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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8월 11일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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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식 앓던 다섯살 꼬마’가 세계 수영역사 새로 썼지?
‘스포츠를 통해 인생을 돌아본다’라고들 하지? 박태환 선수의 재기에서 감동을 얻는다. 4년 전 아테네올림픽 때 박태환 선수는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된다. 15살 소년 박태환은 그 때, 탈의실에서 홀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하지만 좌절은 짧았다. 박태환은 그해 11월 호주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 경영월드컵 자유형 1500m에서 준우승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후에 신기록을 경신하고, 2006년 12월 열린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자유형 200m, 400m, 1500m를 모두 휩쓸어 3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어제 400m 세계 정상에 올랐다.
‘실패의 늪에 빠져 재기하기 힘들다’라는 분들, 15살 소년 박태환 만큼의 의지도 없다는 얘긴가요? 힘을 냅시다.
○ 남자분들이 관심을 주로 갖게 되는 박태환 선수의 ‘수입’에 대한 관심.
<조선일보>가 정리했다. 박태환은 후원사인 SK텔레콤과 계약을 하면서 올림픽 금메달 포상금 1억 원을 약속 받았다. 대한체육회에서 내건 금메달 포상금 5100만 원까지 추가하고, 또 박태환이 전담팀을 꾸리고 있는 스피도는 최소 5000만 원 이상을 내놓을 것이 전망된다. 그러면 한 2억 되겠지? 그런데 이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한국 올림픽 수영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상징성 덕분에 최소 수십억 원이 넘는 광고 수입이 기다리고 있다. 한편 박태환은 연금점수 176점이 돼 연금 상한선인 110점을 채워 평생 동안 연금 최대액인 100만원도 매달 받고, 남는 점수는 3000만 원 일시불로 받는다.
저 오늘 아기 수영장을 알아보러 가야할 것 같다.
● 양궁 선수의 승전보도 참 값지다.
양궁에 있어서는 세계 최강팀인 우리나라. 이번에 우승하면 멋쩍을 것 같아서인지 국제양궁연맹은 새로운 규칙을 들고 나왔다. 발사 횟수를 줄이고 제한 시간도 줄였다. 중국은 관중의 함성으로 한국팀의 집중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꼼수'도 보였다. 그러나 어제 우리 선수들, 슬쩍 비웃으며 여유있게 이겼다. 이런 담력, 어디서 나올까? 지난 5월 선수들은, 육군 정보학교에서 옷 속에 뱀을 넣는 훈련, 조교들이 분장하고 나선 귀신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훈련을 치렀다고 한다. 한편 <중앙일보>는 8강에서 한국에 진 이탈리아팀이 “한국팀은 다른 별에서 온 팀”이라고 혀를 내둘렀다고 보도했다.
● 축구, 어떻게 되는 건가?
개인기와 조직력에서 완전히 진 경기였다. 이제 박성화팀이 기댈 곳은 마지막 경기에서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게 됐다. 어떤 기적이냐.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카메룬이 이탈리아에 큰 점수 차로 지고 한국이 온두라스에 대승을 거두는 것이다.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이다.현재 골득실 차에서 카메룬이 +1, 한국이 -3을 기록하고 있어 한국은 온두라스전에서 다득점한 뒤 이탈리아-카메룬 최종전을 지켜봐야 한다.
● 남편과 키스한 다음 금메달을 딴 선수도 있었다고?
<중앙일보>가 소개하고 있다. 여자 사격 10m 공기소총에 나선 체코의 카트리나 에몬스 선수다. 25살. 부부 금술 좋을 나이다. 카트리나는 10m 공기소총 본선 도중 32발까지 쏘고 8발을 남겨둔 상태에서 갑자기 총을 내려놓았다.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18분. 카트리나는 뒤편 관계자석에 앉은 남편에게 다가가 얼굴을 맞대고 4분여간 다정한 대화를 나눴다. 경기중에 말이다. 그리고 뜨거운 키스를 나누고 다시 사대로 돌아왔다. 총을 다시 잡은 카트리나는 남은 8발을 모두 10점에 쏴 400점 만점,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종전 자신의 최고기록을 뛰어넘는 본선 세계 타이기록이었다. 사랑의 힘으로 본선 만점의 상승세를 탄 카트리나는 결국 금메달을 차지했다.
● 태극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곤욕을 치르고 있지?
지난 토요일 오후에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 대 러시아의 여자 핸드볼 경기를 현장에서 응원했지? 그런데 아래위가 뒤바뀐 '거꾸로 태극기'를 흔들었다. 그때 연합뉴스, 뉴시스를 비롯한 통신사들이 이 장면을 사진 기사로 내보냈다. 누리꾼들이 "나라 망신"이라며 질타한 것은 당연했다. 그런데 파문이 커지자 연합뉴스, 뉴시스가 이 기사를 삭제했다. 삭제한다고 될 일일가? <한겨레>와 인터뷰 한 한 통신사 기자는 “청와대의 압력이 있어서 삭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이 흔들 태극기의 옥석을 가리지도 못하면서 뒷말만 구구해질 기사 삭제를 지시하는 청와대 참모들 한심하기 짝이 없다.
● 평화의 제전 올림픽이 개막하던 날부터 시작된 전쟁, 그 내막이 궁금하다.
그루지아라는 나라가 있다. 이 나라 안에는 남오세티야라는 동네가 있다. 이 남오세티야가 그루지아에 대해 ‘우리 독립하겠다’라고 나왔다. 그러자 그루지아가 남오세티야를 공격했다. 그러자 러시아가 반격을 했다. 왜 그럴까. 그루지아는 서방국가와 친하다. 그런데 남오세티야는 그루지아가 서방국가와 친해지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런 남오세티야는 러시아와 친하고, 러시아도 또한, 평소 그루지아를 마음에 안 들어했다. 게다가 그루지아에는 가스관이 지나간다. 그루지아에 대한 주도권이 서방에게 넘어가면 러시아로선 좋을 게 없다. 그런데 자기들과 친한 남오세티야를 공격했단 말이지. 그래서 러시아는 그루지아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한편 그루지아의 사격 선수 살루크바데는 베이징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전쟁 상대국인 러시아의 파데리나 선수와 겨뤘다가 졌다. 러시아 선수는 은메달, 그루지아 선수는 동메달이었다. 그런데 두 선수, 서로 격려하고 포옹했다고 한다. 둘은 친구라고 한다. 그루지아 선수는 “스포츠 세계에서 우리는 항상 친구였다. 전쟁도 우리의 우정을 방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 국내 상황 살펴볼까?
국방부 광대역통합망 구축사업이 있다. 야전부대들 사이와 부대내 광대역 고속 통신망을 구축하는 사업인데, 이게 2367억 원이 왔다갔다하는 사업이 사업가가 한나라당 쪽 인사를 만났다. 그리고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을 소개받았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았으니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유한열 고문은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과 공성진 의원을 만났다고 한다. 두 사람은 “뭐 받은 것 없다”라고 한다. 하지만 맹형규 수석은 6개월 지나 취재가 시작된 시점에 고발했고, 공성진 의원은 국방부 차관에게 이례적으로 전화를 걸었다. 수상한 게 적지 않다.
● 국정 난맥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곽승준 전 수석이 청와대로 복귀한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하고 있다.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이거 장관급이다. 이 자리에 곽승준 전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내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렇게 다시 쓸 거면 뭣하러 교체했느냐’는 논란이 일 것 같다. 이걸 일컬어 ‘회전문식 인사’ ‘돌려막기식 인사’라고들 하지?
● 김옥희 씨 수사 속보도 있지?
이명박 대통령의 처형 김옥희 씨가 한나라당 공천 심사 막바지 시점에 청와대에 수차례 전화를 건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다고 한다. 자신에게 30억을 준 김종원 씨가 공천에서 탈락한 이후에도 몇차례 더 전화통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김옥희 씨가 사기 행각을 벌이는 시기에 청와대와 통화한 기록이 확인됐다는 이야기이다. <경항신문>이 보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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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금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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