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저: '새신자가 알고 싶은 기독교'에서)

기독교인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있으며, 영원한 진리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성경에 비추어 판단하고 결정한다. 그렇다면 성경은 인생의 제반사를 결정할 정도로 과연 믿을 만한 책인가? 필자는 ‘그렇다’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그렇게 확신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1. 성경은 과학적으로도 믿을 만하기 때문이다.

앞 장에서 ‘하나님의 존재’ 에 대해 우주만물의 신비를 근거로 해서 주장한 바 있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존재’를 가장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성경이다. 성경은 한때 인본주의에 의해서 한낱 문학작품이나 신화 정도의 책으로 전락될 뻔 했었다. 18세기 이전까지는 성경의 자리가 확고했으나 합리주의와 계몽운동이 전성기를 이루었던 18세기 이후부터는 성경이 사정없이 비평되기 시작하므로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특히 과학이 점점 발달하므로 성경의 자리는 점점 좁아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가장 큰 타격을 준 두 가지의 학설이 등장했는데, 코페르니쿠스 ‘지동설’과 다윈의 ‘진화론’이었다. 이 학설이 등장한 이후 성경은 사정없이 분해되는 것처럼 보였다. 더욱이 인본주의 신학자들이 합세하여 성경을 신화처럼 해석하므로
성경은 한낱 휴지처럼 되고 있었다.

그러므로 금세기 중반까지도 성경은 비과학적이고 진화론은 과학적이라는 주장에 따라 진화론이 가르치는 대로 우주만물과 인간을 바라보았던 것이다. 이에 대응해서 성경을 옹호하는 학자들은 성경이 픽션이 아니라 논픽션이며, 역사적인 사실을 기록한 책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스라엘이나 중동 지역에 가서 많은 유물들을 발굴하는 일에 전념했다.

이러한 고고학자들이 엄청난 업적을 남기게 되므로 모세오경을 비롯한 성경에 나타난 모든 내용들이 역사적인 사실 이었음을 어느 정도 입증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단편적인 유물들을 가지고는 진화론의 대세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첨단과학의 시대를 맞기 시작한 최근에 와서는 진화론이 오히려 비과학적이요, 성경이 과학적이라는 주장이 더 강해지고 있다.

과학자들로 구성된 창조과학회에서 출간한 「진화는 과학적 사실인가?」라는 책과 「창조는 과학적 사실인가?」라는 책자를 보면 진화론의 잘못된 부분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고 대신 성경이 얼마나 과학적인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 많은 내용을 이 작은 지면에 다 말할 수는 없고 간단히 두어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진화론에서 원숭이가 진화해서 인간이 되었다고 하는 것을 가장 강하게 증거로 삼고 있는 것은 화석이다. 그런데 원승이와 사람 사이에 중간형태 생물체에 대한 화석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던 중간형태의 화석들은 최근 과학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결과 원숭이류가 아니고 사람이라고 판명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원숭이들은 수천 년 동안 살아오면서 자기들의 주거 환경이나 기구를 개선한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진화론자들은 인간이 지구상에서 존재하기 시작한 것이 50만년 전이라고 하는데，인구통계학으로 따지면 한 부부가 자손을 퍼뜨리면 5천년 동안 약 2,000명이 된다고 한다. 그런 계산으로 따지면 50만년이 되면 세계 인구가 천문학적인 숫자가 되어 지금쯤은 이 지구상에 초만원이 되어 전혀 살 수 없는 지경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에서 증거하고 있는 노아 홍수가 대략 계산하여 주전 2,500년경이라고 하면 세계 인구 배가(倍加)속도가 약 160년에 한 번씩이라고 할 수 있으며 지금의 인구수와 같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창조과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성경의 신비」라는 책에서 김성일 장로가 이런 과학자들의 연구발표를 소개하기를 ‘지난 1985년 4월,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의 아메스센터에서 생명의 기원에 관한 첨단 과학자들의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심포지엄에서 생명이 바다에서 우연히 합성되었다고 주장한 러시아 과학자 오파린의 학설이 뒤집혔고 지구상의 생명은 ‘흙에서 시작되었다’는 이론이 타당하다는 인정을 얻었다.과학자들은 흙이 에너지를 보존하고 전달시키는 생명체를 생성시키는데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가장 적절하게 지니고 있어 무기질을 복합분자로 변화시키는 화학공장의 역할을 담당했음에 틀림없다고 발표했던 것이다.’라고 했다.

디시 말하면 하나님이 아담을 흙으로 만드셨다는 만화같은 이야기도 과학자들에 의해서 상당히 신빙성 있는 내용으로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성경에 나타난 기적들도 과학이 고도로 발달하게 됨에 따라 오히려 증명되고 있다는 것은 흥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에 있는 ‘커티스’ 기계회사 사장이며, 우주 계획 고문인 해롤드 힐(Harold Hill)씨는 그의 회사에서 연구하고 있는 우주관계 과학자들을 통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과학자들은 날마다 컴퓨터 앞에서 10만 년 전까지 소급하여 올라가면서 그간의 태양과 달의 궤도를 자세히 살피고 있었다. 왜냐하면 인공위성이 가는 궤도상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태양과 달과 그 주변의 혹성들의 궤도 조사가 끝나야만 발사할 인공위성의 궤도를 작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조사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기계가 정지하고 고장을 경고하는 적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기사의 조사결과 기계에는 아무 고장도 없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우주 과학자들은 적신호의 원인이 무엇인가 면밀히 살핀 결과, 판명된 것은 그 궤도 진행상에 꼭 하루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루가 없어진 채로 궤도가 진행되면 정상이 된다는 것을 알기는 하였으나 그 하루 24시간이 어디로 가버렸는가 하는 것이 문제였다. 과학자들은 아무리 애써도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때 한 청년이 어려서 교회를 다닐 때 들었던 이야기, 여호수아 때에 태양이 하루 동안 정지했던 이야기가 기억나서 성경을 찾아보니 여호수아 10:12〜13에 기록되기를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그리할지어다 하매 태양이 머물고 달이 그치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도록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기를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라는 내용이 나왔다.

이 사실을 들은 과학자들은 대단히 흥미를 느끼고 그 하루가 몇 시간인지 컴퓨터로 면밀히 조사하니 23시간 20분이었다. 그래서 다시 나머지 40분을 찾아보니 열왕기하 20:8~10에서 히스기야왕 때 태양이 뒤로 물러간 사건이 나오는데 바로 그 시간이 40분에 해당한다는 계산이 나왔던 것이다. 앞으로 과학이 더 발달할수록 성경내용에 대한 입증자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2. 성경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으므로 믿을 만하다.

역사상 성경을 읽고 변화받은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왜냐하면 성경 자체에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히브리서 4:12에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라고 했다. 성경의 능력이 얼마나 놀라운지 영과 혼을 변화시키는 능력은 물론이고 관절과 골수라는 물질까지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다.

성경을 배울 때에 수많은 죄인들이 회개하고 변화를 받게 된다. 미국의 20대 대통령 가필드가 대통령으로 취임할 때에 자기 주머니에서 조그마한 성경을 꺼내더니 입회하는 대심원장에게 말하기를 ‘아무쪼록 이 성경을 선서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이것은 내가 집을 나올 때 내 어머니가 내게 준 것입니다. 나의 소년기의 한때는 큰 기선의 심부름꾼으로 지내야 하는 큰 불행의 날들이 있었고, 한때는 방탕할 때도 있었으나 이 성경을 열심히 읽으므로 변화를 받아 오늘 이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라고 술회했다.

법률가 출신으로 후에 유명한 부흥사가 되었던 찰스 피니는 성경을 연구하는 중에 그리스도를 알게 되어 목사가 되었으며 더 나가서는 능력있는 부흥사가 되었던 것이다. 그의 전기를 쓴 분은 말하기를 ‘찰스 피니의 교과서는 성경이었고 성경은 그의 교사였다.’고 했다. 글라스톤은 말하기를 ‘나는 현대 세계의 위인 중 95명을 알고 있는데, 그중 87명은 성경 신봉자이다.’라고 했다.

심지어 성경의 잘못을 폭로하기 위해 성경을 연구하다가 마침내 성경의 능력에 사로잡힌 분도 있다. 허디 벌스 잉그설이라는 무신론자가 자기 친구요, 무신론자인 류 윌리아스에게 기독교를 반대하는 책을 써보라고 했다. 그 권면을 듣고 그런 책을 쓰기 위해서 우선 성경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그가 성경을 읽어 가는 동안 생각이 점점 변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성경에 감화를 받아 회개하고 예수님의 생애를 그린 책을 썼는데 바로 「벤허」라는 유명한 작품이있던 것이다.

성경 자체에 큰 능력이 있어서 그것을 읽고 배우는 자마다 변화를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 한국 목회자는 일주일 동안 얼마나 설교를 많이 하는지, 어느 때는 심방까지 계산하면 일주일에 20번-30번 할 때도 있다. 그런데 성경이 없다면 도대체 무슨 설교할 것인가? 한 일 년 동안은 이 소리, 저 교훈으로 설교를 할 수는 있을지 모르나 나중에는 설교하는 자도 지쳐서 그만둘 것이요, 듣는 교인들도 지겨워서 다 떠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능력의 책이라 아무리 설교를 해도 역사가 나타난다.

생명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생 동안 그 말씀을 바탕으로 설교할 수가 있는 것이다. 여러 분 중에 아직도 하나님이 살아계심에 대해서 회의가 있는 분은 자연의 신비와 인간의 신비를 깊이 생각해 보라. 그리고 성경을 깊이 읽고 연구하고 그 말씀대로 믿고 행해 보라. 어느날부터 강하게 임하시는 은혜와 능력을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성경은 인간에게 변화를 주는 능력을 갖고 있다.

1790년 영국 정부에서 남양 군도의 하나인 피트카린섬에 식림(植林))하기 위하여 인부 백여 명을 파송한 일이 있었다. 이들은 그 섬에서 선장을 반역하여 선장을 죽이기 위해 작은 배에 태운 채 바다 가운데로 떠나보냈다. 그리고 자기들은 절해고도에서 돌아올 생각도 못하고 토인 여자들과 동거하며 생활했다. 죽을 줄 알았던 선장은 다행히 지나가는 배를 만나 영국으로 돌아가 정부에 보고했다. 정부는 곧 해군을 파송하여 저들을 체포하려고 했으나 나폴레옹 전쟁으로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후 30년 간 전혀 소식이 두절되었다. 30년이 지난 후 영국 배가 그 섬 옆을 지나가다가 보니 거기에는 예배당이 있고 존 아담스라는 노인이 그 섬의 목사인데, 왕이나 다름이 없었다. 또한 청년들은 대부분 흑인도 아니요 백인도 아닌 혼혈인들이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30년 전에 인부들이 토인 여자들과 살 때는 무질서 그 자체였다고 했다. 열대 식물의 즙으로 술을 만들어 먹기 시작하므로 언제나 싸움판이 벌어졌다. 대부분이 싸우다 죽기 일쑤이므로 백인이 별로 남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그중의 하나였던 존 아담스는 이런 무질서한 삶을 보면서 ‘이 섬의 아이들도 우리처럼 무질서하게 살다가 죽을 테지.’라는 탄식과 아울러 옛날 자기 가정이 연상되었고, 떠날 때에 어머니가 주던 성경책이 생각났다고 한다. 그래서 가방을 뒤져본 결과 성경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읽고 있던 아담스의 눈에서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고, 마침내 새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모든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마침내 무정부 상태였던 섬은 질서가 잡히고 예배당이 서고 학교가 서므로 야만의 섬이 문화와 종교가 꽃을 피우는 곳으로 변하게 되었던 것이다. 오직 성경 한 권의 감화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