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버스 유화 (43.2X57.2cm) 렌느 미술관 소장

지난 주 아이와 함께 찾은 도서관에서 명화성경이란 책을 빌려왔습니다. 웅진출판사에서 나온 얇은 책인데, 성경 이야기를 그린 명화들에 담긴 의미들을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단지 성경이란 단어가 제목에 있기에 빌려왔는데 막상 읽어보니 너무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목회자가 설교로 복음을 전한다면, 화가는 그림으로 복음을 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편의 그림은 한편의 설교란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명화성경에 나오는 그림 중에 이삭 반 오스텐이 그린 방주에 오르기란 작품이 있습니다. 이 그림은 유화로 현재 렌느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은 노아가 동물들을 이끌고 방주에 들어가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동물들이 아주 길게 늘어서서 방주로 들어가고 있고, 노아는 지팡이를 들고 동물들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밀려오고 있는데, 멋진 옷을 차려 입은 3사람이 나무 그늘에서 그 행렬을 보고 있습니다.

이 그림에서 중요한 것은 이 3사람입니다. 이들은 비바람을 피하기 위해서 나무 그늘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들은 곧 비바람이 불어올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비바람을 피하기 위해 나무 그늘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전에도 그랬듯이 이번 비도 금방 그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도 그 비로 인해 죽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길게 늘어선 구원의 행렬을 무감각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이 구원받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일지도 모릅니다.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여기지 마십시오. 더 이상 뒤로 미루지 말고 구원의 길로 나아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