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속담에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이 나지 않는다 하여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찔끔찔끔 파 봐야 평생토록 우물물은 얻을 수 없다는 말로 무엇인가 하려면 최소한 10년은 해야 결과가 나온다는 교훈입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TV에 소개되는 소위 “달인”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생활 속에서 소개되는 ‘달인’은 천차만별입니다. 꼬막 빨리 까기 달인, 빈 드럼통 굴려 옮기는 달인, 불량제품 골라내는 달인 등 이 분들은 생계수단으로 돈을 벌기 위해 직장 생활을 하였지만 그 한 가지 일만 최소 10년에서 최장 4, 50년에 이르기까지 같은 일을 하다 보니 숙련공이 되었고 “달인” 이라는 명칭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 분들을 보면 직업의 귀천을 떠나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1만 시간이란 하루 3시간씩 10년을 쌓아야 이룰 수 있는 시간입니다. 운동선수, 예술인, 음악인, 엔지니어. 각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1만 시간을 넘겼다는 것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긴 시간동안 한 가지 일에 매진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여기에 소개하고자 하는 분은 그 한 가지 일을 20년 동안 줄기차게 실행에 옮기고 있는 분입니다. 첫 목회지에서 5년 동안 피땀을 흘려 봤지만 날이 갈수록 쪼그라드는 목회 현장을 보면서 자괴감 속에 죽어버리려고 기도원을 찾았습니다. 사실은 자살하고 싶었지만 목사가 그럴 수는 없고 “기도하다 죽자”는 심정으로 산에 들어가 신세를 한탄하며 때로는 하나님마저 원망하며 죽기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 분이 주시는 지혜를 얻어 “40일 말씀양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둔산제일감리교회 문상욱 목사) 한 사람을 붙들고 40일 동안 말씀으로 양육하였더니 그 분이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인생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어라! 되네!” 하는 마음으로 또 한 사람을 붙들고 40일 동안 씨름 하였더니 동일한 열매가 맺히는 것을 보면서 “40일 말씀양육” 이라는 훈련 과정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굳이 40일인 이유는 성경에 보면 ‘40’이라는 숫자가 자주 등장 합니다.

모세의 40년 목동 생활, 이스라엘 백성의 40년 광야 생활, 예수님의 40일 금식기도 생활 등. 40이라는 숫자는 연단과 갱신을 의미합니다. 사회학적으로도 한 국민의 민족혼이 바뀌려면 4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40일 말씀양육”은 남녀노소, 빈부귀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쉽게 적용할 수 있고 40일 동안 꾸준하게 참석하기만 하면 그 과정에서 반드시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인생이 바뀌게 됨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 사역을 20년 동안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회는 부흥했고 청년들의 변화는 놀라웠습니다. 3포세대(연애, 결혼, 출산)를 넘어 9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취업, 주택, 인간관계, 희망, 건강, 외모)에 다다른 그들이 이 40일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니 3망세대(三望 믿음, 소망, 사랑)가 되었고, 9망 세대(九望 믿음, 소망, 사랑, 열정 + 5ㄲ(꿈, 끼, 깡, 끈, 꾀))가 되었습니다.  수요저녁예배 때 보여준 9망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모인 3,500명 성도 중에 2,000여명의 청년들이 40일 동안 말씀으로 양육하니 에스겔 골짜기 마른 뼈다귀 같던 9포세대가 9망 세대로 일어서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변화는 돈으로도, 지식으로도, 교육으로도 불가능합니다. 활력 있는 하나님 말씀이 심령에 부딪힐 때 거듭남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기쁨, 소망, 평안을 주시길 원하십니다.  탁구공은 내게로 넘어 왔습니다. 40일 시간을 낼 수 있느냐. 하나님을 만나고자 사모하는 마음이 있느냐. 내 인생이 바뀌기를 원하느냐, 내 마음에 간절함이 있으면 우선순위를 둘 수 있습니다. 절박함, 간절함, 사모함 속에 하나님은 지금도 운행하시고 계십니다.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