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모두 지독하게도 더운 여름 보내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들려오는 소식들에 더운 나라에 사는 저희마저도 미안한 맘이 들었습니다. 남은 열기도 가시고 다가오는 추석엔 보상이라도 하듯 최고의 가을을 만끽 하시는 시간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요즘 해질녁이면 매일같이 전화가 걸려 옵니다. 태국에서 걸려온 막내 보리의 전화입니다. 입학이 결정되고 첫 등교를 하고 나서도 사실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친구 하나 못 사겨 구석에서 소외당하고 있지는 않을까? 수업시간에 못 알아들어 멍하니 하루를 보내지는 않을까? 같은 방 쓰는 언니들을 귀찮게 하지는 않을까?.....입학후 4주가 시작된 지난 지금 들려오는 소식은 ‘감동’과 ‘감사’입니다. 수업시간이 어렵지만 재미있다고 합니다. 홈스테이 이모로부터 뭐든지 잘먹는다는 깜짝 칭찬도 받았습니다. 지난 주에는 ‘가비’라는 친한 친구가 생겨서 집에 놀러가기도 했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여전히 소심하고 자신감 없고 겁이 많지만 여기까지도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힘들다고 하면서도 어렵다고 하면서도 벵국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지는 않다고 합니다. 새로운 학교가 좋다는 이야기겠지요. 함께 ㄱㄷ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테러 이후 벵국은 여전히 위축되어 있고 여파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주에 있을 희생제를 드리는 이슬람 절기를 맞아 외국인을 희생 제물로 드리겠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이미 많은 외국인들이 나라를 떠났고 정국이 안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주(9월 11일-15일) 팀 컨퍼런스가 있을 예정입니다. 이번 컨퍼런스 기간에는 중요한 몇몇 사안들이 의논되고 결정될 예정입니다. 바라기는 이번에 있을 결정들이 저희들의 뜻이 아닌 ㅈ님 이 뜻하시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저희 팀이 ㅅㄹ안에서 하나 되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저희 팀을 통하여 이 땅에서 이루고자 하시는 ㅎㄴ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보리도 떠나고 이제 벵국에는 아내와 저만 남았습니다. 또 다르게 주어진 이 시간들을 어떤 모양으로 살아갈지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횟수로 다섯 해를 보냈지만 다가오는 시간들은 더욱 당신께 집중하고 싶습니다. 또 8년 반 동안 허니문 없이 고생한 아내에게 위로와 보상이 되는 시간이 되길 소원합니다.​

추석이 되어 지난 그 달이 떠오르면 떨어져 계신 부모님들이 더욱 가슴 저밀 것 같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몸보다 더 약해지시는 마음에 저희 마음 또한 그렇습니다.​

2016년 9월 아름 다운 하늘 나라 보리 드림​

<아룀 제목>

1. (사역) 떠나있던 주일학교 아이들의 마음이 조금씩 회복되는 것 같습니다. 열심을 이전같이 더욱 회복시켜 주시도록. 주일학교 아이들과 청소년을 위한 큐티책 발간이 안정적으로 정착(번역자, 감수자 확보)되기를 또 이을 통하여 아이들과 교인들이 말씀을 깨달고 매일의 삶속에서 결단하는 일이 생기도록. 주일학교 선생님으로 인하는 ‘타’와 ‘바’가 더욱 성장하도록.

2. (사역) ‘바’ㄱㅎ의 4명의 리더(께,프,삐,쿠)가 오직 ㅅ령의 인도함만 받는 진짜 신앙인으로 자라나도록. ‘께’가 바쁜 일 가운데서도 지속적으로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프’가 고민하는 진로가운데 개입하시고 더욱 ㅈ님과 가까워지도록. 또 그들의 성장으로 ‘바’ㄱㅎ 또한 성장하도록. 리더들과의 1:1 가운데 필요한 것들을 전달하는 좋은 전달자가 되도록. 심장 수술을 받아 교제중인 무슬림 ‘슈’네 가족 가운데 ㅇ수 그리스도가 더욱 역사하시도록.

3. (팀) (감사)영국에서 싱글자매가 비자를 순조롭게 받아 9월에 팀에 합류하게 되어 감사. 각종 필요들이 채워지고 잘 정착하도록. ㅈ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팀 컨퍼런스가 되도록(9월 11-15일)

4. (개인) 아름이와 다운이가 ㅈ님 사랑에 시선이 고정되고 ㅈ님 깊은 관계 속으로 자꾸만 빠져드는 일이 매일 일어나도록. 새로운 전환점을 맞아 갈 길을 보여주시기를.

5.(가족)다운이의 부모님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특히 아버님이 하나님을 만나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양가 부모님의 육체적 정서적 영적건강을 지켜주시도록.

6. (가족) (감사)보리(예비7학년)가 태국학교로 전학을 간 이후 잘 적응하고, 좋은 친구 사귀게 되어 감사 감사. 나라(예비10학년)가 여름 방학동안 조부님과 사촌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게 되어 감사. 보리가 지속적으로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은혜주시기를. 하늘이가(예비12학년) 입시준비가 한창인데 음성을 듣고 ㅈ께서 예비하신 길로 잘 결정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세 아이들이 ㅎㄴㄴ을 인격적으로 만난 평생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