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기독공보)

본보 창간 70주년 기념 1500명 총대 대상 설문조사 결과

한국교회의 침체 원인은 교회 지도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함께 교인들의 신앙과 삶이 불일치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또 한국교회가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함 내용으로는 다음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창간 70주년을 맞이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0회 총회 총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교회 침체원인(복수웅답)으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4.9%가 ‘교회 지도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교인들이 신앙 생활의 모범을 보이지 않기 때문’(31.0%), ‘목회자들의 윤리의식에 문제가 많다’(25.3%) 등으로 응답해 총대들 스스로가 한국교회 문제의 주인공임을 시인 했다.

또한 응답자의 56.3%가 교회 성장과 영향력 확대를 위해 강화해야 할 영역으로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올 꼽아 새로운 출발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다음 세대에 대한 관심 즉 교회학교 성장을 위해서는 초•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세대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이같은 내용은 ‘교회학교 성장을 위해 교회가 갖추어야 할 동력’(복수웅답)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1.8%가 부모세대(30~40대)의 교육훈련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교회 학교에 대한 인식전환’(31.3%)과 ‘교육정책의 구체화’(24.1%). ‘교사교육’(21.1%)‘. ’교회의 재정적 투자(20.9%)‘ 둥으로 다음세대를 위해서는 교회 전체가 움직여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총회 개혁과제와 관련한 설문에서는 총회의 정책과 목회 현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음을 지적했다. 총회가 진행한 기구개혁 내용에 대해 응답자의 10명중 6명은 부정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부정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총회 중심의 구조 때문’(22.3%)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정치적인 개입 때문’(17.6%). ‘노회가 사업구조를 갖추지 못해서’(17.6%) 등으로 응답해 총회 구조적인 문제와 함께 잘못된 정치구조가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우선적인 개혁의 과제로 응답자의 30.6%가 ‘늘어나는 소송문제’. 29.4%가 ‘총회 기구의 방대함’을 꼽아 교회내의 분쟁의 심각성과 총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팽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예장 총회 총대들은 정치 성향과 관련해서 스스로를 중도(30.3%). 보수(40.3%)라고 보고, 한국교회 성향에 대해서는 중립(25.7%), 보수(52.7%)라고 평가해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자신보다는 한국교회가 좀더 보수적이라는 입장올 취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사회 문제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참여할 수도 있다’(61.5%),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18.3%)로 응답해 10명 중 8명은 사회참여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보수성이 강한 정치적 성향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번 본보 주최 설문조사와 관련해 장신대 임성빈 교수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총대들의 인식조사를 통해, 본교단과 한국교회 지도력의 현실인식과 미래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본 조사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박만시 mspark@pck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