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5:1-9)

오늘 본문 말씀인 에베소서는 어지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하나님의 큰 비밀을 깨닫고 감격하면서 에베소서를 기록했습니다. 바울이 깨달은 것은 하나님의 비밀이 바로 교회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창세전에 교회를 세우기로 예정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결국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교회에게 사명을 주시고 감당할 것을 기대하셨습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 하나님이 출애굽한 이스라엘백성들에게 기대를 많이 하시면서 출애굽기19:5-6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가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출애굽한 이스라엘백성들에게 “너희가 모든 백성들을 내게 돌아오게 하는 제사장나라가 되어달라”고 했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그 사명을 감당하기는커녕 자기 한 몸도 건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실망을 거듭하시다가 그들에게 주셨던 사명을 거두어서 교회에 주신 것입니다. 바울은 로마서 2장에서 말씀하기를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라 이면적 유대인이 참 유대인”이라고 했습니다. 이제는 저 팔레스틴에서 살고 있는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택한 선민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여러분과 제가 오늘 이 시대에 참 선민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 놀라운 진리를 2천 년 전에 로마의 감옥에서 깨달았던 것입니다.

이렇듯 교회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교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은 어떻게 해서든지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려고 하는 것이고, 악령은 어떻게 해서든지 교회를 타락하고 병들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건강하게 지켜 내어야 합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이요 왕같은 제사장입니다. 하나님은 과거 이스라엘백성에게 걸었던 기대를 교회에 걸고 계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기대를 예수님은 마태복음 28장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했습니다. 이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지금 바울이 에베소서 1장에서부터 3장까지에서 이 진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4장 이하에서는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으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4장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고,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교회가 세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야 할 것인지를 5장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에서는 교회가 세상의 빛임을 말씀하면서, 교회가 이제 교회 내에서가 아닌 교회 밖에서, 다시 말해 세상에서 보여줘야 할 모습이 무엇인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5장1절2절을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 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본받는 공동체라고 했습니다. 시시하게 세상 본받고 사람 본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본받으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사모하고 하나님을 닮아가려는 공동체입니다. 얼마나 대단합니까? 따라서 교회의 성도들은 삶의 모든 면에서 세상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준이 높아야 합니다. 시대와 역사를 바라보는 통찰력이나 삶의 수준이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야 합니다. 신앙생활한 지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세상 사람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면 그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믿고 따른다면 그것은 도저히 그렇게 살 수 없습니다.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세상사람들처럼 살아가면 그 근본 신앙의 밑바탕이 잘못된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땅을 기는 생명이라고 한다면 교회의 성도들은 하늘을 나는 생명입니다.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나야 정상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고 했습니다(마5:48). 우리의 온전의 수준이 하나님처럼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조금도 나태할 겨를이 없습니다. 목표는 높고 인생은 짧기 때문입니다. 전심전력해서 하나님을 본받으려고 애써야 합니다. 우리의 호흡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하나님을 닮아가려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이 정도면 되겠지. 이정도면 하나님도 만족하시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위험합니다. 배우려는 자세를 잃어버릴 때가 가장 큰 위기입니다. 그런 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교만하게 되고, 그러면 곧 패망이 다가오게 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비어 하나님을 본받는 모습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할 때, 교회가 세상의 빛으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비로소 세상사람들이 교회를 주목하고 교회의 권위를 인정할 것입니다.

5장8절을 보겠습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했습니다. 우리가 전에는 어둠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운데 거하고 진리를 깨달은 교회는 더 이상 어둠이 아니라 세상의 빛입니다. 어두워지는 세상을 향해 진리의 횃불을 높이 들어야 할 사명이 교회에 있습니다. 세상의 빛인 교회가 보여줘야 할 빛의 모습을 오늘 바울은 4가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성적인 것으로부터의 거룩함을 지키는 것입니다. 3절을 보겠습니다.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니라” 했습니다. 성적 쾌락에 집착하는 모습은 성도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4절에서도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 했습니다. 누추한 말, 어리석은 말, 희롱의 말이 성적인 말의 의미합니다. 성적인 농담을 하면서, 음담패설을 하면서 키득키득 웃는 것들을 삼가라는 것입니다. 요즘 얼마나 성적인 농담, 여성들을 비하하는 유행어들이 난무합니까? 여기에서 성도들은 자신을 지켜내어야 합니다. 이런 말들을 교회의 성도들은 삼가야 합니다. 또 엡5:5 이하에 “너희도 정녕 이것을 알거니와 음행하는 자나 더러운 자나 탐하는 자 곧 우상 숭배자는 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리라” 했습니다. 여기보면 ‘음행하는 자가 곧 우상숭배자’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제사상에서 절하는 것만 우상숭배인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음행이 곧 우상숭배라고 했습니다. 말초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곧 우상숭배라는 것입니다. 이런 자들은 그리스도와 하나님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6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누구든지 헛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라 이를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불순종의 아들들에게 임하나니 그러므로 그들과 함께 하는 자가 되지 말라” 했습니다. 교회의 성도들은 음행하는 자들과 함께 어울리지 말고 멀리하라고 했습니다. 그런 자들하고 교제하면서 거룩함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특별히 달콤하게 속삭이면서 헛된 말을 하는 무책임한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뭐 그렇게 혼자 거룩한 척 하지 말어!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좀 즐겨라.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이런 노래도 있잖아!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넘친다고 하지 않았느냐?” 함부로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 놓고 죄를 지으라고 속삭입니다. 이것이 사탄의 달콤한 속삭임입니다. 이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탄아 썩 물러가라” 이렇게 물리쳐야 합니다. 이런 말에 속아 넘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 시대를 돌아볼 때, 너무나 성적 타락이 만연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소돔과 고모라성이 저리 가라 할 정도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천부의 개성이 있고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한데,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외면의 아름다움만 강조하는 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세상의 흐름에서 성도들은 자신을 지켜 내야 합니다. 9절을 보겠습니다.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했습니다. 성도는 음행과 탐욕을 버리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마음과 생각과 몸을 정결하게 건강하게 지켜 내야 합니다. 참된 즐거움을 말초적인 쾌락에서 찾지 말고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를 추구하는데서 찾는 것입니다. 진리를 깨닫는 즐거움은 그런 성적 쾌락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크고 깊습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진짜 즐거움을 만끽하는 복된 인생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런 기쁨들이 진정으로 우리를 사람답게 사는 인생으로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하늘의 기쁨과 복락을 누리는 인생이 됩니다.

교회가 세상의 빛으로 드러나야 할 둘째 모습에 대해 오늘 말씀 22절 이하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라” 했습니다. 왜냐하면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복종하 듯 하라고 했습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어떻게 합니까? 절대 복종합니다. 그런 것처럼 아내는 남편에게 절대 복종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성들은 아내에게 어떻게 해야 합니까? 25절입니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고 했습니다. 아내에게 남편에게 절대 복종을 요구하신 하나님이 동시에 남편에게는 아내를 사랑하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셔서 자신을 십자가에 내 주신 것처럼, 그렇게 희생적으로 아내를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사랑해서 절대 복종하고, 남편은 아내를 사랑해서 자기의 목숨까지 내 주면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가정을 가보면 자기가 힘이 있고, 재력이 있다고 함부로 아내를 하대합니다. 심지어 폭력을 행사합니다. 그러면서 교회 나옵니다. 그것은 쓸 데 없습니다. 그런 인생은 절대로 하나님이 축복하지 않습니다. 연약한 아내를 사랑해야 할 것 아닙니까? 이렇게 남편과 아내가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고, 순종하고 희생하고.. 교회의 모든 성도들의 가정들은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가 세상에 보여줘야 할 빛의 모습입니다.

교회는 성도의 가정이 이렇게 화목하도록 도와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가정생활에 무리가 될 정도로 교회에서 너무 많은 봉사를 요구해도 안됩니다. 교회 나와서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봉사하는 것은 중요하고, 집에서 아내의 역할 남편 역할 어머니의 역할은 중요하지 않다고 가르치면 안됩니다.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잘못입니다. 교회생활과 가정생활이 적절하게 조화와 균형을 잡아가야 할 책임이 교회 지도자에게 있습니다. 교회는 가정 같고, 가정은 교회 같은 모습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이끌어 주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그리고 그 건강한 교회에 속한 모든 가정이 복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가화만사성’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처럼 진리도 없습니다. 행복한 가정 건강한 가정이 만사형통합니다. 가정에서 행복하지 못하면 어떤 일을 해도 행복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것이 인간입니다. 아내는 남편을 신뢰하고 순종하고,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희생하고 이런 관계로 맺어지는 가정에는 늘 웃음꽃이 핍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훈풍이 불고 천국을 맛보는 복된 인생이 됩니다.

제 아내가 제게 종종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요즘 일본에는 황혼이혼이 유행한다고 합니다. 나이 들어서, 젊을 때 구박한 남편을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종종 제게 이야기 합니다. 그런 말하는 저의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아내가 밖을 나갈 때 남편이 함부로 어디 가느냐고 물어보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랬다가는 당장 쫓겨난답니다. 노숙자들이 왜 어떻게 해서 노숙자가 됐는지 알아보니까 연령별로 다르더랍니다. 20대는 유머감각 없다고 쫓겨나서 노숙자가 되었답니다. 30대는 저녁에 출출해서 아내에게 라면 끓여 달라고 했다가 쫓겨나서 노숙자가 되었답니다. 40대는 아내의 묻는 말에 늦게 대답했다고 쫓겨났답니다. 50대는 외출하는 아내에게 어디 가느냐고 물어봤다가 쫓겨났답니다. 60대는 아내가 외출하는 것을 보고 같이 가겠다고 따라 나섰다가 쫓겨났답니다. 70대는 사랑스런 아내를 쳐다보다가 쫓겨났답니다. 80대는 돋보기 쓰고 신문 보다가 쫓겨났답니다. 90대는 ‘다른 영감들은 다 산에 누워 있는데 당신은 왜 집에 누워있냐?’고 하면서 쫓겨났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이야기를 신이 나서 제 앞에서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말을 하는 의도를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신이 나서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신나서 이야기 할 거리입니까? 이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타락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어디 사는 것입니까? 아니 서로 뜨겁게 사랑하고 서로 존경하고 서로 위해주고 서로 격려하고 서로 칭찬해주고 이렇게 살아도 짧은 인생인데 왜 그렇게 살아갑니까? 얼마나 어리석고 불행한 인생입니까? 우리 중앙의 성도들의 절대로 이렇게 살지 않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많은 가정들은 부부간에 서로 불신합니다. 조금만 늦게 들어와도 ‘이 작자가 어디 가서 헤매고 있나’ 이러면서 ‘들어오기만 해봐라!’ 이러면서 일전을 불사하려고 합니다. 또 어떤 가정은 ‘바람 펴도 좋으니 돈만 많이 벌어 와라!’ 이렇게 살아갑니다. 의외로 이런 가정이 많습니다. 그것은 가정이 아니요 부부가 아닙니다. 우리 믿는 가정은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남편이 늦게 들어오면, ‘늦게 들어오실 분이 아닌데, 혹시 어디 무슨 일이 생겼는가?’ 그러면서 밤잠을 자지 못하고 걱정합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믿음의 가정의 모습입니다. 진실로 은혜가운데 있는 성도들은 젊었을 때, 남편은 아내를 끔찍이 사랑하고 아내를 위해 희생합니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에게 끝도 없는 존경과 신뢰의 미소를 보내 줍니다. 이런 모습을 천국에 갈 때까지 잃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실로 예수님을 믿는 성도의 가정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 있는 모든 부부는 잉꼬부부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의 성도들이 보여줘야 할 빛의 모습입니다.

셋째로 6장 1절로 4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했습니다. 자녀들은 무조건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부모님 공경에는 조건이 있을 수 없습니다. 자기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고 존재하게 하고 양육시켜주신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는다면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부모님은 자녀에게 공경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좀 배웠다고 좀 컸다고 늙으신 부모님을 멸시하고, 부모님께 함부로 해대는 자녀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에 나와요. 그것은 백날 나와봤자 헛수고입니다. 이런 자녀는 벌써 앞날이 캄캄합니다. 절대로 세상에서 잘되고 장수할 수 없습니다. 우리 믿음의 성도들은 반드시 부모님을 공경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저 사람은 진짜 효자다” 이런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 부모는 어떡합니까? 4절입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했습니다. 부모는 자기 생각대로 양육하면 안되고,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부모가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녀를 키울 때 잊지 말아야 것은 ‘말이 많아지거나 소리가 커지면 거기에 반비례해서 부모의 권위는 약해진다는 사실’입니다. 부모의 권위는 많은 말에 있지 않습니다.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자꾸 말을 많이 하면 자녀들을 짜증나게 합니다. 마음에 분노를 일으키게 하고 화나게 합니다. 부모 입에서 말이 많아지면 부자관계만 나빠집니다. 또 말할 때, 소리의 크기도 중요합니다. 절대로 언성을 높이면 안됩니다. 말의 권위는 오히려 말 수가 적고 말소리가 작을 때 생깁니다. 말의 권위는 소리에 있지 않고 인품에 있습니다. 그 말속에 진리가 담겨 있어야 합니다. 말은 짧게 소리는 작게 하되 그 말에 진리를 담아서 자녀들의 양심과 이성을 깨우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부모님이 말씀하실 때 “그래 부모님의 말씀이 옳다! 저 말씀이 진리의 말씀이다!” 이렇게 무릎을 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주의 교양과 훈계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녀들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 노릇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 노릇도 제대로 하려면 많이 연습하고 훈련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부모라고 해서 권위를 앞세우면서 되지도 않는 잔소리를 해대면 그럴수록 부모의 권위는 사라지는 것입니다.

넷째로 6장 5절로 9절 말씀입니다.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9절에 “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그치라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 했습니다. 직장에서 부하 직원들은 상전에게 순종하고, 상전은 부하 직원들이라고 인권을 무시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상전은 부하 직원들에게 위협을 그치라고 했습니다. 오늘 교회 성도들만이라도 이 말씀을 실천하면 우리의 직장문화가 얼마나 아름답겠습니까? 사장님은 부하 직원들을 부려먹을 생각만 하지 않고 자기 집 식구처럼 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하 직원들은 월급만 타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최선을 다해 충성을 다해 성심성의껏 감당하라는 것입니다.

사장님은 월급을 더 주겠다고 데모하고, 직원들은 더 일하겠다고 데모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이 꿈에 불과합니까? 결코 꿈이 아닙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정말 그렇게 했습니다. 노예로 있다가 예수 믿은 성도들은 아무리 괴팍스런 주인이라고 하더라도 주인에게 목숨 바쳐 충성했습니다. 그리고 노예를 거느리고 있는 주인으로서 예수 믿은 성도들은 자기가 주인이라고 해서 노예들을 종 부리듯 함부로 대하지 않았습니다. 노예를 초청해서 같은 밥상에 앉아 같이 밥을 먹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주인이 노예와 함께 앉아 밥을 먹습니까?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이것은 이방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이 모든 것들이 가능했습니다. 종들은 착하고 성실하고, 주인은 종들을 더 이상 짐승같이 대하지 않고 사람답게 대해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로마 사람들이 감동받고, 그 결과 복음이 로마 전역에 퍼지게 된 것입니다.

로드니 스타크라는 사회학자가 쓴 「기독교의 부흥(The Rise of Christianity)」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을 보면, 초대교회 시절 그러니까 AD 50,60년대 바울과 베드로가 열심히 전도사역을 감당할 때 기독교인들의 숫자는 불과 3천명에서 5천 명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미미했던 초대교회가 어떻게 그렇게 빠른 시일 안에 복음이 전파 되어서 로마 제국 전역에 퍼지게 되었습니까? 게다가 당시 로마 황제가 250년 이상 교회를 핍박하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오신다던 예수님은 재림하지 않는 상태에서 열심히 30년간 선교한 결과가 이 정도의 숫자에 불과했는데, 어떻게 기독교가 훗날 결국 로마 제국을 무너뜨리고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과연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로드니 스타크는 그 비결을 기독교인들의 높은 윤리적인 삶에서 찾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세상에 나가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그들의 삶의 모습이 예수 믿지 않은 이교도들보다 훨씬 아름답고 수준 높은 삶을 살았습니다.

당시 로마 사회는 여자 아기가 태어나면 태어나자마자 유기해 버리는 끔찍한 일을 서슴없이 하는 폭력적인 사회였습니다. 당시 로마의 하수관에서 아기들의 뼈가 발견되는데 대부분 여자 아기들이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달랐습니다. 낙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여자 아이들도 하나님이 주신 생명으로 알고 애지중지 하면서 사랑으로 길렀습니다. 그래서 이교도들의 여자들이 부족했고, 기독교인의 가정에는 여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교도들이 기독교인 처녀를 아내로 맞아 개종하게 되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은 높은 성적인 윤리를 강조했습니다. 여성들은 순결을 중시했고, 남성들도 스스로 성적 타락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또 당시에는 신생아가 출산하다가 절반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신생아 생존율이 50% 미만이었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아기들의 대다수가 성인이 되었을 때, 질병과 전쟁으로 양친을 잃거나 부모님 중 쪽을 잃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로마가 끊임없이 전쟁했기 때문에 전부 징집되어서 아버지를 다 잃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고아와 과부가 넘치는 거리에 기독교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랑으로 헌신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돌봐주었습니다. 특히 전염병이 돌면 타종교사람들은 전부 병자들을 버리고 도망갔지만, 기독교인들은 끝까지 남아서 병자들을 사랑으로 돌봐주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은 교회에서 성찬식을 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만민이 평등하다고 배웠기 때문에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았습니다. 또 예수님으로부터 부자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책임이 있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에, 당시의 성도들이 세상에서 부자와 가난한 자의 양 편에 서서 사회계층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완충역할을 잘 감당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들이 당시의 사람들에게 감동을 줘서 결국 3세기 후반에는 기독교로 개종하는 자들의 숫자가 급증했습니다. 결국 콘스탄틴 대제가 통치할 때 쯤에는 기독교를 인정하지 않으면 통치가 불가능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콘스탄틴 대제가 AD 313년에 밀라노에서 기독교를 더 이상 핍박하지 않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밀라노 칙령’입니다. 이것을 로드니 스타크가 그의 책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놀라운 역사가 오늘 이 시대에도 일어나야 합니다. 여전히 우리 삼위일체 하나님은 동일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모습들이 교회를 통해 보여 지고 있습니까? 교회가 세상의 빛으로 드러나고 있습니까? 아니면 세상의 걱정거리 근심거리입니까? 돌아봐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귀한 말씀이 6장 8절에 있습니다.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 했습니다. 성도가 세상의 흐름에 몸을 맡기지 않고, 세상의 가치관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을 닮아가고, 빛의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면,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행한대로 갚아주신다는 것입니다.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반드시 빛의 모습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음행을 멀리하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으로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부부간에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고, 존경하고 희생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는 자녀를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해야 합니다. 직장에서 부하는 상사에게 충성하고, 상사는 부하를 종부리듯 하지 않고 식구 대하듯 해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도의 높은 도덕과 윤리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의 영광이 교회를 통해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고,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풍성히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교회에게 하나님이 크신 복을 내려 주실 것입니다. 우리 중앙교회가 이런 복을 누리면서 어두워지는 세상을 향해 진리의 횃불을 높이 드는 아름다운 교회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