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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8월 25일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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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이야기, 당분간 화제의 꽃을 피우겠지?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로 대한민국은 애초 목표했던 금메달 열, 전체 순위 10위 목표를 훌쩍 뛰어 넘어 전체 7위를 차지했다. 올림픽은 이렇게 끝났다.
시작하는 이들이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며 세계 최강 한국양궁팀의 기둥 역할을 한 박경모와 박성현이 12월 결혼 날짜를 잡고 백년 가약을 맺기로 했다고 <경향신문>과 <스포츠칸>이 보도했다. 두 사람은 이미 양가 인사까지 마친 상황이다. 좋은 선후배였던 둘의 관계가 연인 관계로 급속히 발전한 때는 베이징올림픽 대표선발전을 준비하기 시작한 지난해 이맘때부터였다고 한다. 남녀 대표팀의 주장으로 여러가지 일을 상의하면서 자연스럽게 뜨거운 연인 사이가 됐다고 한다. 한편 박경모는 지난 6월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생전에 며느릿감을 인사시켰다고 한다.
● 지난 토요일 야구와 핸드볼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1905년 황성기독교청년회의 질레트 선교사가 조선 사람에 최초로 야구를 선보였지? 그리고 103년 후 한국은 세계 야구 정상으로 올랐다. 프로리그 최고 선수들을 내세운 일본.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딴 최강 전력 쿠바. 미래의 홈런왕들을 모아 금메달을 자신했던 미국까지 물리쳤다. 이승엽은 “고교야구 60개인 나라가 금메달 딴 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라고 한마디 하지 않았나?
한편 <스포츠조선>은 ‘김경문 감독이 말 바꾸기를 했다’라고 보도했다. 무슨 말 바꾸기를 했을까.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또다시 대표팀을 맡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겠다"고 말한 것이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더 이상 대표팀 사령탑을 맡지 않겠다던 당초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난 것이다. 이런 말 바꾸기는 전혀 문제되지 않을, 환영받는 말 바꾸기가 되겠지?
○ 야구 보는 즐거움은 인터넷 댓글에서도 느낀다.
일본 야구대표팀 호시노 감독이 대표적이다. “한국 팀에 특히 경계하는 선수는 없다. 위장 오더만 안 내면 좋겠다.”라느니 “(이승엽?) 그게 누구냐? 제대로 치지도 못하고 있는 타자를 4번에 계속 두다니 대단하다.”라고 했다. 또 “한국은 예선에서 전승을 했지만 준결승에서 한 번만 지면 끝나는 것 아니냐?”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우리한테 깨끗하게 두 번 다 졌다. 지고 나서 호시노 감독 이제 (동)메달이라도 따고 돌아가고 싶다.”라고 했다. 이 말 나오고 인터넷에서는 이 댓글이 최고의 추천수를 받았다. 전광렬이란 ID의 이용자가 쓴 말인데 ‘가시는 길 뿅뿅상조가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적은 말이다.
○ 실사판 ‘우생순’ 이야기 안 할 수 없다.
헝가리와의 3―4위전 경기종료 1분 전, 임영철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이 갑자기 작전타임을 불렀지? 선수교체를 지시했다. 1분 후에는 은퇴선수가 될 오영란·오성옥·허순영·홍정호·박정희에게 “나가라”라고 지시한 것이다. "감독님 안 그러셔도 되요…"라고 '맏언니' 오성옥은 이야기했지만 임영철 감독은 이 언니들의 등을 떼밀었다. "이제 더 이상 뛰고 싶어도 못 뛸 테니 단 1분이라도 너희가 해야 한다"고 말이다. 승리가 확정되는 부저와 함께 코트는 눈물바다가 됐다. 우생순 언니들이 딴 것은 동메달이지만, 그 동메달 색깔이 금메달 색깔로 보인다. 저만의 생각일까.
● 그런가 하면 오늘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 반 년되는 날 아닌가?
청와대가 이명박 정부 6개월을 자평한 보도자료를 냈다.“규제개혁을 통해 산업단지 인허가 기간을 2∼4년에서 6개월로 줄였고, 고유가 대책과 통신요금, 학자금 지원과 같은 서민생활 안정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에도 착수해서, 상반기 외국인 투자가 작년보다 35% 늘었고, 해외건설 수주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외교·안보분야와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새로운 실용외교의 모델을 제시’했으며 ‘남북관계의 새 틀이 구축됐다’고 했다.
○ 청와대의 자평 말고 언론의 반응은 어떤가?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의 깊은 염원을 안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 아닌가? 지난 반년의 경제 성적표를 <국민일보>가 종합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참담하다’라는 것이다. 잠재성장률은 4% 중반대로 주저앉았고, 신규 취업자수는 지난 2월 21만명에서 7월 15만3000명으로 급감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6에서 5.9로 껑충 뛰었고, 원달러 환율은 944원대에서 1019원대로 뛰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런 성적을 감안해서인지, 며칠전 "지난 6개월은 워밍업(준비운동)을 한 기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제 능력을 보여줄 시점이 된 셈이다.
● 두 개 신문이 여론조사를 실었지?
이명박 대통령 취임 반년을 맞아 <조선일보>와 <서울신문>이 여론조사했다. 가장 궁금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차이가 크다. <조선일보>는 24.1%, <서울신문>은 31.2%이다. 세부항목을 더 볼까? <조선일보>는 '이 대통령을 만약 10분간 만난다면 가장 하고 싶은 말'로는 '국민의 생각을 존중해 달라'는 이야기를 하겠다는 응답이 26.9%로 가장 많았다.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경제를 살려달라“는 요구는 10.4%에 그쳤다. 현재의 경제가 IMF때 처럼 심각하다는 의견에는 77.6%가 동의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수도권 고학력 30대일수록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 <서울신문> 조사는 어떤가?
현안 조사 항목이 눈에 띈다. 지난 광복절을 건국 60년 행사로 치른 정부의 방향 설정에 대해 “광복의 의미가 축소됐다” 55.9%, 정연주 KBS 사장 해임에는 “잘못한 것이다”가 53.1%였다. 최근 검찰과 경찰의 강경대응 논란에 대해서는 “공권력이 남용된다” 53.8%였다.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가 50%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59였고, 미국산 쇠고기 안전 보장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두고는 ”미흡하다“가 72.1%였다.
이번 조사의 개요를 살펴보자. 1005명을 조사한 <조선일보>는 한국갤럽, 1000명을 조사한 <서울신문>은 한국리서치에 맡겨서 둘 다 지난 토요일에 전화로 조사했다. 오차범위는 95%신뢰수준에서 +-3.1%P였다.
● 국제중 입학에 ‘경시대회 성적’이 반영될 것 같다는 <한겨레> 기사가 있군.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인 서울 국제중 두 곳의 입학전형에서 각종 대회 입상 실적과 경력 사항 등이 담긴 자기소개서가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서울시교육청은 애초에 서류 평가에 큰 비중을 두지 않겠다고 했다. 결국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서류전형을 실시해 ‘국제중 입시 사교육’을 최소화하겠다던 시교육청의 발표가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초등학교 생활기록부는 학생들의 실력을 어떻게 판단하냐”이랬다고 한다.
● 현역 군인들의 피로골절이라는 부상을 입는 비율이 커지고 있다고?
군에 갓 입대한 병사들이 이름조차 생소한 '대퇴골두 피로골절'이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이건 왜 생길까. 입대 초기 갑자기 늘어난 운동량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의학계의 설명이다. 특히 과거에 비해 신장 몸무게 등 체격은 좋아졌지만 근력 등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허약 체질의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이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이 질환이 의병 전역 사유에도 해당하지 않는 등 군에서는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일보>가 보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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