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명이 위기에 있다’는 히브리어 원어의 뜻은 ‘나의 생명이 내 손에 들어있다’는 뜻이란다. 그러니까 내 생명이 내 손안에 들어 있다는 것이 위기란다. 내 생명이 내 손안에 들어있는데 왜 위험한가?

내 생명 내 것이라고 내 멋대로 한다고? 내 인생 내 것이기에 내가 알아서 한다고? 그것이 안전한가? 히브리인들은 자기 생명 자기 손안에 있다고 여길 때, 가장 위험한 때라고 믿었다. 인간이 얼마나 약한데 자기 생명, 천하보다 귀한 자기 생명을 그런 약한 존재의 손에 맡길 수 있겠는가? 내 인생, 내 생명이라고 내 마음대로, 내 멋대로 하겠다고 생각지 말라. 그것은 위험하다.

나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내 생명, 어디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한가? 하나님의 손안에 있을 때, 그때가 가장 안전하다. ‘내 생명이 내 손에 있사옵니다’가 아니라 ‘내 생명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사옵니다’라고 할 때가 가장 안전하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요10:29) 내 생명, 내 삶,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하나님 아버지 손에 있을 때 가장 든든하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최후 기도도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23:46)였다.

나는, 여러분의 영혼, 여러분의 삶, 여러분의 생업이 여러분 자신의 손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손안에 있기를 늘 기도한다. 그러니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낙심하지도, 불평하지도 말자. 하나님의 의로운 오른손이 나를 꽈악 잡고 계시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