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4:1-12)

우리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의 삶은 타자와의 관계로 이루어집니다. 타자와의 관계가 원만해야 우리의 삶이 행복하고 원만합니다. 아무리 높은 권좌에 앉아도 관계가 세상을 떵떵거리고 살아도, 타자와의 관계가 원만치 못하면 행복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으리으리한 집에서 산다한들 혼자 살면 무슨 행복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귀한 음식이라도 혼자 먹으면 맛이 없습니다. 삭개오가 좋은 예입니다. 삭개오는 으리으리한 집에서 산해진미를 먹고 살았지만 결코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삭개오의 착각이 바로 이것입니다. 삭개오는 으리으리한 집에서 산해진미를 먹고 살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대 그런 삶을 살아보니까 그렇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그는 타자에게로 열린 문을 꼭꼭 걸어잠그고, 아무도 찾지 않고 혼자 모든 것들을 독점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삭개오를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비록 으리으리한 집에서 산해진미를 먹고 살았습니다만, 결과는 불행했습니다. 이런 폐쇄된 삶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타자에로의 문이 열려 있어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삶이야말로 정말로 행복한 삶이요 가치있는 삶입니다.

이렇듯 관계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관계를 맺는데 필요한 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이 있어야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이 깨지면 관계가 깨집니다. 믿음이 가지 않는 자에게 누가 마음을 열겠으며, 누가 중요한 일을 함께 할 수 있겠습니까? 또 믿음이 가지 않는 자에게 누가 그 인생을 맡길 수 없습니다. 믿음이 관계를 맺어가는 데 결정적인 변수가 되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을 때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요즘 세상은 불행히도 믿을 만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가짜가 판을 칩니다. 국산이라고 샀는데 알고 보니 중국산인 경우가 있습니다. 또 짝퉁이 명품으로 둔갑합니다. 명품보다 더 명품같은 짝퉁이 많습니다.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분별하기 어려운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서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바로 ‘믿음’이라는 용어입니다. 그만큼 신앙 생활하는데 있어서 믿음이 중요합니다. 왭니까? 교회는 ‘믿음의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는 하나님을 잘 믿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겠다고 모인 교회가 하나님도 모르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면 이것처럼 어처구니없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에게(교회에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본문말씀, 로마서 4장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4장은 3장과 5장 사이를 연결해 주는 다리역할, 고리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장에서 5장으로 넘어가려면 반드시 4장을 거쳐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1~ 3장까지에서 모든 사람들이 죄를 범했다는 것을 선포합니다. 1장에서는 이방인들은 하나님께 죄를 범한 큰 죄인이라고 했습니다. 2장에서는 하나님의 택하신 유대인도 역시 죄를 범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3장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죄를 범해서 하나님의 의에 이르지 못한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로마서3장 23절에서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했습니다. 이방인이나 유대인이나 모든 사람들이 죄를 범해서 결국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의 죄값을 대신 속량시키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롬3:25절을 보면,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했습니다.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세우셔서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우리의 죄를 감당케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를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셨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죄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의로우심이 훼손되기 때문입니다. 죄를 범하면 반드시 그 죄값을 누군가 치러야 합니다. 하나님도 죄인을 용서하려면 누군가가 대신 죄값을 치뤄야 합니다. 그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에게 우리의 죄값을 받게 해서 예수님이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달려 돌아가게 하시고, 이제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없다 하려고 하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을 값없이 선물로 주시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남은 문제는 ‘그 하나님의 선물을 우리가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려 해도,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만약 제가 여러분에게 백억 원을 드리려고 한다고 할 때, 여러분들이 저를 신뢰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하나님께 대한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제물로 삼으셔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를 의롭다 하시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려 한다’는 이 놀라우신 은혜와 사랑을 믿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것은 누가 해 줄 수 있는 차원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부모님이 해드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목회자인 제가 해드릴 수도 없습니다. 각자가 주체적인 인격을 동원해서 개인적으로 결단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 우리를 용서하시고 하나님 자녀가 되게 하려 하시는구나! 그래서 예수님을 보내 주셨구나! 이 사실 앞에 감사하고 감격하면서 결단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비로소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시작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우리의 죄를 사해주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받아들일 때, 그 때 비로소 하나님께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그 때 비로소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그 때 비로소 하나님을 믿는 믿음생활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로마서 4장은 이런 믿음의 모델로 아브라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입니다. 우리가 아브라함을 말할 때, 흔히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라고 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믿을 때 아브라함처럼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이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과연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어떻게 믿었길래,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온전한 믿음으로 여기시고 믿음의 조상이 되게 했습니까? 오늘 말씀에 보면 아브라함의 믿음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 4장 1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그런즉 육신으로 우리 조상인 아브라함이 무엇을 얻었다 하리요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자랑할 것이 있으려니와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받았을 때, 의롭다함을 받기 위해서 아브라함 편에서 한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창세기12장을 보면,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거기보면,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일방적으로 임하셔서 엄청난 복을 약속하십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되어 주시겠고, 땅을 주시겠고,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자손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가는 곳마다 복의 근원이 되게 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아브라함은 그것을 그냥 그대로 믿었습니다. 절대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창세기 12장 4절을 보면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서 내가 장차 지시할 땅으로 가라” 하시니까 그냥 그 말씀대로 떠났습니다. 그 때 나이가 75세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75세의 나이에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는 것은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전적으로 믿고 신뢰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기의 죄를 용서하시고, 자기에게 복을 주시기로 작정하셨다는 것을 그냥 믿고 절대로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났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함을 받을 때, 아브라함의 편에서 한 일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하나님 편에서 일방적으로 은혜를 베푸시고 사랑을 베푸신다고 하셨을 때, 그냥 그 약속을 철석같이 믿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 위에 자신의 삶을 건설해 나갔던 것입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 4절에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이 은혜로 여겨지지 아니하고 보수로 여겨지거니와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했습니다. 만일 열심히 일하고 나서 보수를 받는다면 아무도 그 보수에 대해 감사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당연히 받을 것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데, 보수를 받는다면 굉장히 미안해하고 감사할 것입니다. 우리 가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한 것이 없고 내 놓을 것이 없습니다. 한 것이라고는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한 일 밖에 없습니다. 이런 우리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우리의 죄값을 대신 감당케 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바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내미시는 하나님의 부드러운 사랑의 손길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의 손을 내밀어서 그 하나님의 사랑의 손을 받아들이고 잡아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자들을 하나님이 의롭다 하십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로 믿고 받아들이는 자들을 우리 하나님이 의롭다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7절에서는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했습니다. 이 하나님의 의롭다하심은 누구에게나 적용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풍성함을 믿고 하나님이 내미시는 구원의 값없는 선물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자들은 누구든지 의롭다 하십니다. 이것은 차별이 없습니다. 할례받은 유대인이나 무할례자들인 이방인들이나 똑같습니다. 11절 이하를 보면, “그가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 이는 무할례자로서 믿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어 그들도 의로 여기심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했습니다. 아브라함이 무할례자들, 이방인들에게도 믿음의 조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방인들의 조상이 되기 위해 무할례시에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또 12절에 “또한 할례자의 조상이 되었나니 곧 할례 받을 자에게뿐 아니라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무할례시에 가졌던 믿음의 자취를 따르는 자들에게도 그러하니라” 했습니다. 아브라함이 할례받은 유대인들에게도 믿음의 조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의 믿음의 조상이 바로 아브라함이 된다는 것입니다. 왭니까? 아브라함의 온전한 믿음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일방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그냥 믿어 버렸습니다. 절대적으로 신뢰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 위에 자신의 삶을 세워나갔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신뢰했습니까? 18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이는 네 후손이 이같으리라 하신 말씀대로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었는데, 어느 정도까지 믿었느냐 하면 도저히 바랄 수 없는 바라고 믿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75세에 자기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났습니다. 그것도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정처 없이 떠난 것입니다. 사람의 약속을 믿고 이랬다면 큰 일납니다. 사람의 약속은 믿을 수 없습니다. 사람의 약속을 믿고 거기에 자신의 인생을 건다는 것은 망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다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전적으로 거기에 자신의 삶을 거는 자는 복된 자입니다. 아브라함은 사람의 약속을 믿고 행동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행동했습니다. 거기에 자신의 인생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훌쩍 15년이 지났습니다. 그의 나이는 90이 다 되었습니다. 자기만을 믿고 따라온 아내 사라의 나이 또한 80세가 되었습니다. 이제 자식을 낳을 수 없는 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아브라함을 어느날 부르셔서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고 다시 한 번 약속해주셨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은 그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철썩같이 믿었습니다. 바랄 수 없는 중에 믿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또 1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약속은 도저히 이뤄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19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그가 백세나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그러므로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느니라” 했습니다. 이제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 모래알과 같이 많은 자손의 번창을 약속하신 하나님의 약속은 불가능해졌습니다. 자꾸 몸은 늙어 가서 아브라함의 몸이 죽은 것처럼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까지 바닷가 모래알은커녕 아들 하나 없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그 하나님의 약속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또 아내인 사라의 태도 닫혔습니다. 아기를 잉태할 수 없었고 출산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이런 상태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셨으므로, 이 약속은 반드시 이뤄진다” 이렇게 믿은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아브라함이 죽을 때까지 이 하나님의 약속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죽을 때도 그 약속을 믿고 죽었습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의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믿음을 보시고 의로 여기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어떤 형편에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자신의 인생을 걸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사탄 마귀가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관계를 깨트릴려고 해도 깨지지 않았습니다. 왭니까?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의 믿음이었고, 온전한 믿음입니다. 온전한 믿음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는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11장1절에서 믿음을 정의하기를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습니다. 온전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입니다. 또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가 되어 줍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누리지 못하지만 영적으로는 모든 것을 누렸습니다. 성경의 사람들은 모두 이런 온전한 믿음의 소유자였습니다. 왭니까? 믿음이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 되어주고,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가 되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가면 디즈니랜드가 있습니다. 디즈니가 어린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디즈니랜드를 착공했는데, 완성하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그래서 디즈니의 아내가 이어받아서 공사를 진행해서 완성했습니다. 완공식 날 공사 책임자가 디즈니랜드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다가 “우리 디즈니 선생님이 이 아름다운 디즈니랜드를 보시고 죽으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렇게 치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디즈니의 아내가 다음 순서로 나와 치사를 할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공사 책임자가 우리 남편을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만, 그러나 공사 책임자의 말은 조금 틀렸습니다. 우리 남편은 디즈니랜드를 보지 못하고 죽은 것이 아니라, 이미 보고 누렸습니다. 우리 남편이 보고 누린 것을 눈 앞의 현실로 만들어낸 것이 바로 디즈니랜드입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디즈니는 디즈니랜드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 믿음이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 되어주어서 디즈니는 이미 디즈니랜드를 보았던 것입니다. 또 그 믿음이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얼마든지 디즈니는 살아생전에 보았고 누렸습니다. 이것이 온전한 믿음의 능력입니다. 다시 말해 온전한 믿음은 약속의 말씀 위에 자신의 몸을 던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바랄 수 없는 중에도 바라고 믿으면서 그 믿음위에 자신의 삶을 세워가는 것입니다. 자기 욕심대로 바라고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믿는 것입니다. 믿음의 근거를 내 경험이나 감정이나 지식에 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 진리의 말씀에 두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반드시 현실이 된다는 것을 결코 의심치 않고, 거기에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거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의 믿음이었고, 온전한 믿음이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이렇게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을 가진 자들을 찾으십니다.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을 가진 자를 하나님은 아브라함처럼 의롭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오늘 말씀 로마서4: 23절에서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의로 여겨졌다 기록된 것은 아브라함만 위한 것이 아니요 의로 여기심을 받을 우리도 위함이니 곧 예수 우리 주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를 믿는 자니라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 나셨느니라” 참으로 놀라운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보여드려야 할 온전한 맏음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해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해 부활하셨습니다. 온전한 믿음은 이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나를 위한 사건으로 굳게 믿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이 믿음을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이 믿음 때문에 어떤 핍박과 환란을 당할지라도, 이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이 믿음 위에 서면,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요, 하나님의 자녀임을 알게 되고 보게 되고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천국길이 열립니다. 왜냐하면 믿음이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 되고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가 되어서 천국의 존재를 생생하게 증거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복을 누리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싶고, 예배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나아가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면서 충성하고 싶어집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보여드려야 할 온전한 믿음의 모습입니다.

믿음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구원받는 믿음이 있는가 하면 구원받지 못하는 믿음이 있습니다. 집안으로 들어가려고 문을 열려하면 그 자물쇠에 맞는 열쇠를 가져야 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의롭게 되려하면 천국 문을 열어젖힐 온전한 열쇠, 온전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믿음이라고 다 같은 믿음이 아닙니다. 올바른 믿음이 있고, 그렇지 못한 믿음이 있습니다. 지금 교회 안에 들어와 있는 온전치 못한 믿음 중의 하나가 바로 기복적인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을 가진 성도는 교회에 열심히 나오기는 나옵니다만 그들의 목적과 관심이 세상의 복을 누리는데 있습니다. 믿음 생활하는 목적이 세상의 것들을 더 많이 누리기 위함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천국을 예비해 두셨다’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우리가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서야 할 날이 있음도 믿지 않습니다. 저들은 예수 믿으면서도 천국을 믿지 못하고 부활을 믿지 못하고 하나님의 심판도 믿지 못합니다. 그런데 왜 예수 믿고 왜 교회 나옵니까? “예수 믿으면 건강하고 출세하고 돈 많이 번다더라 ” 해서 예수 믿고 교회 나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우리의 건강과 출세를 보장해 주시는 도구로 믿는 것입니다. 이런 기복적인 믿음 가지고는 아무리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합니다. 또 지금 교회 안에서 기승을 부리는 잘못된 믿음이 바로 신비주의 믿음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 죽으셨다”는 것을 믿고, 그러므로 감격하며 감사하며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는데 초점을 맞추지 않고, 여전히 이적과 표적을 기대하면서 신비한 현상만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또 어떤 분은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만 보면서 하나님의 사랑의 풍성함을 믿지 않습니다. “내가 이렇게 사는데, 이런 나를 하나님이 사랑하실까?” 이렇게 생각하면서 자구만 낙심하고 포기하려고 합니다. 이런 속셈을 눈치 채고 사탄이 속삭입니다. “너를 봐 니 까짓게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시겠느냐? 어림도 없는 얘기야!” 이렇게 속삭입니다. 이런 속삭임을 듣고는 장단을 맞춥니다. “그렇지? 그럴거야! 하나님도 별수 없겠지!” 이런 말을 함부로 내뱉으면서 자기 연민에 빠져버립니다. 하나님 사랑의 풍성함을 믿지 못하고, 약속의 말씀을 붙잡지 못하고, 자꾸 자신의 현실만을 생각합니다. 이것도 온전한 믿음이 아닙니다.

온전한 믿음은 하나님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사건을 통해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는 약속의 말씀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고 그 믿음 위에 자신의 삶을 세워가는 것입니다. 이제 자신을 구원해주신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러므로 그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면서 충성하면서 살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아브라함처럼 이러한 온전한 믿음의 소유자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약속의 말씀에 의지해서 예수님을 우리 죄를 사해 주신, 하나님의 화목제물로 굳게 믿고, 이제 그 예수님을 사랑하고 가르침에 순종하면서 충성하면서 살려하는 모습을 절대로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온전한 믿음이 여러분들을 생명길로 인도해서 마침내 천국까지 이르게 하실 것입니다. 이런 온전한 믿음으로 끝까지 승리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