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일수록, 특히 자동차 산업 강대국일수록 자율주행 무인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구글과 테슬라 등의 목표는 2~3년 내 무인차를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자율주행 무인차 시대가 임박하면서 무인차의 윤리적 딜레마가 난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동차 즉 컴퓨터와 기계는 모든 상황에 대해서 인간이 설계한 대로 작동할 뿐입니다. 그래서 자동차 제조사는 위기 상황에서 ‘나(탑승자)를 죽일 것인가, 남(보행자)을 죽일 것인가'를 선택해 작동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프랑스 프랑수아 보네퐁 교수는 지난해 무인차의 윤리적인 딜레마 문제에 대한 연구 결과를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게재했습니다. 그는 아래와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400여명의 사람들에게 질문했다고 합니다. 즉 '자율주행 자동차(무인차)를 타고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10명이 도로로 뛰어들었다. 자동차 바로 앞쪽이라 정지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충돌을 피하려고 방향을 왼쪽으로 틀면 벽을 들이받아 탑승자가 사망하고, 오른쪽으로 틀면 다른 보행자 1명을 치게 된다. 자동차 제조사는 이런 경우 무인차가 어떤 판단을 내리도록 설계해야 할까?'와 같은 질문입니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희생자를 최소화하도록 무인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10명이 죽는 것보다는 1명이 죽는 게 낫다'는 식의 공리주의(功利主義)적 답변이 많았습니다. 보행자 10명을 피해 방향을 틀면 벽에 충돌해 탑승자가 사망하는 경우도 대부분 응답자는 보행자 10명을 살려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탑승자일 경우에는 답이 달랐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그런 식으로 프로그램된 무인차를 타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원칙적으로는 다수의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다수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희생해야 하는 상황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대신 희생하는 희생자가 내가 아닌 남이라면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이 운전자 일 때의 문제라면 결론이 달라집니다.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도 자기 목숨이 가장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서 대신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받아야할 모든 형벌을 대신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대신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으셨습니다. 여기에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향한 예수님의 놀라운 사랑이 있습니다.

그 사랑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사랑 얼마나 날 부요케 하는지
그 사랑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그 사랑 얼마나 나를 감격하게 하는지

이제 예수님은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도 예수님처럼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일3:16)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