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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8월 26일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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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환율은 천정이 없고, 주가는 바닥이 없다’
환율은 너무 빠르게 오르고 있고, 주가는 너무 빠르게 떨어진 것이다. 우선 환율. 지난주 1,030 원대에 머물렀던 환율은 어제 1070 원을 넘어 1080 원을 위협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27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팔아치운 것도 환율상승에 한 몫을 했다. 그러다보니 주가는 닷새째 하락하다 어제 살짝 반등했다. 그래도 바닥을 기는 양상이다. 경기둔화와 물가급등 속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 기업들은 아예 현찰을 쌓아두고 있지?
사실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유동성의 위기’ 때문이다. 유동성이란 뭐냐. 자산 그러니까 주식같은 것을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유동성의 위기는 따라서 현금 전환이 어려워지는 것을 말한다. 그러다보니 가치가 더 떨어져 휴지가 되기 전에 주식을 팔아치우자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럴 때 최고는 역시 현금이다.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자료를 보니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은 64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같은 경우 반 년 새 4조 넘게 늘었다. 정부는 “지갑 좀 열어라” 즉 “투자하라” 이러고 있지만 기업은 듣는 둥 마는 둥 한다. 참여정부 때도 이랬지?
●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한겨레>가 1면에서 전하고 있다. 박희태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고 주호영 원내 수석부대표 역시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결국 사퇴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왜 이런 주장이 나왔을까. 어청수 청장이 불교 편향 정책의 한 당사자로 꼽혔기 때문이다. 조용기 목사와 함께 ‘경찰 복음화 집회’ 포스터에 등장한 것이 불교계의 노기를 자극한 것이다. 사실 이거 하나 때문은 아니지. 장로인 이명박 대통령이 기독교 편향적으로 정책을 펴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내일 불교계는 서울 도심에서 5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 이런 가운데 유명한 목회자인 장경동 목사의 발언이 불교계를 더 자극하고 있지?
<중앙일보>가 전하고 있는 소식이다. 방송에 자주 나와서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목사'로 알려진 장경동 목사는 최근 미국의 한 교회에서 열린 집회의 설교에서 “내가 경동교, 즉 장경동교를 만들면 안 되듯이 석가모니도 불교를 만들면 안 되는 것이었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또 “스님들은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빨리 예수를 믿어야 한다”며 “불교가 들어간 나라는 다 못산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불 난데 기름을 끼얹은 꼴이다.
● 여당이 잔뜩 움츠려 있는 것 같다.
그제 어제 이런 일이 있었다. 정부가 수돗물 사업에서 관리운영권을 따로 떼 내 민간업체에 넘겨준다는 안이 언론에 보도됐다. 그러자 난리가 났다. 수돗물의 소유권이나 가격결정권을 아무리 정부가 쥔다 하더라도 이윤 창출이 목표인 민간업체를 끌어들인다 함은 결국 수돗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 때문이다. 사실 수도 사업을 민영화한 나라들도 이런 과정을 거치긴 했다. 한나라당은 여론이 급격하게 싸늘해지니까 “절대 안 하겠다”라며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동아일보>는 매년 5000억 원가량의 적자를 보고 있는 수도 사업을 어떻게든 개선해야 하는데 한나라당이 눈치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나라당 지도부가, 재벌만 좋아할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방안도 실시 시기를 1년 늦추기로 한 점, 공기업 개혁도 흐지부지시키고, 가스료 현실화 역시 미진하다는 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가 한 “당 지도부가 촛불시위 이후 여론을 너무 의식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 것으로 기사의 끝을 맺었다.
● 어제 한중 정상회담이 있었지?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당장은 아니지만 장차 두 나라가 ‘군사 분야’에서 협력할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미국과 패권을 다투고 있는 중국이 한국을 미국의 품안에만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는 한국 입장에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한편 어제 회담 중에 이명박 대통령이 “탈북자를 도로 북으로 보내지 말라”는 요구를 했다고 하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닌가 평가된다.
● 밖에서 산 '과자·캔음료'의 극장 반입이 허용된다고?
허용안 할 이유가 없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CGV, 프리머스시네마,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해서 4개 복합 상영관들에 대해 권고했다. 상영관 내 매점에서 판매되는 것과 같은 종류의 음식물을 고객들이 자유롭게 반입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동안 극장은 외부에서 사온 것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냄새가 난다며 음식 반입을 금지했지. 따라서 공정거래위원회는 ▲햄버거·김밥·족발·피자·순대 등 자극적인 냄새를 풍겨 영화 관람에 지장을 주는 음식이나 ▲깨질 위험이 있는 유리병 제품 ▲술 ▲덮개가 없는 음료 등은 앞으로도 계속 반입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 앞으로 국민연금이 맘 놓고 주식투자하기 어렵겠다.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서울신문>이 인터뷰를 가졌다. 전재희 장관은 “국민연금기금의 여유자금 운용은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수익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연기금의 40%를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은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행보를 견제한 발언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한편 전재희 장관은 건강보험의 당연지정제는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강보험 민영화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 번 불식시키려 한 것이다.
○ <조선일보>는 건강보험 재정 문제를 우회적으로 지적한 기사를 실었지?
LA시에 거주하는 재미교포 최모 씨.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엉덩이 관절을 인공관절로 갈아 끼우는 수술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의료보험 없으면 1억 원을 내야하는 수술이다. 그래서 귀국했다. 그리고 친인척 주소지에서 한 6만 원 내고 건강보험에 가입했다. 그리고 수술을 받았다. 1000만 원이 나왔다. 그런데 300만 원만 냈다. 나머지는 700만 원은 건강보험 재정에서 지출된 것이다. 결국 306만 원으로 1억되는 수술을 받은 것이다. <조선일보>는 그래서 ‘수년 또는 수십 년간 건강보험료를 꼬박꼬박 내온 국내 가입자와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한다. 더 받아야 한다는 얘길까?
● 국가대표급 선수도 ‘도망가고 싶은 운동’ 있다는 기사는 뭔가?
<동아일보>가 국민체육진흥공단 고병구 박사 연구팀의 보고서를 인용했다.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은 평균적으로 일반인보다 운동능력이 좋지만 전공 종목에 따라 일반인보다 뒤처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역도 선수가 윗몸일으키기와 오래달리기에서 일반인보다 약하다고 한다. 양궁 선수에게 팔굽혀펴기. 일반인 보다 월등히 잘하는 것도 많겠지? 유도선수는 팔굽혀 펴기, 축구선수는 오래달리기, 역도선수는 제자리 멀리 뛰기, 농구선수는 공 던지기를 특히 잘한다고 한다.
●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개막했지?
오늘부터 나흘동안 오바마 후보를 부각시키기 위한 찬조 연설이 이어지고 마지막 날에는 후보수락 연설이 있게 된다. 이번 전당대회,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 후보가 탄생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지? 이번 전당대회 최대 하이라이트는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인데, 우리 시각으로는 금요일 아침에 7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열린다고 한다. 야외 연설 1960년 당시 존 F. 케네디 후보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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