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윤리, 가정윤리, 지교회 목회윤리 등 담아 목회적 자정 기대

범영수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총회장 정영택 목사)는 21일, 100주년기념과 1연수실에서 총회 목회자윤리지침안 공청회를 열었다. © 뉴스파워 범영수

한국 교회의 위기를 논할 때 많은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교회 내부적 문제보다는 동성애와 이슬람 문제와 같은 외부적 요인만을 지적하는 현 시점 속에서 예장통합이 한국 교회의 대사회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목회자윤리지침을 만들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총회장 정영택 목사)는 21일, 100주년기념과 1연수실에서 총회 목회자윤리지침안 공청회를 열었다.

이 지침안은 예장통합의 지난 98회 총회 당시 목회자윤리지침을 제정해달라는 총회 임원회의 청원을 받아들여 총회 사회봉사부가 이 일을 맡아 목회자윤리지침 제정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작업이 이뤄졌다.

이홍술 목사(목회자윤리지침제정위원회 위원장)는 “윤리지침을 제작하면서 실현가능성의 문제와 자칫 목회자에게 올무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다. 여러 생각을 했지만 지금 이 시대가 당면한 목회자의 최대 윤리의식이 시대가 요청하는 수준까지 이뤄낼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하면서 지침안을 만들게 됐다”며 목회자윤리지침의 취지를 설명했다.

목회자윤리지침은 전문과 강령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강령은 △개인윤리(소명, 생활, 성) △가정윤리 △지교회 목회윤리(동역자, 성도, 교회공동체간의 관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에는 한국 교회의 현실에서 목회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부르심에 신실하게 응답하였는지를 돌아보도록 하며 지교회 안에 분쟁, 교파간의 경쟁과 다툼, 교회 연합단체의 분열과 같은 문제들과 더불어 목회자들의 삶의 양극화와 도덕적 성적 타락 등이 한국 교회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고백한다.

전문은 대사회적으로도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는 한국 교회를 되돌아보며 목회자의 영적, 도덕적 갱신과 전문직 윤리의 실천이야말로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교회를 통합시킴으로 성도에게 소망을 주며, 교회는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청회 패널로 참석한 고재길 교수(장신대)는 목회자윤리지침안을 “본 지침은 목회자의 도덕적 삶의 위기와 한국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라고 평가하며 “한국 개신교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신뢰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도덕적 리더십을 회복하고 윤리적 삶의 방식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본 교단이 제시하고 있는 목회자 윤리지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말했다.

목회자윤리지침에 대해 목회적 차원에서 논찬을 한 홍성호 목사(순천제일교회)는 “여타 윤리 강령이나 선언이 그저 선언적 의미만으로 남아있는 것을 감안하면, 금번 제100회 총회에서 선언될 총회 목회자윤리지침은 해당 회기 총회 주제에 버금가는 신학적, 또는 신앙적 이슈로 총회 총대뿐만 아니라 노회적 차원, 또는 개교회 목회자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명실 공히 목회적 자정, 또는 갱신을 가져오는 사건이 돼야 할 것”이라며 이 지침을 통해 목회의 성경적, 또는 복음적 본질 회복과 이 땅에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이상을 구현하는 계기가 될 것을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