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맡고
혀로 핥아보고
그리곤
연약한 자임을 알고
이 들소는...
어떻게 했을까?

자기보다
약하다고 여기는 순간
약육강식의 논리가
짐승들에게는
펼쳐진다고 했는데
이 들소는
그런 모양새가 아닌 듯하다.

자기보다 약한 이들,
그들을 본능적으로 알아채고
아니
냄새를 맡아보고
혀로 핥아보고
그리곤 감싸주고
사랑해주는 공동체,
그런 감동이 있는 공동체를
내일 이루어보자.

방문객들로 번창하는
가게인 듯이 자랑하지 말고
잔잔한 감동이 있는
그런 믿음 공동체를 이루어보자.
우리 왕중에 이루어질
그 감동을 기도하며 꿈꾸어 본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