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1:19-34)

우리는 이 땅에 사는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어떤 사람들은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다가와 꽃이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인연을 맺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달라집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관계를 좋게 유지해주는 것이 바로 ‘입의 말’입니다.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어떠하느냐가 관계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그 입의 말을 믿을 수 있어야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떤 사람들의 말을 믿으려면 먼저 말하는 사람의 인격이 믿을 만해야 합니다. 강도가 하는 말은 믿을 수 없습니다. 강도가 강도짓을 하면서 ‘여러분 사랑합니다!’ 이렇게 말한다면 누가 믿을 수 있겠습니까?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입니다. 똑같은 말이라도 누가 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전하는 자의 인격이 훌륭해야 전하는 내용을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말씀을 보면, 세례 요한이 예수님에 대해 증언하고 있는데, 이 세례 요한의 인격이 얼마나 훌륭한지를 오늘 말씀에서는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례 요한의 증언은 우리가 충분히 신뢰할 수 있을 만큼 그의 인격이 훌륭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그의 증언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 19절을 보겠습니다.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네가 누구냐 물을 때에 요한의 증언이 이러하니라” 했습니다. 유대인들이 보낸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세례 요한에게 와서 ‘네가 누구냐?’물었습니다. 왭니까? 당시에 세례 요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세례 요한은 요단강 근처 베다니에서 회개의 세례를 베풀고 있었습니다. 그 때의 모습을 마가복음1장4절 이하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례 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라” 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기록입니다. 예루살렘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입니다. 많이 배운 사람들이었고, 또 세상 권세를 누리고 있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가서 무릎꿇고 자기 죄를 자복하고 세례받을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런 예루살렘 사람들이 전부 세례 요한에게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세례받았다는 것인데, 이것은 세례 요한의 권위와 인기가 대단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쉽게 말해 오늘날 수퍼스타 같은 인기가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혹시 저 사람이 하나님이 보내시기로 약속하신 메시야가 아닌가 할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그러니까 유대인들이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서 ‘네가 도대체 누구길래 이런 일을 하느냐?’ 물었던 것입니다.

그 때 세례 요한의 대답이 20절에 “요한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 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했습니다. 당시의 사람들의 인기를 감안하면, 어깨에 힘을 주고‘그래 너희 말대로 내가 그리스도다.’이렇게 해도 통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그런 허장성세를 부리지 않고, 정직하게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다시 물었습니다. 21절에 “또 묻되 그러면 누구냐 네가 엘리야냐 이르되 나는 아니라 또 묻되 네가 그 선지자냐 대답하되 아니라” 했습니다. 사람들이 요한에게 ‘그러면 네가 엘리야냐?’이렇게 물었습니다. 엘리야는 세례 요한이 태어나기 약 400년 전에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들에게 보내주시기로 약속한 선지자였습니다. 하나님이 심판날이 이르기 전에 먼저 엘리야를 보내셔서 회개케 하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말라기4장5절에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했습니다. 이런 구약 말라기의 약속을 알고 믿고 있었던 유대인들이었기 때문에, 만약 엘리야라고 하면 굉장한 환영과 대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이, ‘나는 엘리야가 아니다.’이렇게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세례 요한은 하나님이 보내기로 약속하신 엘리야였습니다. 예수님이 세례 요한을 ‘엘리야’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11장14절에서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 했습니다. 예수님이 세례 요한을 엘리야라고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정작 본인은 부인했을까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이 보내시기로 약속하신 엘리야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니라고 했을 수 있고, 정말 모르고 아니라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알면서 아니라고 한 경우라면 당연히 겸손한 것이지요. 그러나 알지 못하고 아니라고 한 경우는 더 겸손합니다. 아예 그런 의식조차 없이 뜨거운 사명감으로 엘리야의 사명을 감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는 세례 요한이 알면서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세례 요한이 ‘내가 하나님께 부름받았다.’는 것을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이러나저러나 세례 요한은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다시 ‘네가 그 선지자냐? 우리에게 말하라’고 다그칩니다. 그런데 세례 요한은 또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스도도 아니요, 엘리야도 아니다.’ 전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아니 그러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라면, 도대체 너의 정체가 뭐냐?’ 이렇게 따져 물었습니다. 그 때 세례 요한이 23절에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했습니다.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소리는 별로 의미없습니다. 바람소리, 빗소리, 태풍소리, 새소리 등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소리는 ‘말’에 비하면 중요도에서 떨어집니다. ‘소리’에 의미가 담기는 것을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지 않습니까? 말이 안 되면 소리에 불과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나는 외치는 자의 소리다!’는 말은 자신을 굉장히 낮추는 표현입니다. ‘너희들은 내가 누구인지 주목하고 거기에 관심이 많은데, 내가 가르키는 사람이 중요하지 나는 중요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누구를 가리키는 소리에 불과하다.’ 이런 말입니다. 이 얼마나 겸손한 자세입니까?

그러니까 사람들이 기가 막히는 겁니다. 아니 그리스도도 아니요 엘리야도 아니요 그저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에 불과한 주제에 무슨 권위로 이렇게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면서 온 세상을 뒤집어 놓느냐?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24절에서 다시 물었습니다. “그들은 바리새인들이 보낸 자라 또 물어 이르되 네가 만일 그리스도도 아니요 엘리야도 아니요 그 선지자도 아닐진대 어찌하여 세례를 베푸느냐” 물었습니다. 그러자 26절에서“요한이 대답하되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섰으니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하더라 ” 했습니다. 세례 요한은 끊임없이 자신을 낮춥니다. 절대로 내세우는 법이 없습니다. 이와같이 세례 요한은 참으로 겸손할 뿐 아니라 경건하고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예수님에 대해 증언하는 것은 충분히 믿을 만합니다. 요즘같이 무책임한 말이 난무하는 세상에 비하면 세례 요한의 말은 천금같은 무게를 지녔다고 할 수 있어서 세례 요한의 말은 액면 그대로 신뢰할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세례 요한이 과연 예수님에 대해 어떻게 증언했습니까?

29절을 보겠습니다.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했습니다. 지금 예수님이 세례 요한에게 세례받으시려고 나아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말씀을 대할 때는 깜짝 놀라야 합니다. 아니,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시던 말씀이신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지금 세례 요한에게 세례 받으려고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시니까 세례받으실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게다가 지금 그 곳이 어떤 장소였는가 하면, 오늘 말씀 28절을 보면 “이 일은 요한이 세례베풀던 곳 요단 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일어난 일이니라” 했습니다. 지금 세례 요한이 베다니에서 세례를 베풀고 있을 때, 예수님이 세례 요한에게 나아갔던 것입니다. 원래 ‘베다니’라는 말은 ‘벧’이라는 말과 ‘아니’라는 말의 합성어입니다. ‘벧’이라는 말은 ‘집’이라는 말이고 ‘아니’라는 말은 ‘슬픔’이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베다니는 ‘슬픔의 집’이라는 말이었습니다. 당시의 베다니는 한쎈씨 병에 걸린 사람들이 사회에서 격리되어 죽지 못해 살아가는 동네였습니다. 그래서 슬픔의 집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곳은 건강한 사람들이 사는 인가로부터 멀리 떨어진 격리된 곳이었고, 잊혀진 곳이었습니다. 권세 있는 사람들, 세도 부리는 사람들은 가기조차 꺼려하는 냄새나고 더럽고 추한 곳이었습니다. 그런 곳까지 가서 요한이 세례를 베풀었던 것이고,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그런 곳까지 찾아가서 세례를 받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런 당시의 상황을 생각하면 세례 요한이나 예수님이나 얼마나 감동을 주는지 알 수 없습니다.

자, 그런데 세례 요한이 자기에게 나아오는 예수님을 보자마자 뭐라고 외쳤습니까? 29절 하반절에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여기에서 ‘어린 양’이라는 말은 이스라엘백성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개념입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출애굽할 때, 유월절의 어린양을 잡아서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면 그 집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이르지 않고 건너뛰었습니다. 유월했습니다. 이것이 유월절의 기원이 되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유월절 어린양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그 어린양의 피로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고 출애굽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바로 그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증언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말씀이신 하나님’이 알고보니까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이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어마어마한 증언입니까? 그러면 세례 요한이 이렇게 증언하는 근거가 무엇입니까? 32절에서 “요한이 또 증거하여 가로되 내가 보매 성령이 비둘기같이 하늘로서 내려와서 그의 위에 머물렀더라”했습니다. 성령님이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예수님 머리 위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성령님의 이미지가 비둘기 같다고 했습니다. 비둘기는 온유함의 상징이요 평화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고 성령받은 사람들은 비둘기같이 변화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온유하고 겸손해 집니다. 왭니까? 성령님이 그러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믿고 여우같이 된다든지 늑대같이 된다든지 하면 곤란합니다. 어쨌든 세례 요한은 성령님이 예수님 위에 비둘기같이 머무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33절에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세례를 주라 하신 그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이인 줄 알라 하셨기에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였노라 하니라” 했습니다.

여기에서 ‘나를 보내어 물로 세례를 주라 하신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이 말씀을 통해 세례 요한이 하나님께 부름을 받고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때 하나님이 요한에게 말씀하시기를‘성령이 내려서 머무는 자가 하나님이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는데, 놀랍게도 보니까 예수님에게 성령님이 임하시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틀림없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는 것입니다.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고, 그 말씀대로 예수님에게 성령님이 임하시는 것을 보고 하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례 요한의 인격과 그의 증언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그의 증언은 충분히 믿을 수 있습니다. 인류 역사를 볼 때, 이 증언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믿은 사람은 생명을 누렸고 영생을 누렸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 세례 요한의 증언을 마음깊이 새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온 세상 죄를 대신 지기 위함이었습니다. 온 세상을 구원해서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하려고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여러분과 저의 죄를 사해 주시고 하나님과의 막힌 담을 허물어서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런 사명을 이루기 위해 예수님이 모진 고난을 다 당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모든 물과 피를 흘리시고 죽으셨습니다. 우리가 당할 고난을 예수님이 대신 당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 이사야53장에서는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했습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어린양으로 삼아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피에는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주시는 능력이 있습니다. 히브리서9장26절에서 “그리하면 그가 세상을 창조한 때부터 자주 고난을 받았어야 할 것이로되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물로 드려 죄를 없이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 했습니다. 또 히브리서10장14절에서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 했습니다. 예수님의 보혈이 여러분의 모든 죄를 단번에 영원히 사해 주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이렇게 예수님의 보혈로 우리의 죄가 사해 졌다는 것을 믿는다면 이제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이렇게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베푸신 예수님에게 어떻게 응답해야 합니까?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단번에 영원히 사해 주셨기 때문에 그러면 이제 마음대로 죄를 짓고 살아도 괜찮습니까? 예수 믿고서도 여전히 세상과 짝하면서 살아도 되는 것입니까? 구원파는 ‘그렇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셔서 그의 피로 단번에 영원히 우리의 죄를 사해 주셨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도 상관없고 그저 예수님의 은혜만 누리면 된다!’ 이렇게 주장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죄를 단번에 영원히 사해 주셨으므로 이제는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힘쓰라!’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단번에 영원히 사해 주셨다.’는 것은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도록 살게 해 주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피에는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시는 능력이 있을 뿐 아니라, 죄를 짓지 않게 할 수 있는 능력까지 있는 것입니다.

히브리서9장13절에서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구약의 제사에서 제물로 바쳐지는 황소의 피와 우리 예수님의 보혈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구약의 황소의 피는 한 번의 죄를 깨끗케 할 수는 있지만 양심까지 깨끗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은 없습니다. 다시 말해 죄를 짓지 않게 할 수 있는 능력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사드리고 나서 또 죄를 짓게 되고, 그러니까 또 제사드려야 하고 이런 삶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의 보혈은 우리의 양심을 깨끗하게 씻어주십니다. 그래서 죄를 더 이상 짓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의 보혈이 죄에 물든 우리의 양심을 깨끗하게 씻고 정결케 회복시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고 마음에 중심에 모셔들이면, 도저히 과거의 삶을 계속할 수 없습니다. 예수 믿기 전의 삶을 살면, 양심의 가책이 되어서 견딜 수 없고, 마치 가시방석에 앉은 것처럼 불편해서 도저히 과거의 삶을 계속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죄와 더불어 살지 않을 수 있고, 이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주님의 보혈의 능력입니다. 이런 내용을 히브리서8장10절에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또 주께서 이르시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것이니 내 법을 그들의 생각에 두고 그들의 마음에 이것을 기록하리라 하는 그들에게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게 백성이 되리라” 했습니다. 사실 이 말씀은 지금부터 약 2500년 전에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들려주신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이 하나님의 약속이 예수님을 통해 이뤄졌음을 히브리서 기자는 선포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보혈은 단순히 우리의 죄를 씻어주실 뿐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 하나님의 법을 각인시켜서 도저히 그 법을 지키지 않을 수 없도록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어린양의 능력이요, 이것이 진리 중의 진리입니다. 예수님이 그의 피로 우리의 양심을 회복시키시고, 다시는 죄에 휘둘리는 삶을 살지 않도록 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마음에 온전히 영접하는 성도는 세상에 나아가서 여전히 세상 가치관에 휘둘려 사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예수님의 피로 구원받은 자임을 기억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면서 구별되게 거룩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령님이 그런 자들을 도와주십니다. 그래서 어지러운 세상에서, 참으로 마귀의 세력들이 득세하는 세상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낙심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구별된 존재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더 이상 자신만을 위해 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위해 살고, 더불어 사는 삶을 살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실로 예수님을 영접한 성도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런 성도들을 위해 우리 주님이 다시 오셔서 그들을 천국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요한계시록7장14절 이하에서 천국의 성도들을 향해 말씀하시기를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고 또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이는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 했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온전한 성도들을 천국으로 인도하신다고 했습니다. 반대로 우리 주님의 보혈을 조롱하면서 믿지 않는 자들을 향해서는 이제 더 이상 용서치 않으시고 지옥의 뜨거운 불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우리 주님이 다시 오실 때는 더 이상 구원주가 아니라 심판주로 오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모든 사람들 앞에 펼쳐져 있는 운명입니다. 한 사람도 이 예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중앙의 성도들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마음의 중심에 모시고 생명길, 영생길을 걸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속죄받은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신하고, 그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면서 하나님의 자녀권세를 누리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 참 평안과 기쁨과 자유함을 누리면서 천국을 맛보고, 영원한 천국을 기업으로 누리는 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