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20:7-18) 
  
     1.
     요즘엔 대중목욕탕을 잘 안가서 모르겠는데 내 어릴 적엔 대중목욕탕엘 가면 혼자 와서 등 밀어달라는 어른들이 있었습니다. 말인즉 서로 밀어주기 하자고 하는데, 하다보면 꼭 속은 기분입니다. 나는 어린이 손으로 그 넓은 어른 등 미느라고 온 힘을 다 쏟는데, 그 어른들은 어린애 등짝 뭐 제대로 밀게 있겠습니까?
 
     어느 목욕탕에서 한 노인이 젊은이에게 서로 등을 밀어주자고 하여 젊은이가 노인의 등을 밀어주었습니다. 젊은이가 받을 차례가 되어 노인은 혹시 젊은이가 노인네가 꾀부린다고 그러지 않을까 싶어서 온 힘을 다해 등을 빡빡 밀어주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노인은 젊은이에게 물었습니다. “젊은이, 아프지 않나?” 젊은이는 ‘왠 노인네가 이리 힘이 센가?’놀라면서도 노인네가 미는데 아프다고 하기에 자존심이 상해서 ‘아니요. 괜찮습니다.’했습니다.
 
     노인은 더욱 힘을 다해 등을 빡빡 밀었습니다. 그리곤 물었습니다. “젊은이, 괜찮나? 아프지 않나?” 이에 젊은이 “노인 어른이 미시는데 뭐가 아프겠습니까?”했습니다. 그러자 노인이 이렇게 말했답니다. “정말? 그런데 젊은이, 등에서 피나.”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그런데 그 놈의 체면 때문에 안 아픈 척하다가 피 본 것입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하나님께 나아와 그 마음을 토하십시오. 안 아픈 척 하지 말고 하나님께 아픔을 고하십시오. 내 목회 경험으로 볼 때 하나님 앞에선 예의바른 사람보다 정직한 심령으로 자기 마음을 토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잡아주시더라구요.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시62:8) 아멘!
 
     2.
     예레미야 선지자, 눈물의 선지자라고 부르는데, 유대 왕 요시아 13년부터 시드기야 왕 11년까지 42년간(B.C. 628-586) 선지 사역을 한 이입니다. 그 시대는 유대 왕국의 멸망기로, 국가의 존폐가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서, 백성들은 여전히 죄악 속에서 살았고, 이를 두고 예레미야는 회개하지 않으면 망한다고 회개와 심판을 눈물로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가 이런 회개와 심판을 선포하자 백성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듣기 싫다는 반응이었고, 더 나아가 예레미야를 핍박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불의를 심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자 단 한 사람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이 없고, 도와주는 이 없습니다. 모두가 조롱하고 멸시합니다.
 
     그러자 예레미야가 오늘 이렇게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권유하시므로 내가 그 권유를 받았사오며 주께서 나보다 강하사 이기셨으므로 내가 조롱거리가 되니 사람마다 종일토록 나를 조롱하나이다” 무슨 소리인가요? 속 상해 죽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권유하다가 무슨 뜻일까요? ‘권해서 하도록 하다’란 점잖은 뜻인데, 그러나 본래 그 뜻이 아닙니다. 히브리어 원어 성경에는 ‘권유하다’란 단어로 ‘파타’라는 동사를 쓰고 있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이 ‘파타’라는 단어는 주로, ‘유혹하다’, ‘꼬이다’라는 도덕적 죄를 다룰 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로 7절을 번역하면 ‘하나님, 당신은 나를 유혹했습니다. 나는 당신의 유혹에 넘어간 것입니다’ 또는 ‘하나님, 당신은 나를 꼬였습니다. 나는 당신의 꼬임에 속아 넘어간 것입니다’입니다. 표준새번역 성경에는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주님, 주께서 나를 속이셨으므로, 내가 주께 속았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속였다는 것입니다.
 
     왜 예레미야는 이런 감정을 갖게 되었을까요? 1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선지자로 부르실 때 그는 분명 거절하였습니다. 자신은 아이라고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열국이 예레미야에게 꼼짝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마침내 예레미야가 세상을 이기게 될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요? 적어도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하는 자신이 말씀을 선포하면,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것을 경청하고, 회개하고 돌이키며 순종해야 하는데, 도리어 백성들은 듣기 싫은 소리만 한다고 예레미야를 핍박하였습니다. 그가 선포하는 말씀들을 농담거리로나 삼았습니다. 그것이 잘못이라고 계속 외치는 예레미야를 조롱하였습니다. 그리곤 급기야 대제사장 바스훌은 물리적으로 예레미야를 핍박하였습니다. 2절, “이에 바스훌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때리고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베냐민 문 위층에 목에 씌우는 나무 고랑으로 채워 두었더니”
 
     이런 상황에서 예레미야는 ‘주님, 주님은 나를 속이셨습니다’하며 탄식하며 기도한 것입니다. 그 심정 이해할만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배운 바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렇게 핍박과 박해를 받았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요? 사도행전에 기록된 초대 교회 교인들이 핍박받은 후의 모습들을 보십시오. “... 사도들을 불러들여 채찍질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금하고 놓으니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행 5:40-41)
 
     하나님의 종이요, 사자요, 선지자라면 핍박과 고난을 받을 때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 법입니다. 그런데 구약에 나타난 신앙의 위인들에겐 결코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오늘 말씀에도 ‘여호와께 노래하라,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말이 나오지만 실은 그게 다가 아닌 듯 합니다. 곧 이어 예레미야가 얼마나 낙심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지 보십시오.
 
     14절 이하, “내 생일이 저주를 받았다면, 나의 어머니가 나를 낳던 날이 복이 없었더면, 나의 아버지에게 소식을 전하여 이르기를 당신이 득남하였다 하여 아버지를 즐겁게 하던 자가 저주를 받았더면, ...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나와서 고생과 슬픔을 보며 나의 날을 부끄러움으로 보내는고”
 
     3가지를 저주하고 있습니다. 생일, 어머니가 자신을 낳던 날, 그리고 아버지에게 득남했다고 전해 주던 자. 율법에 의하면 하나님을 저주하거나 자기를 낳은 부모를 저주하는 일은 죽음에 처해지는 중대한 죄입니다. 하나님이나 부모를 저주한 자들은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하나님과 부모를 모두 저주하는 데 근사치까지 간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을 저주하는 대신에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생명을 주신 생일을 저주합니다. 어머니를 저주하는 대신에 어머니가 자기를 낳아준 날을 저주합니다. 아버지를 저주하는 대신에 자기의 출생 소식을 아버지에게 알려준 그 사람을 저주합니다. 즉 실제로 그는 하나님과 부모를 저주하지 않지만, 동시에 그는 하나님과 부모를 저주하는 데까지 ‘거의 다’ 온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자신의 한계 극한 지점까지 갔습니다. 한 걸음만 더 나갔더라면 그는 하나님을 저주했을 것입니다. 한 걸음만 더 나갔다면 부모를 저주했을 것입니다. 한 걸음만 더 나갔더라면 자신의 목숨을 끊었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예레미야는 지금 공황, 탈진의 상태에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주여, 주께서 나를 속이고 계십니다...’하고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3.
     여기에서 우리는 잠시 시선을 옮겨가 봅시다. ‘내가 태어난 날이 저주를 받았으면, 내 어머니가 나를 낳던 날이 저주를 받았으면 ...’하고 저주하는 예레미야의 탄식과 비슷한 탄식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나의 난 날이 멸망하였더라면, 그날이 캄캄하였더라면, 하나님이 위에서 돌아보지 마셨더라면, 빛도 그날을 비취지 말았더라면, ...”(욥 3:1이하) 욥의 탄식입니다.
 
     욥은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흠이 없고 정직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 하는 사람이라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고통과 환난 한 가운데로 그의 인생이 던져집니다. 주신 자도 주님이시오 가져가신 자도 주님이시니 주님만이 찬양을 받으시올지라 하며 불평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러나 시간이 흘러갈수록, 그 고통이 심해질수록 그는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오늘 본문의 예레미야처럼 거의 하나님, 부모님까지 저주하는데 까지 이릅니다.
 
     욥기에 있는 말씀들입니다.
 
     “볼지어다 하나님께 징계 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그런즉 너는 전능자의 징계를 업신여기지 말지니라”(욥 5:17)
 
     “네가 만일 하나님을 찾으며 전능하신 이에게 간구하고 또 청결하고 정직하면 반드시 너를 돌보시고 네 의로운 처소를 평안하게 하실 것이라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 하리라”(8:5-7)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 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 청하건대 너는 하나님의 입에서 교훈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네 마음에 두라. 네가 만일 전능자에게로 돌아가면 네가 지음을 받을 것이며 또 네 장막에서 불의를 멀리 하리라” (22:21-23)
 
     이상은 누가 한 말인가요? 욥? 아닙니다. 욥의 친구들이 한 말입니다. 구구절절, 은혜 넘치는 말씀들입니다. 반면에 욥은 뭐라고 한 줄 아십니까? “사람을 감찰하시는 이여 내가 범죄 하였던들 주께 무슨 해가 되오리이까, 어찌하여 나를 당신의 과녁으로 삼으셔서 내게 무거운 짐이 되게 하셨나이까?”(7:20) 아주 방자한 말을 욥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마침내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신 자는 누구인가요? 공자 왈, 맹자 왈 하는 예의바른 친구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칭찬하신 대상은 전통적인 경건주의자들인 욥의 친구들이 아닙니다. 욥 42:7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내가 너와 네 두 친구에게 노하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옳지 못함이니라”
 
     왜 그럴까요? 왜 하나님은 욥을 칭찬하시고 그의 친구들은 칭찬하시지 않으셨을까요? 왜 하나님은 욥의 친구들에 대해 진노하시고 욥에 대해서는 노하지 않으셨을까요?
 
     나는 종종 고통과 환난을 당한 이들을 심방가면 이런 걱정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한답시고 욥의 3친구 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말 하나님은 왜 욥은 인정하시고, 바른 소리한다는 친구들은 물리치셨을까요? 어찌하여 불평불만을 토로하는 것 같은 욥은 축복하시고, 은혜가 되는 말만 골라 하는 그의 친구들은 책망하셨을까요?
 
     어느 구약학자의 말을 빌리면, ‘욥의 경건은 구약의 경건 전통 안에 서 있기 때문’이랍니다. 구약 경건의 현저한 특징은 ‘하나님 앞에 정직한 것’이랍니다. 그래서 현대어 성경에서는 욥 42:7절을 이렇게 번역합니다. “... 나는 너와 네 두 친구에게 분노를 참을 수 없다. 너희는 나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으나 내 종 욥은 얼마나 솔직하게 말하더냐?”
 
     구약의 경건은 감히 하나님과 논쟁합니다. 구약의 경건은 하나님의 행동들에 대해 감히 도전합니다. 하나님의 대답들에 대해 반박하고, 그분에게 새로운 질문들을 되던집니다. 하나님의 제안에 흥정을 하고, 마음에 안 들면 씨름을 합니다. 모세, 엘리야, 요나 같은 이는 속이 상하니까, 뜻대로 안 되니까, ‘하나님, 이젠 죽여주세요’라고 까지 합니다. 아주 불손한 태도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렇게 아픈 마음으로 하나님께 따지듯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들을 하나님께서 물리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그저 말없이 듣고 계십니다. 욥은 이러한 하나님에 대해 바로 알았습니다. 정직한 자를 시끄럽다고 물리치실 하나님이 아니시란 것을 그는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털어놓습니다.
 
     “그가 큰 권능을 가지시고 나와 더불어 다투시겠느냐, 아니로다 도리어 내 말을 들으시리라. 거기서는 정직한 자가 그와 변론할 수 있은 즉 내가 심판자에게서 영원히 벗어나리라”(욥 23:6-7)
 
     4.
     사노라고 보면 이렇게 힘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아픔과 고통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의문이 들고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탈진하고 영적 공황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자기 생각이 영 빗나가버려 ‘하나님이 이러시면 안 되는데’하는 때가 있습니다.
 
     요즘 내 심정처럼 하나님이 나를 속이시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야속한 느낌이 지배될 때가 있습니다. 이 감정을 어찌할까요? 하나님 앞에서 감쪽같이 숨길까요?
 
     우리 부모님은 체면을 중시하던 분이셨습니다. 아니 좋게 표현하여 예의가 있던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남에게 폐가 되는 말이나, 언짢은 표현들은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배워왔습니다. 배고파도 괜찮다고, 아프면서도 괜찮다고, 언짢으면서도 뭘요, ... 이런 식으로 배워 왔습니다.
 
     아마 그래서 그랬는지 학교에서도 선생님이 “알았나?”하면 모르면서도 한번도 “아니오”한 적이 없습니다. 기껏 힘을 들여 가르치신 선생님께 누(累)가 될까봐. 그래서 후에 그 모르는 것을 깨우치기 위해 참 많은 고생을 하였습니다. 선생님 설명을 다시 한 번만 들었으면 쉽게 될 것을. 그러나 이래서 나는 매우 예의 바른 아이로 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과의 관계였습니다. 까짓 학교의 일이야 그것을 졸업하면 그만이고, 졸업만 하면 수학을 못해도, 국사를 잘 몰라도, 영어를 못해도 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관계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졸업이란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의문이 생기고, 의심이 들면서도 그냥 덮어놓고 믿어 하는 말에 그냥 따라갔다가, 얼마 동안은 잊고 살다가, 어느 때가 되면 또 다시 똑같은 문제로 고민하게 되곤 하였습니다. 하나님께는 결코 ‘아니오’, ‘모릅니다’, ‘글쎄요’가 통하지 않는 그런 말 자체가 죄를 짓는 것으로 배워왔습니다. 아파도 아프다는 말 못하고, 괴로워도 괴롭다는 표현 못하고, ... 그렇게 아닌 척 하고 넘어가는 것이 신앙이 좋은 이들의 모습인양 배워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그렇게 대충 넘어가도, 아니 예의 바르게 넘어가도 그 문제가 여전히 평생을 따라 다닌다는 것입니다. 그 아픔은 여전하다는 사실입니다.
 
     왜 하나님 앞에서는 정직하면 안 되는가요? 어차피 하나님은 우리가 연약하고, 감정이 흔들리기 쉽고, 넘어지기 쉬운,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아시는데, 마치 완전한 자인 것처럼 그렇게만 행해야 할 필요가 어디 있습니까?
 
     물론 시도 때도 없는 불평분자가 되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적어도 내 삶 중심에서 일어나는 정직한 감정을 숨길 필요는 없습니다. 그대로 하나님께 들고 나아갑시다. 그리곤 비록 불평 투의 말이지만, 하나님께 털어놓으십시오. 그리하면 거기서부터 해결의 역사, 치유의 역사가 시작될 것입니다. 아닌 척하고 평생을 살면, 결코 치유 받지 못하고 속은 곯은 상태에서 버티다가 쓰러집니다. 이단에 끌려갑니다.
 
     지난 149성전 시절, 교역자 사택 옆집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무런 충격도 가하지 않았는데 멀쩡하던 집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유가 뭔가 했더니 그 무너져 내린 터에 흰개미들이 그야말로 새하얗게 있었습니다. 집 기둥들을 흰개미들이 안에서 파먹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겉은 멀쩡했지만 속은 흰개미로 텅 비어가다가 결국 감당치 못하고 무너져 버린 것입니다.
 
     5.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그 엄청나신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무한하신 하나님, 그 크신 하나님 앞에 무엇인들 가지고 가지 못할 것인가요? 그대로 들고 나아가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받아주실 것이요 치유해 주실 것입니다.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속은 썩어 뭉그러지는데 겉으론 경건한 체 하지 말고, 이번 한 여름, 조용한 곳에 가서, 또는 조용한 시간에 주의 전에 나아와 솔직하고 정직한 기도로 하나님께 털어놓으십시오. 그리하면 새롭게 치유 받는 역사가 여러분에게 있을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철이지만 안팎이 강건한 건강한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

2016. 7. 24 주일설교 : 양의섭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