셉과 마리아는 어린 예수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건강하게 키웠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의 어린 시절이 어떠했습니까? 52절을 보겠습니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예수님은 하나님에게 사랑스러운 아이로 자랐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사랑스러운 아이로 자랐던 것입니다. ‘뭐 예수님이니까 그런 거지 뭐’ 이렇게 쉽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자라기까지는 요셉과 마리아의 온전한 부모역할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그 분명한 증거가 51절에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이 말씀입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펴 가면서 세밀하게 보살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마리아가 참으로 지혜롭게 어머니의 역할을 감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가정으로 돌아가 자식에게 사랑을 쏟아 부으십시오. ‘자식 농사 뜻대로 안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녀를 제대로 키워보지도 않고 이런 말을 함부로 내뱉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합리화하고 신세한탄용으로 씁니다.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아닙니다. 자식 농사 뜻대로 됩니다. 어떤 가정은 아버지가 집에 돌아와서 딱 세 마디 외에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는?” “밥묵자!” “자자!” 이 말 외에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자녀들이 밖에 나가서 이상한 곳에서 이상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잘못 배워가지고 잘못된 인생관 잘못된 세계관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니 그 인생이 훗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 귀한 인생을 허비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그런 어리석음을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예수님의 어린 시절처럼 자라게 하십시오. 육체와 정신과 영이 건강하도록 조화와 균형을 잡아가도록 키우십시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는 이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사랑스런 자녀들을 학교에만 맡겨서는 안됩니다. 학원에만 맡겨서도 안됩니다. 사회에 맡겨서는 더더욱 안됩니다. 심지어 교회에만 맡겨서도 안됩니다. 우리 교회가 임산부학교를 하고 엄마랑아기학교를 하고 느헤미야학교를 하고, 유스비전을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이 시대에 예수님처럼 육신과 정신과 영이 건강한 사람을 키워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스스로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사랑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가정이야말로 최우선의 장소요, 최적의 장소요, 최고의 장소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것을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요셉과 마리아처럼 부모역할을 해야 합니다. 오늘 어린이주일을 맞이해서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요셉과 마리아의 가정을 통해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요셉과 마리아처럼 부모 역할을 제대로 해서 언제나 가정에 웃음꽃이 피고 찬송소리가 끊이지 않는 복된 가정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