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14:1-14)

지난 주에 누가복음 13장을 통해 예수님이 회개한 자들에게 하나님나라, 천국이 주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 14장에서는 회개한 천국백성들을 위한 제자도를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말씀인 14장을 보면, 회개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성도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5가지의 보석같이 귀한 가르침이 나옵니다. 이 가르침들은 오늘날 세상의 가르침과는 너무나 다릅니다. 오늘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예수님께서 들려주시는 이 귀한 음성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고 살 때만이 어지러운 세상을 진실로 행복하게 자유롭게 가치있게 끝까지 천국백성으로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안식일에 예수께서 한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 떡 잡수시러 들어가시니 그들이 엿보고 있더라” 했습니다. 어느날 예수님이 안식일에 어느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 초대를 받아 가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사두개인들과는 달리, 부활도 인정하고 천국도 인정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사두개인들과는 달리 바리새인들은 제사장이나 율법학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바리새인들의 지도자라고 했으니까 상당히 높은 제사장 내지는 율법학자 집에 초대를 받아 가신 것입니다. 그런데, 가보니까 혼자 초대받은 것이 아니라 초대받은 다른 사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3절 말씀에는, 이들이 율법교사들과 바리새인들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바리새인 지도자가 자기와 친한 동료 바리새인들, 제사장들을 예수님과 함께 초대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과연 예수님이 어떻게 행동하시는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또 하나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이 안식일에 초대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에는 웬만해서는 낮선 사람을 집에 초대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 집안 식구들끼리 모여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대화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러므로 바리새인 지도자가 예수님을 안식일에 초대했다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정말 친한 이웃이 아니면 초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비추어 볼 때, 이 바리새인이 예수님에게 호의적인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이 바리새인 지도자 집에 가보니까 마침 거기에 수종병 든 사람이 있었습니다. 수종병은 고창병이라고도 합니다만, 몸의 한 부분이 부어오르는 병입니다. 이 수종병자를 보시자 예수님은 거기 모인 율법사들, 바리새인들에게 물었습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아니하냐?” 그러나 그들은 잠잠했습니다. 이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무언의 표시였습니다. 그러므로 우호적인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수종병든 사람을 고쳐주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으시고 수종병든 사람을 데려다가 고쳐주셨습니다. 그런 다음에 그들에게 5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으면 안식일에라도 곧 끌어내지 않겠느냐 하시니 그들이 이에 대하여 대답하지 못하니라”했습니다. 예수님의 우선적인 관심사는 언제나 생명을 회복시키고, 풍성케 하는 일이었습니다. 고통받고, 눌린 자들을 도와주고 회복시켜주는 것을 그 어떤 이론이나 논리보다도 더 우선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예수님이 얼마나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이신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예수님을 마음에 중심에 모시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온 몸으로 천국백성들의 삶의 모습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회개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성도들은 이 땅에 사는 동안 언제나 생명을 중시하고 생명을 회복시키고 풍성케 하는데 관심갖고 헌신해야 함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회개하여 천국백성이 된 성도들을 위한 두 번째 가르침은 7절 이하에 나옵니다. “청함을 받은 사람들이 높은 자리 택함을 보시고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 너와 그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라 하리니 그 때에 네가 부끄러워 끝자리로 가게 되리라” 했습니다. 당시 예수님과 함께 바리새인 지도자 집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항상 높은 자리에 앉는 것이 익숙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몸에 밴대로 아무 거리낌도 없이 높은 자리를 택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이 한 청함받았을 때는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10절에는 “청함을 받았을 때는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우리가 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높은 자리에 앉고 싶은 마음을 숨기고 낮은 자리에 앉는 척 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또 높은 자리에 올라앉으라는 요청을 기다리면서 낮은 자리에 가서 앉으라는 말씀도 아닙니다. 높은 자리를 마음에 두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낮은 자리에 앉는 것은 위선이요, 거짓 겸손입니다. 겸손하기 때문에 낮은 자리에 앉는 것과 높은 자리에 앉기 위해 낮은 자리에 앉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가르침은 회개한 천국백성들의 삶의 자세는 언제나 낮은 곳에 마음을 두고 낮은 곳으로 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마음에 품은 성도의 모습이요, 천국을 누리는 성도의 모습입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이 그런 자를 높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결론적으로 11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했습니다.

이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이것은 참으로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회개하고 천국백성이 된 성도들은 언제나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 합니다. 이 세상의 가르침은 오늘 예수님의 가르침과는 정반대 입니다. ‘옆 사람 뿐 아니라, 친구마저 밟고 높은 자리에 앉으라. 그래야 잘 살 수 있다!’ 이렇게 가르칩니다. 이런 세상의 가르침에 충실한 자들은 스스로 높아지려고 하고 언제나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아닙니다. 진실로 회개하고 천국백성이 된 성도들은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스스로 자기를 낮춥니다. 언제나 낮은 곳으로 마음이 가고 시선이 갑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주목하시고, 이런 사람을 자기 자녀로 자기 백성으로 인정하시고 높여 주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2:5에서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했습니다. 예수님처럼 늘 낮은 곳으로 마음을 두고 사는 자들! 자기를 낮추고 희생하고 헌신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높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리 중의 진리입니다. 사람들에게 높임을 받으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언제 추락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나라를 위해 낮아지는 자들은 반드시 하나님이 높여 주십니다. 이것이 진짜 높아지는 것입니다.

셋째 가르침은 12절 이하에 나옵니다. “또 자기를 청한 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노라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갚은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 했습니다. 이번에는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새인 지도자를 향해 한 수 가르쳐 주셨습니다. 집에서 잔치할 때,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초대하지 말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이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초대하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가르침입니다.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은 잔치를 베풀 때, 부유한 사람, 힘있고 잘 나가가는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잔치를 베풀려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초대하라는 것입니다. 왭니까? 그들은 갚을 것이 없으므로, 그것이 훗날 의인들의 부활 시에, 다시 말해 천국에서 하나님에게 갚음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한 이웃에게 베풀면, 그 사람이 다시 은혜를 갚게 되고, 그러면 하늘에서 받을 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세상의 가르침과 얼마나 다릅니까?

회개하여 천국백성이 된 우리는 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 때는 아무 조건없이 베풀고, 베푸는 것 자체에서 기쁨을 찾는 것이 천국백성들의 자세입니다. 언제나 소외된 이웃들을 배려하고 그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쏟아 붓는 모습을 하나님 앞에 보여드려야 합니다. 이런 자들이 천국에서 하늘의 상이 큽니다. 또 신세진 자들은, 사랑을 베풀어준 사람에게 은혜를 갚는 것도 좋지만, 더 아름다운 모습은 그 은혜를 그 사람에게 갚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어려운 이웃에게 갚는 것입니다. 끼리끼리 주고받으면 그것으로 끝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갚으면 배가 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갚으면 더 배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이 세상이 얼마나 풍요롭고 평화롭고 사랑이 넘치겠습니까? 이것이 천국백성의 삶의 모습이라고 예수님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회개하고 천국백성을 위한 넷째 가르침은 15절에 나옵니다. “함께 먹는 사람 중의 하나가 이 말을 듣고 이르되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하니” 했습니다. 초청받은 사람 중에 하나가 예수님의 말을 듣고 감동을 받은 모양입니다.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니까 ‘아! 장차 천국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이렇게 감탄사를 늘어놓았습니다. 이 사람은 지금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서도 먹고 마시고 장차 천국에서도 당연히 먹고 마실 줄 확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람을 보시고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사람들을 초대했는데, 밭을 산 사람은 나는 밭을 사서 아무래도 밭에 가봐야 하겠으니 못가겠다고 했습니다. 소 다섯 겨리를 산 사람도 시험하러 가야하니 이해해 달라고 하면서 오지 않았습니다. 또 장가든 사람도 나는 장가들었으니 가지 못하겠다 하면서 초대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지금 예수님의 말씀인즉슨 주인의 초대를 거절한 사람들이 합당한 명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 밭을 샀으면 빨리 밭에 나아가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고 해야 할 것이 아닙니까? 또 소를 산 사람도 밭에 나가서 빨리 농사를 지어서 돈을 벌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리고 장가 간 사람이 어떻게 신부를 놔두고 잔치자리에 갈 수 있겠습니까? 실제로 신명기 24장5절을 보면, “사람이 새로이 아내를 맞이하였으면 그를 군대로 보내지 말 것이요 아무 직무도 그에게 맡기지 말 것이며 그는 일 년 동안 한가하게 집에 있으면서 그가 맞이한 아내를 즐겁게 할지니라” 했습니다. 장가간 사람은 군대에도 보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주인의 초대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유는 대부분 양해가 될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거절할 때도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이렇게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이유로 거절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21절을 보겠습니다.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 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했습니다. 이 주인이 화를 냈습니다. 왭니까? 물론 초대를 거절한 사람들에게 충분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명분이 있었지만, 결국 그들은 주인의 초대보다 자신들의 명분을 더 중요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화를 내면서 시내에 나가서 거리마다 골목마다 다니면서 가난한 사람들, 몸이 불편한 사람들, 맹인들,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23절에 보면,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했습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24절에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전에 청하였던 그 사람들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했습니다.

이 예수님의 말씀이 과연 무엇을 의미합니까? 아까 15절에서 ‘천국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이런 말을 듣고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것을 볼 때, 이 예수님의 비유는 천국잔치에 대한 말씀인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 예수님의 말씀은 참으로 놀라운 말씀입니다. 아까 ‘천국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이렇게 감탄사를 발한 바리새인은 지금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그 사람은 자기 앞에 차려진 잔치를 즐길 뿐 아니라 천국에서도 하나님과 함께 천국잔치에서 먹고 마실 줄 확신하고 있었는데, 예수님의 말씀은 그것이 착각이요 오산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서 높은 자리에 앉아서 먹고 마시는 자들은 한 사람도 천국잔치에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왭니까? 이들은 세상에서 너무 많은 것들을 누리고 너무나 중요한 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작 하늘의 천국잔치에는 나아갈 생각이 없고 있다할지라도 시간이 허락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천국잔치에 초청 받을 때,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응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성경강좌에 참석하라고 할 때, 여러 가지 이유를 댑니다. 사업도 시작했고, 또 다른 일들에 바쁘고 분주하고 피곤하고, 또 시간이 없어서 참석치 못한다고 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들은 충분히 이해될 만큼 합당합니다. 정당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화를 내시고, 결국 이들은 천국잔치를 맛보지 못할 것입니다. 왭니까?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그들은 천국잔치를 거절하고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천국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 중에는 그 잔치 자체가 매력적이어서 참석한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고, 할 일이 없어서 참석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심지어 아무 것도 모른 채 주위 사람들이 강권해서 참석한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들은 참석했고, 거절한 사람들은 참석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이유로 참석했든 천국잔치의 초대에 응한 자들은 참으로 복된 자들입니다. 회개하고 천국백성이 된 성도는 천국잔치의 소중함을 깨닫고 여기에 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예수님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회개하여 천국백성이 된 성도들에게 주시는 가르침의 다섯 번째는 25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무리가 함께 갈새 예수께서 돌이키사 이르시되 ” 했습니다. 이 말씀은 이제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서 나와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지금 예수님이 바리새인의 집에서 나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니까 수많은 무리들이 따라왔습니다. 지금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것은 산책하러 가는 것도 아니었고, 소풍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지금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혀 죽기 위해서 올라가시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수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따라왔습니다. 이런 군중들을 보시면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26절을 보겠습니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지금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의 성격을 분명히 하시는 것입니다. 지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십자가의 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나를 따라오려면 부모와 처자와 형제자매와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따라 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를 각오가 없으면 따라올 수 없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예수님은 자기를 따르는 무리를 향해 이 길은 ‘행렬’이 아니라 ‘행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행렬은 목적없이 아무 생각없이 그냥 가는 것입니다. 반면에 행진은 분명한 목적을 두고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행렬이 아니라 행진입니다. 회개하고 천국백성 된 성도들은 이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은 결코 예수님을 끝까지 따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28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했습니다. 또 31절에서도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 명으로써 저 이만 명을 거느리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 했습니다. 만약 승산이 없으면 전쟁을 포기하고 사신을 보내 화친을 청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지금 예수님은 ‘나를 따르는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부모님과 처자와 형제자매도 포기하고,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도 포기해야 할 때가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것들까지도 희생하고서라도 나를 따라 올 수 있겠느냐고 묻고 계십니다. 그리고는 예수님은 33절에서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얼마나 단호하신 말씀입니까?

우리 사랑하는 중앙의 성도들에게 묻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고 따라가기 위해 모든 소유를 포기하고 버릴 수 있겠습니까? 바울처럼 예수님 외에 세상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길 수 있겠습니까? 이런 각오가 되어 있을 때, 끝까지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뒤를 따라서 결국 천국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렇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천국을 최고의 가치로 삼을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천국보다 세상 부귀영화를 더 좋아합니다. 조금 따라가다가 힘들면 포기해버리고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나 회개하고 천국백성이 된 성도들은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합친 것보다 천국을 천배 만배 이상 더 소중하게 여깁니다. 이렇게 천국의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세상의 모든 소유를 버릴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모든 성도들이 그러했습니다. 히브리서11장35절에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했다”고 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천국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만큼은 안됩니다!’ 붙잡고 있는 그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러할 때 자유케 되고, 그러할 때 끝까지 예수님을 따라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오늘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제자도를 마음에 새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회개하고 천국백성이 된 정체성을 언제나 잊지 말고, ① 이 땅에 사는 동안 생명을 중시하고, ② 높은 자리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낮은 자리를 향하고, ③ 이웃에게 조건없는 사랑을 베풀고, ④ 무엇보다 천국잔치의 중요성을 깨닫고 여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천국잔치에 초대받았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참석하고, ⑤ 세상 것들을 내려놓고 끝까지 예수님을 따르는 아름다운 천국백성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