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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8월 6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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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까지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는데 경찰의 진압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지?
오늘 새벽 0시쯤 보신각 근처 인도에 모여 있던 시민 6명을, 경찰이 갑자기 둘러싸더니 ‘잡아 죽여’ 이러면서 집단 폭행을 했다는 것이다. 우발적인 사고였을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또 다른 시민은 "인근 가게로 들어가 응급치료를 받고 있는 시위대까지 경찰이 검거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밤새 연행된 사람은 민노당 의원 5명을 포함해 경찰에서 확인해 준 수 만도 15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경찰은 변호사의 접견 요구를 묵살하고 언론의 취재도 방해하기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KBS와 CBS 뉴스를 종합한 내용이다.
한편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있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고엽제전우회, 뉴라이트전국 연합 해서 보수단체 인사들이 서울광장에서 부시 방한을 환영하는 집회를 가졌다.
○ 검거하면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고?
이런 마구잡이식 연행, 배경이 있었던 것 같다. 서울경찰청은 검거한 연행자가 불구속될 때 1인당 2만원씩, 구속될 때 5만원씩을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 성과급은 촛불시위가 시작된 지난 5월부터 소급해 산정된다고 한다. 이 방침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마저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한다.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가진 한 경찰 관계자는 “성과급을 위해 경쟁적으로 검거에 나서다 보면 법집행이 과잉으로 이루어지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 한편 어제 부시 미국 대통령을 거리에서 환영하기 위해 공무원을 강제동원했다는 보도도 있더군.
<한국일보>가 보도하고 있는 내용이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서울로 이동한 저녁 6시30분쯤부터 강남구 세곡동사거리 일대 도로 양 옆으로 400여명의 환영 인파가 도열했다. 알고 봤더니 서초구 전체 직원의 3분의 1 가량이 ‘출동’한 것이다. 강남구도 공무원 500여명을 환영행사에 참석시킬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면 이런 ‘동원’은 서초구 강남구가 알아서 한 것일까. 아니다. 정부측이 두 구청에 직접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70, 80년대로 타임머신 타고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 부시 대통령이 아프간 재파병을 요구할 것 같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하지만, 난색을 표한다. "현재 우리 정부로서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를 검토하고 있지 않고 공동성명에도 한 쪽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미동맹을 외교의 최고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우리 정부가 미국 측의 요구를 마냥 거부할 수만도 없는 입장이다.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한 청와대 관계자는 "아프간 파병 말고도 양국이 만족할 만한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아프간 상황 어떻기에 미국이 이렇게 나올까.
난리가 아니다. <한겨레>가 보도하고 있는 내용을 보자. 탈레반은 지난달 13일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의 감옥을 습격해 450여명의 탈레반을 포함해 1200여명의 죄수를 탈출시키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수도 카불 한복판에서 열린 전승기념식 행사장에서 폭탄테러를 감행했다. 며칠 전 <워싱턴 포스트>는 알카에다의 지도부가 이라크를 떠나 아프간으로 거처를 옮기고 있다고 이라크 정보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당국 관계자들도 이라크에서 세력이 위축된 알카에다가 아프간에서 인력 충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우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대통령 처사촌 이야기도 해보자.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처형 김옥희 씨가 자신의 뜻에 반하게 김종원 씨가 공천에서 탈락하니까 이런 수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노인회로 하여금 청와대에 ‘공천이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내게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옥희 씨와 함께 구속된 브로커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가 밝힌 내용인데, 브로커와 김옥희 씨 그리고 김종원 이사장이 최근 검찰청 근처인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 모여, ‘김옥희 씨가 주도한 사기극’으로 말을 맞추고 합의서까지 썼다”고 밝혔다고 한다. 자, 그런데 <중앙일보>는 브로커의 변호사가 현직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공동 대표로 있던 로펌에 소속돼 있어 ‘혹시 이 사건에 청와대가 연루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짜고 친 정황이 드러나고 있네.
브로커 변호사 주장과는 달리, <조선일보> 보도를 보니까 김옥희 씨가 지난달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브로커에게 "먼저 검찰에 나가서 내가 아무 것도 모르는 것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검찰 수사 내용이 실렸다. 이 내용을 자세히 보면, 김옥희 씨가 김종원 씨에게 돈을 돌려주기 전에 "없던 일로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중앙일보>는 대한노인회 고위 관계자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에 김옥희 씨가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의 서울시와 관련한 민원을 해결하는데 있어 자주 도움을 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일보>는 김옥희 씨 계좌에서 지난 2,3월 7억 원 이상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게 어디로 갔을까. 지금 떠도는 소문은 정치권을 비롯해 제3자에 대한 공천 로비 자금으로 사용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 감사원의 정연주 KBS 사장 해임 요구 파문이 확산될 모양이지?
오늘 <국민일보>는 ‘과연 그게 해임을 요구할만한 사안이냐’라는 점을 지적했다. 개인 비리가 아닌 기관을 부실하게 경영했다는 책임을 물어 기관장 해임을 요구한 것은 정권에 코드를 맞춘 '표적감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운영 적자나 인사권 남용 정도라면 기관에 대한 시정과 주의 조치를 내려도 충분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또 감사 과정도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통상 넉 달 걸리는 감사를 55일 만에 결론을 내렸고, 감사가 종료된 다음 2~3개월 이뤄지는 감사결과 발표 역시 서둔 흔적이 역력하다는 것이다.
한편 이런 뉴스도 있다. 감사원 감사를 문제 삼은 KBS 뉴스 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의 조치를 내린 적이 있었는데, KBS가 이 주의 조치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졌다. 한편 국제기자연맹은 "한국이 과거의 압제적 정책으로 회귀한다면 재앙이 될 것이며 우리는 한국정부에 언론장악을 중단하고 언론자유와 사회정의를 세우려는 기자들의 노력을 지지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미국 지명위원회가 백두산과 천지를 통째로 중국 땅이라고 표기했다고?
<중앙일보> 보도다. 미국 지명위원회의 외국 지명 인터넷 검색서비스를 보면,백두산과 천지를 검색하면 소유권이 중국에 있다고 나온다. 게다가 두만강 하구의 함경북도 나선시 우암리 '큰섬'을 북한령이라고 명시해 놓고도 정작 지도 서비스에서는 국경선을 '러시아령'으로 잘못 표시해 놓았다. 이제야 수선 떠는 현실이 안타깝다.
●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위구르가 주목받고 있지?
위구르 뿐 아니라 티베트를 비롯해 중국에 속해 있는 소수민족 전체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중국으로부터 분리 독립하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은 이들이 분리독립의 ‘분’자만 얘기해도 몽둥이부터 든다. 왜 일까. 티베트나 신장 지역은 석유와 천연가스, 금, 구리와 옥 등이 대거 묻혀 있는 자원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수민족들은 경제 성장의 혜택에서는 소외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위구르가 중국의 가장 큰 골칫거리다. 알 카에다 같은 테러집단으로부터 무기를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향신문>이 짚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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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금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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