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 다녀온 뒤에 학교 공부를 따라가느라 한바탕 홍역을 치렀지요. 지금은 학교가 방학하여 집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동시에 방학 동안에 학교수업 때문에 자주 가지 못한 지방교회를 선임 선교사님과 함께 종종 방문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교도 사역을 위해서, 회교도 사역을 하고 있는 현지인들과의 교제를 갖게 되었습니다. 사역을 위해, 만날 사람들을 위해 많은 기도를 하고 있던 중에 주님의 택한 백성들을 위해 팀으로 사역하고 있는 사람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주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 지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셀 그룹 모임을 통해서 이 곳 사람들과 교제를 갖고 있는 것도 일주일 중에 갖는 큰 즐거움이 되고 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교제는 항상 즐거움을 더해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사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같은 층의 다른 집으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지요. 지금은 수리중인데, 일주일 정도 지나면 수리가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사를 하면 교제하면서도 그동안 초대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초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많은 이집트인들도 여름을 피해 어떤 사람은 해외로, 어떤 사람은 조금 더 시원한 북쪽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의 소식을 자주 듣습니다. 많은 이곳 현지인 사역자들의 사역도 여름을 맞아 잠시 멈춘 듯도 느껴집니다. 이 곳 한인 선교사들도 많은 사람들이 안식년을 찾아 고국으로, 혹은 선교 모임 차 해외로 나가고 지금은 이곳도 텅 빈 느낌마저 듭니다.

그러나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모든 곳에서 하나님을 느낄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분의 흔적들은 곳곳에서 우리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고 남음이 있지요. 만물의 조물주이시며 주인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최근에 일주일 정도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사역을 발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사역을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드러낼 수 없는 신분상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지요.

지인 중에 개종자가 있는데, 최근에 일가친척들이 잡으러 오기 때문에 일터에 나가지 못하고 도망 다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개종하여 신학도 하는 친구로, 이제 기독교인으로 회교도인 아버지의 도움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면서 도움을 거절한, 참으로 양심적인 친구인데, 어려움을 맞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이겨나갈 수 있게 해주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더운 여름도 언젠가는 가을에 그 위세를 양도하게 되겠지요. 성도인의 삶이 어렵고, 힘들고, 아프고, 슬픈 삶이 있다면, 모두 기쁨이라는 권세에 그 자리를 양도하기를 우리의 주님께 기도합니다. 영원한 권세는 우리의 하나님 것 만임을 고백하면서, 많은 어려움 중에서도 잊지 않고 기도해주시는 홍익의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귀한 헌금으로 동참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해외에 있는 주님의 선택된 백성들을 잊지 않으시는 분들, 이름도 없이 주님의 일에 동참하시는 분들의 헌신을 생각할 때, 마음이 뭉클함을 느끼게 됩니다.

멀리에서 다시 한 번 고국에서 한 가족으로 생활할 때 가졌던 많은 추억들과 감사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우리의 호흡이 멎는 그날까지, 주님위해 살아야 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하해 봅니다.

감사와 평안을 전하며, 멀리 애굽에서 박요한 문에스더 드립니다.

/ 이집트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