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신28:12-14)

오늘은 우리 민족의 최대의 명절인 추석입니다. 올해는 주일이 정확하게 추석하고 겹쳤습니다. 그래서 우리 성도들도 고향 가는 바람에 많은 자리가 비었습니다. 추석은 정말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는 추석명절을 은혜롭게 지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추석명절을 어떻게 보내야 성도로서 잘 보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 대답이 오늘 본문말씀 신명기28장에 잘 나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신명기28장은 이제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둔 이스라엘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시내산 언약을 다시 한 번 반복한 후에 결론적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나와 한 약속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들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12절을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여시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를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시리니” 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약속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면 하늘에서 때를 따라 비를 내려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풍년을 맞게 하시고, 꾸어줄지라도 꾸지 않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머리가 될지언정 꼬리가 되지 않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약속은 신실하십니다.

우리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은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해와 달과 별들을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들도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 들판의 짐승들도 하나님이 만드셨고, 모든 아름다운 나무와 꽃들도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도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만, 우리 인간은 유일하게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인간을 위해 하나님이 하늘에서 햇빛을 내려주시고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때를 따라 내려주십니다.

우리가 농사를 지으려면 햇빛과 비가 필요합니다. 햇빛이 없으면 아무리 애를 써도 벼이삭을 한 자도 크게 할 수 없습니다. 또 비가 내리지 않으면 농작물들이 시들시들하다가 바짝 말라 죽어 버립니다. 농사를 지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농사를 지으려면 햇빛과 비가 중요한데, 그러면 햇빛과 비는 누가 내려 주십니까? 대통령이 내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또 우리의 조상들이 내려주시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늘에서 때를 따라 적당하게 햇빛과 비를 내려주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풍년을 맞이한 다음에는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풍년을 맞이하고 온갖 곡식과 과일을 먹으면서도 하나님께 감사할 줄 모릅니다. 바로 이스라엘백성들이 그러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이 햇빛과 비를 내려주셔서 풍년을 맞이하게 하시면,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하질 않고 우상 앞에 나아가서 감사했습니다. 우상 앞에 나아가 절하면서 우상에게 감사하면서 우상을 기쁘게 하려고 했습니다.

예레미야10장14절에서 예레미야가 외치기를 “사람마다 우준하고 무식하도다 금장색마다 자기의 조각한 신상으로 인하여 수치를 당하나니 이는 그 부어만든 우상은 거짓 것이요 그 속에 생기가 없음이라 그것들은 헛 것이요 망령되이 만든 것인즉 징벌하실 때에 멸망할 것이나” 했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이 복을 주시면 그 복을 가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상을 섬겼습니다.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닌데, 그 속에 생기가 없어서 복도 못주고 저주도 못하는 나무 조각에 불과한 것인데,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래서 또 호세아 선지자는 말하기를 ‘저희는 번성할수록 하나님께 범죄한다.’고 했습니다.(호10:1) 하나님이 복을 주시면 주실수록 그 복 가지고 가서 우상을 섬기는데 다 써버렸습니다. 열매가 많을수록 우상의 제단도 많게 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얼마나 속상했겠습니까? 하나님 마음이 푹푹 썩었던 것입니다. 이런 이스라엘백성들의 모습을 우리는 절대로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우상에게 감사하지 말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복을 주셨는데, 엉뚱하게도 우상 앞에 나아가 감사한다면 우리 하나님이 속이 상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진정으로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들을 여호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믿고 진실로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아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둘째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오늘 말씀 13절 하반절을 보겠습니다. “오직 너는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고 지켜 행하며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 말씀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따라 섬기지 아니하면 이와 같으리라” 했습니다. 정말 여호와 하나님이 햇빛과 비를 적당하게 내려 주셔서 풍년을 맞이하게 하셨다고 믿는다면, 이제 그 하나님께 나아가서 감사해야 하는데, 그러면 그 감사의 내용이 무엇이 되어야 합니까? 진실로 하나님께 감사한다면, 이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해서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른 것을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인데 무엇이 부족해서 이런 저런 것을 요구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의 요구는 다른 것이 아니라, 우리의 행복을 위해 우리에게 명령하시는 명령을 잘 듣고 지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똑바로 지켜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사는 것처럼 사람답게 아름답게 행복하게 자유롭게 살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령을 지키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그 하나님의 명령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더불어 살라는 것입니다. 너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하지 말고 네 이웃도 잘 먹고 잘 살게 하고, 사람 뿐 아니라 동물도, 식물도,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이 더불어 살아라! 이것이 하나님의 명령의 핵심입니다. 이것을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추석 명절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하나님의 명령에 더욱 순종하리라 다짐하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원래 우리 조상들이 저 고대로부터 추석을 명절로 삼고 지켜온 목적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원래 우리 조상들이 추석을 명절로 삼고 지켜온 목적은 첫째로 하늘의 신께 감사하는 데 있었습니다. 햇빛과 비를 적당히 내려주셔서 오곡백과를 먹게 하신 하늘의 신에게 감사했습니다. 농경민족의 최대소원은 풍년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이런 소원을 담아서 밝은 달 아래에서 하늘의 신에게 감사하고 명년에도 풍년주실 것을 청했습니다. 송편을 반달처럼 만드는 것도 바로 달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는바, 이것은 하늘의 신에게 대한 감사의 표시였습니다.

둘째는 한 해 동안 함께 농사지은 이웃과 기쁨을 나누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 민족은 농사지을 때에 서로 힘을 합해 도와가면서 농사지었습니다. 오늘 우리 집 논에 모를 심으면, 내일은 옆집 순이네 논에 모를 심었습니다. 추수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추수 때가 되면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한 집 한 집 추수했습니다. 이것을 품앗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서로 돕는 생활공동체를 두레공동체라고 합니다. 우리 민족은 공동체를 지향하는 민족이었습니다. 서로 힘을 합해 도와가면서 농사짓고 수확한 다음에는 풍년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 때 남자들의 놀이는 농악과 씨름 줄다리기 등 이었습니다. 이런 놀이들은 전부 함께 하는 공동체 놀이였습니다. 혼자 할 수 있는 놀이는 하나도 없습니다. 이렇게 함께 놀면서 기쁨을 나눴던 것입니다. 또 여자들은 강강술래라는 놀이를 통해 기쁨을 나눴습니다. 아이들은 원놀이, 가마싸움 등의 놀이를 하면서 즐겼습니다. 이 모든 놀이들도 역시 함께 하는 공동체 놀이였습니다.

한마디로 추석의 근본 목적은, 풍년을 주신 하늘의 신께 감사하고 이웃과 더불어 수확의 기쁨을 공동체 놀이를 통해 함께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우리 조상들이 추석을 지키는 원래의 정신이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지켜오던 추석의 원래의 목적과 정신은 우리 기독교 정신과 정확하게 맥을 같이 합니다. 그런데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이 추석의 정신이 심각하게 변질되었습니다. 하늘의 신께 감사하고 이웃과 수확의 기쁨을 공동체 놀이를 통해 나누는 아름다운 정신과 전통을 잊어버렸습니다. 누구 때문입니까? 유교 때문입니다. 유교의 영향으로 추석의 아름다운 전통과 정신을 잃어버리고, 그저 단지 조상에게 제사하는 절기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하늘의 신께 감사하는 전통도 잃어버렸고, 이웃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놀이의 전통도 잃어버렸습니다. 오직 조상에게 제사드리는 절기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이런 역사의 흐름을 직시하고 원래의 추석의 정신과 문화를 살리는 데 힘써야 합니다. 추석을 맞는 성도가 먼저 할 일이 무엇입니까? 온 가족, 일가친척들이 함께 모여, 한 해를 돌아보면서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현재 누리는 모든 풍요로움은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우리 힘으로 얻은 것이 아니요, 우리 조상이 주신 것도 아닙니다. 대통령이 하사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우리가 아무리 이른 봄부터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고, 밭을 매어도 벼이삭의 키를 한 자로 크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적절한 비를 내리시고, 햇빛을 주셔서 열매 맺게 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온 식구가 둘러 앉아 하나님께 감사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추석에 성도가 해야 할 가장 우선적이고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 예배드리지 않고, 조상에게 제사드리는 믿지 않는 가문에 시집 장가간 성도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떤 성도는, 자기 가문은 하나님께 예배드리지 않고, 조상에게 제사드린다고 추석에도 친척들을 찾지 않습니다. 시댁에 가면 자꾸 시집식구들이 제사상을 차리라고 하고, 제사음식을 먹으라고 하니까 그것이 싫어서 아예 발을 끊어 버립니다. 또 형님댁에 가면 자꾸 제사상에 절하라고 하고, 안하면 서로 얼굴 붉히고 다투니까 아예 찾아뵈려고 하지 않습니다. 연락도 하지 않은 채 남남처럼 지냅니다. 그것을 믿음 좋은 줄 알고 있습니다. 아닙니다. 신앙을 지킨답시고 이런 자세를 취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아닙니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추석명절이기 때문에 반드시 찾아가야합니다. 제사할 때 절하라고 강요하는 형님 댁이라 할지라도 찾아가십시오. 찾아가서 제사상 차리는 것을 팔을 걷어 부치고 도와 드리십시오. 그러나 절할 때는 옆에 서서 조용히 기도하십시오.

어떤 성도는 ‘왜 조상에게 절하는 것이 나쁜 것인가? 나를 낳아준 부모에게 절하는 것이 무엇이 그리 나쁜가?’ 이렇게 쉽게 생각하고 제사상에서 절하는 성도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사상을 차려놓고 절하는 것은 부모공경하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얼마든지 절할 수 있는데 문제는 정말 부모공경하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부모공경은 살아계실 때 하는 것입니다. 살아계신 부모님에게는 얼마든지 절하십시오. 그러나 돌아가신 조상의 영정 앞에 절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보통 보면 살아계실 때는 부모님 속을 푹푹 썩인 사람들이 돌아가신 다음에 효도하겠다고 난리법석을 떱니다.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효도는 살아계실 때 하는 것입니다. 살아계실 때, 얼마든지 절도 하고 안마도 해드리시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서 드리십시오. 그러나 돌아가신 다음에는 할 필요가 없고 해서도 안됩니다.

제사할 때 조상의 영정 앞에 절하는 것은 그 세계관이 완전히 다릅니다. 유교 제사의 기본적인 생각은 조상에게 은덕을 입었다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들이 조상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제사상을 온갖 정성들여 차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제사상을 차릴 때 아무렇게나 차리는 것이 아닙니다. 원칙과 순서가 있습니다. 조율시이(棗栗枾梨), 홍동백서(紅東白西) 좌포우혜(左脯右醯), 어동육서(魚東肉西), 두동미서(頭東尾西), 건좌습우(乾左濕右), 접동잔서, 좌반우갱(左飯右羹), 남좌여우(男左女右) 이런 복잡한 원칙들이 있습니다. 왭니까? 우리가 누리는 풍요로움이 다 조상님들의 은덕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성을 다해 차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해서 풍요를 누리려면 더 정성 다해 제사상을 차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성다해 차려놓으면 구중궁궐을 떠돌던 조상님들의 영혼이 와서 먹고 가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믿기 때문에 조상의 영정을 모셔놓고 거기에 ‘누구 누구 신위’라는 글을 써놓습니다. 조상을 신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강신재배라고 합니다.

그리고 밥그릇에 숟가락을 꼽아 놓고, 그 앞에서 절을 합니다. 이것을 계반삽시라고 합니다. 이것이 제사입니다. 제사를 드리는 데에는 이런 유교의 믿음세계와 정신세계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기독교의 가르침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지 조상의 은혜가 아닙니다. 또 조상님들의 영혼이 구중궁궐을 떠돌다가 제사상에 와서 먹고 가는 것도 아닙니다. 죽은 자의 영혼이 구중궁궐을 떠도는 것도 아니고, 믿고 죽은 자는 천국 가는 것이요, 믿지 않고 죽은 자는 지옥 가는 것입니다. 유교 제사의 세계관과 성경의 세계관이 이렇게 다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성경의 가르침과 판이하게 다른 제사를 그냥 무턱대고 수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정중히 말씀드리고, 그냥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면 됩니다.

이렇게 속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해서 하나님께 헌신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 따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다짐하는 것입니다. 제사상에서는 믿지 않는 친척들과 얼굴을 붉히면서까지 고집스럽게 절하지 않으면서, 세상에 나아가서 살 때는 세상의 가치관에 휘둘려 산다면 이것처럼 우스꽝스런 일도 없습니다. 제사상에서 절을 안한다는 것은 세상적인 가치관을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인데, 고집스럽게 절하지 않고서는 세상에 나아가는 세상 가치관에 휘둘려 산다면 이것처럼 우스운 일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사상에서 절하지 않는 성도는 세상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설사 제사상에서 절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결국 하나님 앞에 우상숭배하는 자가 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결코 주일 한 번 예배드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성도는 욕심대로 내 멋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살려고 애를 쓰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성도가 드려야 할,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산 제사입니다.

그려므로 추석에는 더불어 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기억하고 온가족이 함께 모여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쁨을 나누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온 식구가 함께 웃고 즐기는 날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남성만 즐겁고 여성은 고통스런 날이 되도록 해서는 안됩니다. 어른들만 즐겁고 아이들은 소외되어서도 안됩니다. 온 가족이 함께 어울리고 기뻐하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성과 여성, 자녀들이 함께 부엌일을 해야 합니다. 음식 만드는 일은 여성이 도맡아 하고, 남성은 고스톱으로 시간을 보내고, 또 자녀들은 컴퓨터게임이나 하면서 보내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무엇을 하든지 가족이 함께 해야 합니다. 남성도 여성도 자녀도 함께 팔을 걷어 부치고 송편도 함께 만들고, 전도 함께 부치고, 설거지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온 가족이 하나 된 기쁨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남는 시간을 공동체 놀이를 하면서 함께 즐깁니다. 온 식구들이 함께 웃고 즐기면서 웃음꽃이 피도록 하는 것입니다. 추석엔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윷놀이가 제격입니다. 윷놀이는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주신 귀한 놀이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의 가정에서는 추석명절에 꼭 윷놀이를 할 수 있기 바랍니다. 윷놀이는 아무리 해도 질리지 않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자녀들이 함께 모여 윷놀이를 하면서 웃고 즐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웃고 즐기면서 더불어 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마음에 새기는 것입니다. 추석의 놀이는 더불어 살라는 명령을 연습하고 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을 깨달은 성도는 이제 공동체의 덕을 세우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요즘 세상은 자기중심주의, 이기주의로 흐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를 돌아보면, 오천년 역사 이래로 가장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오천년 역사 이래로 지금보다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리던 시절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세상이 어둡고 어지럽습니까? 자기 중심중의, 이기주의가 판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이런 세상의 흐름에 몸을 맡겨서는 안됩니다. 주어진 시간과 재능과 모든 것을 바쳐 더불어 살라는 하나님의 소원을 이뤄드려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행복하고 평안하고 기쁨을 누리고 참 자유를 만끽하게 됩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거룩하게 아름답게 살게 됩니다. 머리가 될지언정 꼬리가 되지 않습니다.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추석은 이런 하나님의 소원을 이뤄드리기로 새롭게 결단하고 다짐하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추석을 맞이하여 먼저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가정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늘의 하나님께 더욱 헌신하고 충성을 다짐하는 절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온 일가친척들이 함께 웃고 즐기고 위로받고 새 힘을 얻는 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의 소원을 새롭게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는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 명절이 되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