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15:1-10)

우리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 때로 좋았던 친구 관계가 틀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오해 때문에 발생합니다. 상대방은 좋은 의도로 했다 할지라도 받아들이는 편에서 좋지 않게 받아들일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오해가 생기고 관계가 틀어집니다. 그러면 참으로 힘들어 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통의 중요성을 늘 얘기합니다. 언제나 상대방의 진의가 어디에 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인간관계 속에서도 상대방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잘 헤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모든 관계의 시작이요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원만할 때 이 세상을 참으로 복되게 아름답게 가치있게 살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가 성경을 대할 때 늘 하나님 마음이 어떠한가를 헤아리려고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말씀인 누가복음 15장에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 누가복음 15장은 13장부터 시작된 말씀의 연장선상에서 살펴봐야 합니다. 15장은 13장부터 시작된 말씀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3장에서는 회개하는 자에게 하나님나라가 주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14장에서는 회개하는 자들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진실로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간 자들은 ① 이 땅에 사는 동안 생명을 중시하고, ② 높은 자리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낮은 자리를 향하고, ③ 이웃에게 조건없는 사랑을 베풀고, ④ 무엇보다 천국의 중요성을 깨닫고 여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삽니다. ⑤ 또 세상 것들을 내려놓고 끝까지 예수님을 따르는 아름다운 천국백성으로 삽니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간 자들은 이렇게 살아간다고 14장에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15장에서는 이렇게 회개하고 돌아와서 천국백성으로 사는 자들을 보시면서 우리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시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눅15:1절을 보겠습니다.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려 이르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 했습니다. 예수님이 하늘의 진리를 전하고 계셨는데, 그 예수님의 설교에 귀를 기울인 자들은 당시 존경받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아니라, 의외로 손가락질 받던 세리들과 죄인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집중해서 듣고 귀를 쫑긋 세우고 받아들여야 할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죄인들이라고 손가락질 받던 세리들, 모든 죄인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세리들, 죄인들과 어울리시면서 가르치시기도 하고, 때가 되면 같이 먹고 마셨던 것입니다.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입장에서 볼 때, 세리와 죄인들은 상종치 못할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전혀 개의치 않고 그들과 어울리셨습니다. 서기관 바리새인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 ‘저 예수라는 자는 저렇게 더러운 자들과 먹고 마신다!’그러면서 예수님을 비난했던 것입니다.

1. 이런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마음을 3가지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비유는 3절을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또 찾아낸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했습니다. 지금 이 비유말씀에서 중요한 말은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들에 두고’라는 말입니다. 지금 목자가 아흔아홉 마리를 안전한 곳에 보호한 후에 잃어버린 양을 찾아 헤맸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냥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방치하고, 그래서 잃어버릴 각오를 하고 한 마리의 양을 찾아 나섰다는 것입니다. 목자가 자신의 생명을 포함한 모든 것을 잃을 각오를 가지고 찾아 헤맨다는 것입니다.

이런 목자의 마음이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 정도로 하나님의 마음이 잃어버린 자들을 향해 애타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자는 양을 찾았을 때, 기뻐하면서 어깨에 메고 집에 돌아와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잔치를 벌인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대개 양 하면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님과 함께 살아가는 초원의 양을 생각합니다. 예쁘고 향기롭고 하얀 양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세상에 그런 양은 없습니다. 양은 늘 더러운 오물에 뒹굴기 때문에 흰색 털이 검은색으로 변할 정도로 오물이 덕지덕지 붙어 있고, 냄새도 지독합니다. 그런 더러운 양을 덥석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와서 큰 잔치를 벌이는 목자의 심정이 바로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이 정도로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하나님의 품을 떠난 한 사람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2. 또 8절 이하에서 예수님이 두번째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아내기까지 부지런히 찾지 아니하겠느냐 또 찾아낸즉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잃은 드라크마를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했습니다. 여기에서 ‘한 드라크마’는 당시 ‘한 데나리온’과 비슷한 가치를 가진 은전이었습니다.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 하루 품삯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한 드라크마를 잃었다는 것은 오늘날로 치면 약 10만 원정도 잃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의 핵심은 별로 큰 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여자는 찾을 때까지 부지런히 찾았습니다. 이런 여인의 마음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여인은 찾은 다음에 이웃을 불러 모으고 잔치를 벌였다고 했는데, 이웃을 불러 모아 잔치를 벌였다면 100만 원도 더 들었을 것입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컸을 것입니다. 이럴 정도로 우리 하나님은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를 보시고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3. 또 예수님이 11절 이하에서 세 번째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탕자의 비유’라고 하는 유명한 비유말씀입니다. 이 탕자의 비유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잘 표현한 것이 없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하나님의 마음을 생생하게 비유하셨는지 모릅니다. 어느 집에 아버지와 두 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자기 몫의 유산을 챙겨가지고 아버지 집을 나갔습니다. 이 아들은 아버지 집을 나가면 자유롭게 행복하게 살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유산을 받아 나갔는데, 나가는 순간부터 아들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자유와 행복이 아니라, 주림과 죽음의 그림자였습니다. 순식간에 자유가 사라지고 온갖 죄악에 빠져 살았습니다. 아버지 돈으로 흥청망청 허랑방탕하게 먹고 마시다 보니 어느새 빈털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그 해에 흉년이 들어서 먹고 살길이 막막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돼지 치는 일을 하다가 돼지가 먹는 쥐엄열매를 먹으려 해도 주는 자가 없었습니다.

그 때서야 이 아들이 퍼뜩 정신을 차렸습니다. 17절을 보겠습니다.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했습니다. 여기에서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라는 말씀이 중요합니다. 이 말은 환각상태에서 깨어날 때 사용하는 의학적인 용어입니다. 작은 아들은 아버지 집을 나가면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다는 환각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러다 인생의 쓴 맛을 통해 비로소 환각상태에서 벗어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라도 아버지께 돌아가자! 나는 굶어 죽게 생겼는데, 내 아버지 집은 얼마나 풍요로운가! 이제 돌아가서 아들로가 아니라 종으로라도 받아달라고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아버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면 아버지는 어떠했습니까? 놀랍게도 아버지는 아들이 집나간 순간부터 한 시도 편히 쉬지 못하고 이제나 저제나 아들이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문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셨습니다. 그러다가 저 멀리에서 아들의 모습이 보이자, 그 다가오는 순간을 참지 못하고 달려가서 그 더러운 몸을 덥석 안고 입을 맞추면서 환영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하지 말고 종의 하나로 받아 주십시오.’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명하기를 ‘제일 좋은 옷을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워주고, 신발을 신겨주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다 용서하고 다시 아들로 받아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내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았다.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그러면서 기뻐하고 즐거워했습니다.

이런 아버지의 심정이 다름 아닌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심정이라는 것을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한 영혼이 하나님 아버지 품을 떠났다가 회개하고 돌아올 때,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뛸 듯이 기뻐하십니다. 왭니까? 돌아온 자들이 이제는 불행에서 벗어나서 참으로 행복하게 평안하게 기쁘고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기쁨의 원천은 하나님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있습니다. 인간이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시면서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십니다. 여기 앉아 있는 여러분들이 하나님께 돌아올 때도 우리 하나님이 뛸 듯이 기뻐하셨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왭니까? 이제 여러분에게서 하늘의 생명을 누리면서 행복하게 참 자유를 누리면서 사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이 여러분들을 사랑하십니다.

돌아보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별로 내놓을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을 사랑하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우리를 하나님의 집으로 돌아가도록 해 주셨습니다. 지금 우리들이 이렇게 평안하게 앉아 예배드리고 있는 자체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 품 안에 있으면 인생의 어려움쯤은 걱정 없습니다. 그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진실로 회개하고 하나님 아버지 집을 돌아갔느냐? 아니냐? 이것만이 중요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집에 갔으면, 다시 말해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분의 가르침에 순종하고, 하나님이 줄로 재어준 구역, 가정과 직장과 사업장에서 충성스럽게 주님의 뜻을 받들고 산다면, 아무리 세상이 어지럽다 할지라도, 당장 내 발등에 불이 떨어진다할지라도 걱정 없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품을 떠나는 순간 우리에게 자유와 행복이 사라지고 기근과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잘 모르고 하나님 품을 떠나고 싶어 합니다. 또 하나님 아버지 집에서 살면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구속받고 사는 것인 줄 생각합니다. 이런 자들에게 마귀가 다가와서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왜 그리 구질구질하게 사냐? 하나님의 뜻이니 명령이니 그런 것들은 집어치우고 네 멋대로 네 감정이 시키는 대로 네 감정에 충실하면서 살라!’고 속삭입니다. 아닙니다. 그러면 오히려 순식간에 누리던 자유와 행복이 사라져 버립니다. 모든 인생들은 하나님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행복합니다. 그래야 자유롭습니다. 왭니까? 하나님이 사람을 그렇게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물고기는 물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고 자유롭습니다. 새는 공중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자유롭습니다. 인간은 하나님 아버지 품에 있을 때 가장 자유롭고 행복한 법입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지금 인류는 점점 멀리 하나님의 품을 떠나고 있습니다. 독일 나치의 히틀러에 의해 순교당한 본회퍼 목사님이 계십니다. 그는 말하기를 ‘현대인은 더 이상 종교나 하나님에 의존하여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는 ‘성인이 된 세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제는 종교의 시대가 지나고 무종교의 시대가 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없이’ 사는 모습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본회퍼의 지적대로 지금 인류는 하나님이 깊이 감춰둔 우라늄을 꺼내 불장난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님이 찾지 못하도록 깊이 숨겨놓은 유전자를 임의대로 조작해서 GMO 농산물을 대량으로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과학문명의 승리라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 요즘에는 동성애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요즘 퀴어축제라는 동성애자 축제가 벌어지고 있어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하나님 아버지의 품을 떠난 인류의 모습입니다. 인류가 이렇게 무분별하게 물질의 풍요로움과 편안함과 쾌락을 추구하면서 결국 하나님의 품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런 현대문명들이 인류를 행복하고 풍요롭게 할 줄 생각하고 있는데, 사실은 스스로 자멸의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품을 떠난 인류는 스스로 멸망을 재촉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마음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변함없습니다.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돌아와 돌아와 맘이 곤한 이여 길이 참 어둡고 매우 험악하니 집을 나간 자여 어서와 돌아와 어서와 돌아오라’ 돌아오라는 것이 하나님의 변치 않는 외침입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과거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의 집을 오랫동안 떠나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집나간 이스라엘백성들을 보시면서 천 년 동안 집 문 앞에 서서 기다리고 계셨지만 저들은 하나님 아버지께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그냥 가만히 앉아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신 것이 아니라, 예언자들을 보내고 또 보내고 쉬지 않고 보내시면서 목이 쉬도록 ‘돌아오라’고 외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엘리야를 보내셔서 삼년 반 동안이나 비를 내리지 않게 해도 저들은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갈멜산에서 850명의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을 진멸해도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 엘리사가 엘리야보다 갑절의 능력을 받아 이적과 표적을 보여주면서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이심을 보여줘도 결국 저들은 돌아가지 않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우리는 이런 이스라엘백성들을 본받지 않고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이것만이 우리의 인생을 순식간에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최선책은 아버지 품을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차선책은 이제라도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하나님 아버지가 뛸 듯이 기뻐하시고 우리를 품에 안아 주십니다. 아들로 받아주시고 큰 잔치를 열고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십니다. 이것이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때, 오늘 이 시대의 교회가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이제 우리들이 힘을 합해 하나님 아버지 집을 나간 자들을 다시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가게 하는데 헌신하는 것입니다. 오늘 24절 이하를 보면 집을 나가지 않는 큰 아들은 작은 아들이 돌아온 것을 알고도 전혀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아버지에게 작은 아들이면, 자기에게는 동생 아닙니까? 자기 동생이 돌아왔으면 기뻐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큰 아들은 기뻐하기는 커녕 아버지에게 화를 냈습니다. 28절에 “그가 노하여 들어가고자 하지 아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아버지께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했습니다. 입이 이렇게 나와 가지고 아버지에게 화를 내면서 불평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31절에서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했습니다. 큰 아들이 얼마나 속이 좁습니까? 반면에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넓습니까? 이것이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오늘 우리는 돌아봐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 집에 있다고 만족하고 더 이상 잃어버린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애타는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다면 우리들도 큰 아들과 다름없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큰 아들도 작은 아들도 다 사랑하십니다. 집안에 있는 아들이나 집나간 아들이나 다 똑같이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마음은 집나간 아들을 더 걱정합니다. 왜냐하면 고생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집에 있으면 행복한데, 집 나가면 고생입니다. 그래서 작은 아들에게 더 마음이 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이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야 합니다.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자들은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하나님께 돌아가게 하려고 애를 씁니다. 애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아버지의 품을 떠난 사람들을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가게 하는 것임을 잘 알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그 일에 헌신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을 교회 공동체 안으로 인도하고, 인도된 자들에게 성경의 진리를 온전히 가르쳐서 하나님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아들로 살도록, 예수님의 제자로 살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런 삶을 살았던 대표적인 사람이 사도 바울입니다. 에베소서 3장을 보면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다가 갑자기 울먹울먹하면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된 나 바울은..’하고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받아 적는 사람이 바울의 얼굴을 보니까 바울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것입니다. 바울은 원래 교회를 핍박하던 사람 아닙니까? 그런 자기를 하나님이 구원해 주시고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하나님 집으로 돌아가게 하는 일에 헌신하도록 하신 그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니까 목이 메어가지고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한참 동안 말을 못하고 울먹이다가 감정을 추스르고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기 위함이다” 이렇게 말을 이어갔던 것입니다.(엡3:8) 그리고는 그는 외쳤습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내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겠노라”(행20:24) 이렇게 외치면서 헌신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도 우리 하나님은 잃어버린 양을 찾아 들판을 헤매는 목자의 심정으로, 탕자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세상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찾고 또 찾습니다.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최선을 다해 이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전하려고 애썼던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이런 예수님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죄인들과 먹고 마시고 어울린다고 뒤에서 비난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성숙한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집에 거하게 하신 예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 아버지의 품을 떠나 사는 사람들을 보시고 아파하시는 마음을 헤아리고 그들을 하나님 아버지 품으로 돌아가게 하는 일에 헌신하는 성숙한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여러분과 제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