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신문에 아래와 같은 건강 기사가 실렸습니다. 장터에서 싱싱해 보이는 소라로 소라찜을 해먹은 직장인 임모 씨는 1시간쯤 지났을까 갑자기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워졌다고 합니다. 체한 것인가 했는데 소라찜을 같이 먹은 남편도 같은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심지어 더 많이 먹은 남편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머리가 조이는 고통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식중독인가 싶어 검색 해보니 소라에도 독이 있다는 것입니다. 복어 독은 들어봤어도 소라 독은 처음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고 사는 음식들 중에서 생각보다 여러 음식에 독성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예를들면 감자에는 천연독소인 솔라닌과 차코닌이 있습니다. 특히 껍질 부분에 많이 있으며, 싹이 트거나 껍질이 녹색으로 변한 감자에는 더 많이 있는데 요리를 해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솔라닌은 적혈구 파괴및 신경계 손상을 일으키고 구토,설사,복통을 유발합니다. 버섯에는 agaritine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것이 인간에게 발암을 하느냐에 대한 논란이 계속 되어왔습니다. 그러나 다른 독소와는 달리 버섯의 독소는 대개 조리하면 상당량이 없어집니다. 작두콩에는 두통을 유발하는 타이라민 성분이 있습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하며, G6PD라는 유전병을 가진 사람은 작두콩을 먹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오래된 호박은 당분이 발효되면서 쿠쿠르비타신이라는 독소가 다량 생성됩니다. 이 독소는 수박, 오이 같은 박과의 식물들이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살충 성분으로 독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급성 위염, 급성 장염, 급성 위경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구마도 껍질이 갈색을 띠거나 검은 반점이 생긴 고구마는 흑반병병균에 오염된 고구마로, 먹을 경우 쓴 맛이 나며 메스꺼움과 설사 등의 여러 증상이 생깁니다.

헛개나무는 간에 좋다고 알려졌지만 너무 많이 먹게 되면 헛개나무의 피롤리디진이라는 성분이 세포 DNA의 변형을 일으켜 신장암, 신부전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익지 않은 토마토는 독성물질인 솔라닌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먹을 때 떫은 맛이 나고 먹은 후 메스껍고 토하며 머리가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생고사리를 먹은 소나 말 등이 방광암으로 폐사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타킬로사이드는 성분 때문인데 수용성이라 꼭 물에 담가 불려 먹거나 30분 이상 삶으면 유해물질 90% 이상이 제거된다고 합니다.

정리한 음식들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독성이 있는 음식은 생각보다 꽤 많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맛있거나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도 좋은 점이 있는가하면 나쁜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마냥 좋은 사람도 없으며 마냥 악한 사람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겸손해야 하며, 서로에 대해서 온유하며 오래 참을 수 있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좋은 점을 많이 보는 것이 행복해지는 비결일 것이며, 자신의 좋은 점을 많이 개발시키는 것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길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고전13:4)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