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사고가 많은 요즘, 우리의 마음을 다독이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폐지 수집과 구두닦이 등으로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70대 노인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노인은 떠나기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평생을 힘들게 살아 어려운 사람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그동안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이 돈을 어려운 분들을 위해 써 달라”

이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故 강천일(72) 할아버지입니다. 서울 용산구 쪽방촌에서 생활하던 기초생활수급자 강 할아버지는 지난 4월 25일 ‘전 재산’인 3,600만원을 기부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강 할아버지는 지난 4월 20일 후암동 주민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어 기부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강 할아버지는 올 2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암 수술을 받았지만 경과가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소식을 들은 용산구청 직원이 강 할아버지가 입원 중인 병원을 찾았습니다. 한 직원이 “재산을 가족과 나눠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강 할아버지는 “가족 없이 혼자 40년을 살았고, 그나마 있는 가족도 연락을 끊고 살아 남보다 못하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강 할아버지가 기부한 돈은 폐지 수집, 빌딩 청소, 구두닦이 등으로 모은 전 재산이었습니다. 강 할아버지는 생전에 집 천장에 구멍을 뚫어 한푼 두푼 현금을 조금씩 모았다고 합니다.

용산구는 강 할아버지가 기부한 돈을 현재 설립 준비 중인 용산복지재단의 기본 재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생 고생하며 어렵게 모든 돈이 고생하며 살아가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입니다. 용산구는 강 할아버지의 영정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강 할아버지의 선행을 온 구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강 할아버지가 어지러운 이 사회에 남기고 간 가슴 울리는 ‘교훈’은 우리를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아담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죄악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예수님 한 분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의 길이 열렸습니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생명의 길을 걷게 된 사람은 예수님처럼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신이 가진 것을 내어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 자신과 가족을 위해 더 움켜쥐려고 하기보다 고통 받는 사람과 절망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살아야겠습니다.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롬5:19)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