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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축제로 만듭시다 |
| 가정사에 여야 너나 따로 없어 모두가 동참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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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시장에 나가보면 벌써 추석이 내일로 다가온 듯 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 추석 명절을 잘 맞이하고 보내야 합니다. 그럴 때, 인생의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추석을 잘 보낼 수 있을까요?
먼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날로 삼는 것입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 음식은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주신 것이 아닙니다. 물론 우리 힘으로 얻은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아무리 이른 봄부터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고, 밭을 매어도 벼이삭하나 열매 맺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적절한 비를 내리시고, 햇빛을 주셔서 열매 맺게 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온 식구들이 둘러 앉아 하나님께 감사하는 날로 삼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웃고 즐기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온 식구가 함께 웃고 즐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성만 즐겁고 여성은 고통스런 날이 되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어른들만 즐겁고 아이들은 소외되어서도 안 됩니다. 온 가족이 함께 어울리고 기뻐하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 먹는 음식에 신경 쓰지 말아야 합니다. 요즘처럼 바삐 살아가는 시대에 일가친척들이 함께 모이는 것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그 귀한 시간에 음식을 만들어 먹고, 치우느라 시간 다 보낸다면 얼마나 허망한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음식 만들어 먹고, 설거지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하는 가정들이 많습니다. 여성들은 아침 먹고 설거지하고, 점심 먹고 설거지하고, 저녁 먹고 설거지하고 하루 종일, 명절기간 내내
부엌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반대로 남성들은 빈둥빈둥 놀고먹기를 반복합니다. 이렇다 보니까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하고 나오는 것은 방귀밖에 없고, 두꺼비처럼 배만 툭 튀어나옵니다.
이런 추석을 보내기 때문에 여성들이 추석을 지나면서 소위 “명절증후군”에 시달립니다. 엄청난 가사 일에 시달리면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심하면 우울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온가족이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할 축제가 여성에게는 허리가 휘도록 일만하는 고통스런 절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런 모습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남자는 부엌일을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이것을 금과옥조처럼 귀하게 여기면서 목숨 걸고 지키려는 남성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이런 자의 가정은 추석을 축제로 보낼 수 없습니다.
안됩니다. 가정 일을 할 때 남자도 송편도 같이 만들고, 전도 같이 부치고, 설거지도 같이 하는 것입니다. 남자나 여자나 가사 일을 함께 분담하고, 남아도는 시간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준비하고 푸짐한 상품도 준비하면 더 좋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윷놀이, 제기차기, 알밤 줍기 등의 놀이를 준비해서 함께 웃고 즐기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온 가족이 함께 자연을 찾아 가을의 정취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추석을 그야말로 온 집안 식구의 축제로 만들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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