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주부 김모(34·광주광역시 광산구)씨는 요즘 수두(水痘·피부에 붉고 둥근 발진이 생겼다가 수포로 변하는 유행성 질환)에 걸린 아이를 수소문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두에 걸린 아이를 불러 파티를 여는 '수두 파티(party)'를 통해 자기 아들에게 자연스럽게 수두를 옮기겠다는 의도였습니다. 김씨는 영유아를 키울 때 예방접종을 맞히지 않고 자신의 면역력만으로 병을 극복해내도록 유도하는 '자연주의 육아' 신봉자라고 합니다. 그는 "예방접종을 맞으면 부작용으로 아이가 발달장애와 자폐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수두는 어릴 때 걸릴수록 증상이 가벼운 데다 한번 앓고 나면 내성이 생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같이 면역력 강화를 중시하는 자연주의 육아법을 내세워 '수두 파티'처럼 자녀에게 결핵, B형 간염, 뇌수막염, 소아마비 등 백신예방접종을 맞히지 않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이 중 일부 극단적인 사람들은 예방접종 거부에 그치지 않고, 일부러 자녀에게 수두를 감염시킨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박병주 교수는 "백신을 맞아야 하는 질병은 전염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소수가 감염돼도 순식간에 광범하게 퍼진다"며 "자연주의 육아로 병에 걸린 아이가 다른 어린이뿐 아니라 면역력이 떨어진 성인까지 병을 퍼뜨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두에 걸릴 경우 어린아이는 견디기 힘든 심한 통증과 다른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했습니다. 어린이가 수두에 걸리면 심한 간지러움과 발열에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되고, 행여나 자다가 긁어버리면 온몸에 흉터가 남아서 평생 동안 컴플렉스를 가지고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어릴 때 발열을 심하게 겪게 되면 뇌손상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뇌를 내어주고 면역력을 얻는 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수두 파티는 서구 일부 지역에서 한때 유행했지만, 지금은 금기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2014년부터 '예방접종 부작용 괴담'이 퍼져 영유아 예방접종률이 떨어졌고, 그 결과 이미 퇴치 상태에 가까웠던 홍역이 14개 주에서 창궐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홍역 백신 주사를 맞지 않으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건강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을 정도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기피에 대한 WHO의 권고'라는 보고서에서 "백신을 꺼리는 풍조로 매년 150만명의 어린이가 질병에 걸려 숨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모든 부모는 자기 자녀를 건강하고

지혜로운 아이로 키우길 원합니다.

그러나 부모의 잘못된 지식으로 인해서

오히려 자녀가 크게 상처를 받거나

엄청난 고통을 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실수도 없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순종하는 삶이 가장 복되고

형통한 삶입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