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M. 모리스 저 '신앙난제 백문백답')

 [답] 이 질문은 성경 비판학자들이 제기한 모든 질문들 중에 가장 오래 된 것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피상적인 모순을 성경의 원저자들이 알아차리지 못했을 리 없다는 점이다. 가인은 외견상 아담과 하와의 첫 아들이었고(창4:1) 아벨은 둘째 아들이었다(창4:2). 가인이 자기 아우 아벨을 살해한 후에(창4:8), 하나님께서는 가인에게 벌을 내려 그의 집에서 추방하실 뿐더러 하나님의 면전으로부터 영원토록 추방하셨다.

그러나 그 때에 가인은 그를 살해할 타인들의 복수를 두려워했으며 자기 아내를 알았으며(창 4:14, 4:17), 심지어 성(城)을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다. 가인의 후손들과 그들이 개발한 홍수 이전 문화가 창4：17-24에 묘사되어 있다. 물론 회의주의자들은, 그 당시 아담과 하와와 가인만이 살고 있었다면 모든 다른 사람들은 어디서 왔느냐고 “의아해” 하였다. 그 주변에 “아담 이전의 인종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아담이 “최초의 인간”(고전15：45) 이었다는 것과 하와가 “모든 산자들의 어머니”(창3：20) 이었다는 성경의 일치한 교훈에 의하여 분명히 있을 수 있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 비판에 대한 실제 이유는 이러한 비판자들이 주장하는 진화론적 전제 일 뿐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한 남자와 한 여자를 특별히 창조하심으로써 인류를 출발시키셨다는 것을 믿기 싫어하며 오히려 사람이 점차적으로 진화하는 원시 상태에서 부터 마침내 오늘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의 특징들을 획득하였는데 그것이 약 100만년 내지 200만년 전이었다고 믿기를 더 좋아한다.

그러나 태초에 인간의 창조주이셨던 주 예수 그리스도(요1:1~3; 골1：16, 17 등)께서는 그와 달리 가르치셨다. 그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저희를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것을 읽지 못하였느냐?”(마19：4). 이리하여 아담과 하와를 인류의 선조로 창조하신 것은 “태초에” 된 것이었다. 그것은 인류 이전의 동물로부터 수백만 년의 진화 과정을 거친 후의 일이 아니었다.

성경에 의하면 태초에 인간이 매우 좋게 창조되었으며 범죄하지 않았더라면 영원히 살 뻔했다. 그러나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다”(롬5; 12). 부패와 죽음의 통치가 인간의 지배력에 대한 하나님의 큰 저주가 임한 때에 세상에 들어왔는데(창3:17) 그 이후로 대부분의 인간들이 수백 년을 살았으며 대가족ᅩ을 거느렸던 것이 분명하다. 아담과 하와도 “아들과 딸들”을 거느리고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창5：4) 아담이 930년 동안 살았으며 창세기 5장 족보에 열거된 홍수 이전의 족장들도 각기 그만큼 오래 살았다.

이 족장들의 평균 수명은(죽기 전에 세상에서 취함을 받은 에녹을 제외하고) 912년이다. 어떻게 인간이 그토록 오래 살 수 있었던가 하는 문제는 별개의 문제로서 나중에 토론될 것이다. 그러나 그 기록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때 홍수 이전 세계에 대단히 많은 인구가 거주하게 되었을 것은 분명하다. 가족의 크기나 평균 수명 둥에 관한 매우 보수적인 가설에 근거해서 가인의 죽음 이전 세계에 수백만의 사람들이 있었을 것은 능히 알 수 있다.

성경이 가인이 몇 세에 자기 아우를 살해 했는지 또 몇 세에 아내를 취하고 성을 세웠는지 지적하지 않음으로 기록상 아무 모순이 없다. 결과적으로 창세기 4장의 원저자나 후대의 어떤 편집자들도 그것이 설명을 요구하는 문제라는 것조차도 느끼지 않았었다. 물론 이제 아담과 하와의 한 아들과 한 딸이 종족을 전달하기 위해서 태초 이후 첫 세대에 피차 결혼해야 했던 것은 사실이다.

만일 모든 인간들이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아담과 하와의 후손들이라면 다른 가능성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 이후 세대에서는 형제 자매간의 결혼이 유전적으로 위험한 것으로 인식되어 “근친상간”으로 금지되었을 것이다. 성경뿐 아니라 대부분의 다른 법률서들도 가까운 친척간의 결혼을 승인하지 않는다. 이런 금지에 대한 과학적인 이유는 그런 결혼의 결과로 나타나는 자녀들이 일반결혼보다 더 기형아이거나 허약자이거나 저능아일 가능성이 많다는 데 있다.

이런 가능성에 대한 유전적 근거는 물려받은 돌연인자들은 이러한 불건전한 특징을 산출하는 것으로서 그런 특징이 양친으로부터 물려받아 자녀들에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는 데 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의 유전인자 속에는 돌연변이가 없었다. 그들이 하나님 자신의 창조로부터 직접 생겨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인이나 아담의 다른 아들이 자기 자매와 결혼했을지라도 유전적 피해가 없었을 것이다.

사실 충분한 돌연변이적 인자들(이것은 임의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생식세포의 고도로 질서정연한 구조 속에 나타나는 유해한 변화이며 단장파 방사나 기타 다른 파괴 인자에 의하여 세포가 침투당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이 가까운 친척간의 결혼이 유전적으로 해롭게 되기까지 인류 속에 축적되기 전에 여러 세대가 지나갔을 것이 틀림없다. 성경은 항상 일관성이 있다. 그것은 그 자체의 기록 뿐 아니라 잘 알려진 모든 과학적 사실에 있어서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