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늘은 감사주일입니다. 오늘 우리가 11월 셋째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는 것은 청교도들의 영향 때문입니다. 추수감사주일의 기원은 16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영국에서 메이플라워호라는 배를 타고 1620년 11월 21일에 신대륙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이었습니다. 신대륙에 도착한 첫 해 겨울에 102명 가운데 44명이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었습니다. 거의 절반이 죽은 것입니다. 게다가 살아남은 사람들도 여러 가지 풍토병에 시달렸습니다. 그런 가운데 간신히 겨울을 난 이들은, 이듬해 봄에 원주민인 인디안들의 도움을 받아서 간신히 씨를 뿌리고 농사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농사를 지어서 그 해 가을에 얻은 곡식을 놓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들은 보잘 것 없는 수확물을 모아 놓고 눈물로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이것이 첫번째 추수감사주일의 풍경입니다. 그들은 큰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이것이 추수감사주일의 정신입니다. 그러므로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는 우리들도 하나님 앞에 가장 먼저 준비할 것은 감사의 마음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이런 마음을 하나님 앞에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사도 바울이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권면하고 있는 대상이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이었습니다. 그러면 그들의 삶의 상황이 어떠했습니까? 데살로니가전서1:6절 이하를 보면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 그러므로 너희가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 했습니다. 지금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의 삶의 현실은 말할 수 없는 환란과 핍박 가운데 있었습니다. 예수 믿는다는 이유 만으로 잡혀가서 사자밥이 되고 검투사들의 칼에 맞아 죽고 굶어 죽었습니다. 이런 환난과 핍박 가운데 있었습니다. 또 데살로니가후서 1:4절에 보면 “그러므로 너희가 견디고 있는 모든 박해와 환난 중에서 너희 인내와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여러 교회에서 우리가 친히 자랑하노라” 했습니다. 이로 보건대 지금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고난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그런 성도들을 향해 바울은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라고 권면했던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만사가 순조로울 때만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지 않을 때도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일이 잘 될 때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이 올 때도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상황과 여건에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여건을 떠나 하나님께 항상 감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깊은 신앙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산 믿음의 선조들은 한결같이 눈물로 감사한 사람들입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감사하면서 그 고난을 이겨냈습니다.

다윗은 시편23편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렇게 고백하는 다윗의 삶의 자리는 어떠합니까?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다윗의 현실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내게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큰 고난 중에 있지만 그러나 하나님이 계시므로 내게 부족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모든 믿음의 선조들의 모습입니다. 그들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모습을 결코 잃지 않았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 더 감사하고 더 신뢰했습니다. 아니 감사를 통해 고난을 이겨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반대로,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한 후에 그만 감사의 모습을 잃어 버렸습니다. 요즘 새벽기도회에 출애굽기를 가지고 은혜와 진리를 나누고 있습니다만, 출애굽 한 이스라엘백성들이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함을 받는 기적을 날마다 체험하면서도, 조그만 어렵고 고통스러우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그토록 그들이 원하던 자유를 만끽함에도 불구하고 조그만 고통스러우면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하면서 과거를 추억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40년 동안이나 광야에서 헤매다 광야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한 사람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감사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고난을 이겨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감사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고난의 광야를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입에 감사가 사라진 사람은 고난의 광야를 극복할 수 없고, 가나안 복지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출애굽기의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우리에게 때로 광야 같은 인생길이 펼쳐집니다. 계획한 일들이 수포로 돌아가고, 땀 흘려 일한 것들이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는가?’ 의심이 들 정도로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반면에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온갖 못된 짓을 다하면서 사는 자들은 떵떵거리면서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이 때 많은 사람들이 낙심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감사를 잃어버립니다. 아닙니다. 오히려 그 때야 말로 하나님께 진실로 감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아빌라의 테레사는 말하기를 “감사할 조건이 있을 때 하는 수천 번의 감사보다 감사할 조건이 없을 때, 고난 가운데 드리는 한 번의 감사가 더 귀하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신앙을 가늠하는 기준은 “우리가 얼마나, 어느 정도까지, 어떤 형편에서까지 감사할 수 있느냐?”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어떤 형편 속에서도 개의치 않고, 심지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감사하고 찬양할 수 있는 자들을 보시면서 하나님이 감동하십니다. 하나님이 그러한 자녀를 주목하시고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 주시는 것입니다.

또 감사할 때, 행복의 파랑새가 날아오는 것입니다. 제가 청년 시절에 즐겨 읽었던 시가 있습니다. “산너머 저쪽” 이라는 칼 부쉐의 시입니다. “산너머 저쪽 하늘 저 멀리 행복이 있다 하길래/벗따라 찾아갔다가 눈물만 흘리고 돌아왔네/아 산너머 저쪽 하늘 더 멀리 행복이 있다 하건만”이런 짧은 시입니다. 시인이 이 짧은 시에서 말하고자 바가 무엇입니까? 행복이 멀리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더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의외로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더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멀리서 찾습니다. 행복의 파랑새를 잡으려고 산 머너 저쪽 먼 길을 떠납니다. 행복의 파랑새를 잡았다는 사람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은 멀리 떠납니다. 그러나 이 시인이 말하는 것처럼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아주 작은 것에서 감사를 느낄 줄 아는 맑은 마음과 가난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행복의 파랑새를 잡을 수 있습니다.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피어나는 아지랑이 같습니다. 아무리 고래등같은 집에서 산해진미를 먹고 산다 할지라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행복의 느낄 수 없고 누릴 수 없습니다. 행복의 파랑새는 감사할 때만 찾아옵니다. 감사가 행복의 원인이요 행복의 결과입니다. 감사의 크기에 따라 행복의 크기가 결정됩니다. 감사는 우리 안의 즐거움을 증폭시켜 줍니다. 감사하면 할수록 우리 안의 즐거움이 커집니다. 감사할 때 우울증이 물러나고, 사탄의 모든 궤계가 산산조각 나는 것입니다.

감리교신학대학 학장이셨던 윤성범 목사님에게 얽힌 일화가 있습니다. 하루는 친구 목사님을 만났는데 그 표정이 굉장히 어두웠답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물었더니 그 목사님이 걱정거리를 털어 놓더라는 것입니다. 사실은 자기 아내가 위암판정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내가 자신을 원망하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윤목사님이 권면을 했답니다. “그러면 집에 가면서 노트를 한 권 사다가 아내에게 주면서 감사할 일을 생각나는 대로 적게 하십시요”고 권면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목사님은 아내에게 가서 그대로 권했답니다. 그랬더니 그 사모님은 “지금 이 마당에 무슨 감사할 일이 있다고 그래요”이러면서 화를 내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마음을 고쳐먹고 감사할 일들을 생각나는 대로 노트에 적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럴 것이 아니라, 내가 죽기 전에 은혜받은 사람들에게 찾아다니면서 감사하자’이렇게 생각하고, 가까운 주변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감사하고 다녔습니다. 그랬더니 그 다음 날 아침에 몸이 가벼워지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계속 감사하고 다녔습니다. 그러자 점점 통증이 사라지고, 다리에 힘이 생겼습니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니까 암세포가 깨끗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감사는 암세포도 죽이는 굉장한 힘이 있습니다. 감사는 우리 인생의 최고의 항암제요, 해독제요, 방부제입니다. 육신 뿐 아니라, 영적으로도 최고의 항암제요, 해독제요, 방부제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도 오늘 집에 가서 조용히 앉아 하나님 앞에서 감사한 것들을 10가지만 적어보십시오. 오늘 추수감사주일 숙제입니다. 의외로 감사할 일들이 많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는 신앙생활의 꽃입니다. 신앙생활의 최고의 경지는 바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할 줄 모르는 신앙은 온전한 신앙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아는 자가 영적으로 건강한 자입니다. 어느 청년이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가고 있었는데, 어느 정류장에서 아름다운 여성이 타더니 자기 옆 자리에 앉더랍니다. 그래서 그 청년이 설레는 마음으로 “주여 뜻대로 하시옵소서” 이렇게 기도하고 앉아 있는데, 이 여성이 앉자마자 온갖 불평을 쏟아놓더랍니다. “왜 이렇게 버스가 흔들리냐!”느니, “운전사의 운전 실력이 형편없다”느니, “버스 안이 왜 이리 덥냐!”느니 하면서 불평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청년이 다시 기도했답니다. “주여! ‘뜻대로 하시옵소서!’ 기도 취소입니다” 아무리 외모가 아름다워도 감사할 줄 모르고, 늘 불평을 입에 달고 사는 여자와 사는 곳이 곧 지옥입니다. 잠언 21장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 이 말씀이 그대로 진리입니다.

성도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의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 자를 성도라고 합니다. 아이작 왈턴이라는 사람은 말하기를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은 두 곳인데 하나는 천국이요, 다른 하나는 감사하는 마음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에 하나님께서 거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자에게 또 다른 감사거리를 주십니다. 사랑하는 중앙의 성도들은 날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고난이나 역경 앞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모습을 잃지 않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녀들이 되도록 연습시키고 훈련시켜야 합니다. 세익스피어는 “감사할 줄 모르는 자녀는 뱀의 이빨보다 더 날카롭다”고 했습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자녀를 둔 부모보다 더 불행한 부모는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자녀들에게 어떻게 감사를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부모가 자녀 앞에서 본을 보여야 합니다. 어떤 환경과 역경속에서도 감사하는 모습을 자녀들 앞에서 보여야 합니다. 이것만이 비결입니다. 감사하는 부모에게서 감사하는 자녀가 나옵니다. 감사하지 않는 부모에게서 감사할 줄 모르는 자녀가 나오게 됩니다.

종종 길거리에서 운전하다가 시비가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언젠가 한 번은 버스운전사와 트럭운전사가 도로에서 시비가 붙었다가 살인까지 하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연인즉슨 버스가 차선을 바꿔 갑자기 끼어드는 바람에 트럭 운전사가 놀랜 모양입니다. 그래서 화가 나서 버스를 추월해서 앞을 가로 막아 섰습니다. 이러다가 서로 감정이 격해져서 그만 트럭운전사가 버스운전사를 때려 숨지게 했던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아무 일도 아닙니다. 만약 이 트럭운전사가 그 때 ‘아 참 감사하다. 사고가 날 뻔 했는데..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게 연습이 되고 훈련이 되었더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것이 훈련이 안되어서 사람을 죽이는 끔찍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러므로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보다 더 불행한 사람은 없습니다. 감사를 모르는 사람은 그 인생이 어둡습니다. 행복의 열쇠가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을 당연한 것으로 받을 것인가 아니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인가?’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자기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할 줄 압니다. 그러나 불행한 사람은 자기가 누리고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조차 모릅니다. 그리고 언제나 입에서 불평이 쏟아집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에도 간구의 기도보다는 감사의 기도를 더 많이 해야 합니다. 아니 돌아보면 간구할 것이 별로 없습니다.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면 세상에서 될 것 다 된 것이지, 또 무슨 간구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의 기도의 내용도 감사의 내용으로 채워지는 것이 마땅합니다. 우리의 기도내용을 살펴보면 간구는 많지만 감사는 많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천사가 간구의 기도를 담을 바구니와 감사의 기도를 담을 바구니, 이렇게 두 개의 바구니를 갖고 땅으로 내려 왔습니다. 그런데 땅에 내려오자마자 간구의 기도를 담을 바구니는 다 차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감사의 기도를 담을 바구니는 온 천하를 다 다녀도 채워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감사를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왜 감사하지 못합니까? 감사는 형편이 좋을 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개 언제 감사합니까? 자녀가 대학에 합격했을 때 감사합니다. 직장에서 승진했을 때, 사업이 잘 될 때, 좋은 집으로 이사했을 때, 비싼 차를 샀을 때 감사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잃을 때에는 감사하지 않습니다. 자녀가 대학에 떨어졌을 때는 감사하지 않습니다. 사업이 실패할 때는 감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참된 감사는 오히려 고난 가운데서 역경 가운데 드리는 감사입니다. 건강을 잃었을 때, 자녀가 대학입시에 떨어졌을 때, 사업이 실패했을 때 드리는 감사가 진정한 감사요, 최고의 감사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의 기도바구니에는 언제나 감사의 내용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돌아보면 사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늘 사도 바울은 환란과 핍박 가운데 있는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에게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라”고 권면했는데, 사실 돌아보면 우리는 감사할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할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과 자연을 주신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광양이라는 곳이 빛 ‘광(光)’자에 양 ‘양(陽)’자입니다. 저는 늘 광양을 생각할 때마다, 광양은 햇빛이 많은 곳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태양이 곱빼기로 비추는 곳이 광양이라는 말입니다. 태양의 혜택을 갑절이나 누리는 곳이 여러분이 살고 있는 광양입니다. 광양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곳에서 살게 하신 하나님께 마땅히 감사해야 합니다. 가만히 돌아보면 하나님이 태양(햇빛)을 가지고 우리에게 복을 내려 주십니다. 사실은 봄 여름 가울 겨울이 햇빛의 양을 조절해서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햇빛을 조절하시면서 자연만물을 조정하십니다. 겨울이 지나면 하나님이 햇빛을 조금 더 따스하게 비추십니다. 햇빛의 양을 좀 더 많게 하십니다. 그래서 봄빛이 따사롭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만물을 깨우십니다. 얼어붙은 대지를 녹이고, 얼어붙은 강물을 녹입니다. 그러면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납니다. 진달래 개나리 목련 매화꽃이 피어납니다. 그래서 봄이 되는 것입니다. 봄이 되어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어서 봄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조금 더 햇빛을 강렬하게 비춰주시면 여름이 됩니다. 그러면 그 햇빛에 의해서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해서 수증기가 발생하고, 뜨거운 공기와 함께 하늘로 상승합니다. 그러면 그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주변의 차가운 공기가 밀려옵니다. 그러면 바다에서 태풍이 발생합니다. 태풍의 역할이 무엇입니까? 바닷물을 깊이 뒤집어 놓습니다. 그래서 공기 중의 산소를 바닷물 속 깊이 들어가게 합니다. 그러면 식물성 프랑크톤이 그 산소를 먹고 자랍니다. 그러면 먹이사슬을 통해 바다의 생물들이 풍성해지고, 그 바다 고기를 인간들이 먹고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태풍이 불어야 합니다. 그래야 생물의 시스템이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태양을 가지고 조절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태풍은 비를 몰고 와서 장마를 지게하고 홍수를 가져옵니다. 홍수가 범람하면 수재민이 생기고 당장에는 어려움이 많지만, 홍수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홍수가 나면 상류의 기름진 흙이 하류로 내려와 쌓입니다. 그래서 그 땅이 기름지게 됩니다. 거기에 우리는 씨를 뿌려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전부 하나님께서 태양 하나를 가지고 조절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뜨거운 햇빛을 각종 나무와 곡식들이 무럭무럭 자라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적당한 때 이제 하나님이 햇빛의 양을 조금 줄이십니다. 그러나 햇빛의 강도는 세게 합니다. 그러면 가을이 됩니다. 햇빛의 양은 적지만 강도는 셉니다. 햇빛이 따사롭게 비춰야 곡식의 열매가 충실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감, 사과, 배, 밤, 각종 실과를 얻게 됩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이 햇빛을 조금 더 옅게 하시면 각종 나무에 형형색색으로 단풍이 듭니다. 단풍이 곱게 물들 때,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요즘 우리 주변이 단풍의 절정을 보이고 있는데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세상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아! 참 예쁘다 아름답다 멋있다” 이러고 끝내는데, 우리 믿는 사람들은 그렇게 끝내면 안됩니다. “하나님의 솜씨의 위대함이여 하나님께서 햇빛을 가지고 이렇게 솜씨를 부리시는구나”이러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태양을 우리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그리고 그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것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하나님께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까? 많은 성도들이 추수감사주일이 다가오면 하나님께 드릴 예물을 걱정합니다. 또 예물을 준비하면 준비할 것 다 한 줄 압니다. 그리고 자기 할 도리 다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물론 예물을 준비해야 하지만, 더 중요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진실로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밝고 당당하게 조금도 구김살 없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드는 자로 살리라” 이런 거룩한 의지와 결단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지러운 세상사는 동안 어떤 형편에서든지 삼위일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분의 뜻을 받들어서 구별되게 거룩하게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의 결심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기쁠 때만 기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온갖 어려울 때도 낙심치 않고 절망치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보고 싶어 하시는 모습입니다. 이것을 하나님 아버지 앞에 보여 드려야 합니다. 세상 것에 휘둘리지 않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그런 성도들은 참 평안과 기쁨과 참 자유를 누리는 인생이 됩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행복해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갚는 길이요, 하나님께 감사하는 지름길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런 강인한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진실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