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네파가 우리나라 전국의 고교생, 대학생, 20~50대 직장인 등 세대별 5개 그룹 2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마음의 온도'를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고 합니다. 설문 결과 한국인 10명 중 8명은 계절적 추위보다 심리적 추위를 크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장기 불황 등과 맞물리면서 한국인의 마음 온도는 평균 영하14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대별로 보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그룹이 영하17도로 가장 심리적 추위를 많이 탔습니다. 고교생이 영하16.6도, 20∼30대 직장인 영하13.8도, 50대 직장인 영하13.5도, 40대 직장인 영하9.3도 등의 순이었습니다. 가정·사회적으로 안정된 시기인 40대에 마음의 온도가 가장 높았다가 50대에 다시 낮아지는 이유로 은퇴·노후 및 건강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온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언제인가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주변에서 감동적인 내용을 접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고등학생과 20대 대학생은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들에게 칭찬을 듣거나 기대에 부응했을 때', 2030 직장인은 '소중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우리는 예배 드릴 때, 성경 읽을 때, 찬양할 때, 기도할 때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서로 사랑하고 위로하며 칭찬하고 축복할 때 우리의 마음은 따뜻해집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마음 온도는 봄 날같이 영상의 온도임에 틀림없습니다.

누군가가 지은 이런 시가 있습니다.

내 인생의 봄날
언제가 봄인지 우린 정확히 모릅니다.
하지만,
앙상한 나뭇가지에 따스한 햇빛이 다가와 푸르는 잎이 돋아나면 우린 그걸 봄이라 부릅니다.
메마른 내 가슴에 향기로운 당신이 다가와 사랑이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걸 인생의 봄날이라 부르나 봅니다.
내가 눈부시게 아름다울 수 있는 건 당신이라는 햇살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의 봄날을 가져다 준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