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17:6-19)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실까 대단히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하나님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유명한 학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철학자 화이헷드는 “신은 이 우주 안에 응결의 원리”라고 표현했고, 하바드 대학의 교수였던 존 피스크 교수는 “하나님은 존경할 만한 회계로서, 흰 수염을 펄펄 날리며 높은 의자에 앉아서 인간의 나쁜 행실을 꼬박꼬박 적고 있다.”고 했습니다.

 

어느 분은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으로 생각하고, 반대로 어느 분은 하나님은 ‘엄위하신 하나님’으로 잘못할 때마다 심판하시는 분으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이러한 견해들은 옳은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이 가장 완전한 존재이신 하나님을 판단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가장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분은 삼위일체의 한 분이신 예수님뿐이십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하나님에 대해서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계셨을까요? 그것은 “하나님 아버지”라는 표현입니다. 그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감히 부르지도 못할 뿐 아니라, 서기관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목욕한 후에 쓸 정도로 조심스러워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불렀으니 너무나 충격적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이 세상을 떠나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자기의 제자들과 성도들을 하나님께 부탁하는 기도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마음과 예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17장 1-5절까지는 자신에 대한 기도요, 6-19절은 제자들을 위한 기도요, 20-26절은 교회를 위한 기도입니다. 그런데 이 장에서 만도 ‘아버지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무려 38번이나 사용하고 계십니다. 자, 그렇다면 예수님이 본문에서 하나님을 어떠한 아버지로 표현하고 계십니까?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그림자가 가장 근접하게 나타나는 곳은 육신의 부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완전하지는 못해도 하나님의 사랑의 단편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의 부모는 자기 자식을 보호하려는 강한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1976년 어느 엄마가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얼어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튿날 시체로 발견된 그 엄마의 품에는 포대기로 꼭 싸안은 어린 아기가 곤히 잠이 들어 있더랍니다.

그것이 바로 부모가 가지고 있는 보호본능인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들을 위해서 언제나 먹을 것, 입을 것, 잘 곳 등을 베풀며 몸이 아플 때는 약이나 병원을 통해서 건강을 보호해 주려고 애씁니다. 그러나 세상 부모들도 인간인지라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어느 때 자녀의 입장에서 보면 불만의 요소가 많습니다. 이에 비해서 하나님은 아가페적인 사랑을 가지셨습니다. 11절에 보면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사”라고 했고 12절에서는 주님께서 친히 지키셨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지키었다’라는 말은 헬라어로 ‘에페로운’인데 그 뜻은 ‘부단히 살피시고 훈련하여 그 보호가 계속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 부모들은 고작해야 이 세상에서 필요한 보호의 사랑을 주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자기 성도들에게 영원에 필요한 보호의 사랑을 베푸십니다. 그러므로 어느 때는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세례 요한이나 스데반처럼 짧은 생을 살게 함으로 너무 손해처럼 보이나, 영원의 관점에서 보면 천국에서 영원토록 높이는 삶을 살게 되니 세상 관점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부자와 나사로를 비교해 보십시오.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부자는 이 세상에서 최고의 행복을 누리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나사로는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연명하였으니 하나님이 자기 자녀들을 보호하신다는 말이 설득력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부자가 아무리 이 세상에서 호강을 누렸어도 길어야 70년, 80년입니다. 그러다가 지옥 불에 떨어져서 영원토록 저주받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에 비해서, 나사로는 몇 십 년은 고생했으나 죽어서 천국에서 영원토록 아브라함의 품에 거하면서 말할 수 없는 대접을 받으며 살았다면 과연 누가 진정한 복을 받은 사람입니까? 그렇습니다. 세상 부모는 자기 자녀를 이 세상에서만 보호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토록 보호하시는 것이니 우리 성도들은 너무나 축복 받은 자들이 아닙니까? 이러한 축복은 누구나 예수님을 믿으면 받게 되는 것이니 얼마나 좋습니까?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자녀 여러분들이여, 하나님의 품에 거하십시오.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 날마다 그에게 모든 것을 아뢰고 보호하심을 요청하십시오. 그 때 하나님이 기뻐하셔서 여러분들을 영원한 천국에 이를 때까지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보호하시며 인도해 주실 줄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들에게 가장 원하는 것은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아무리 큰물질, 큰 지위를 가진 집안이라 하더라도 자녀들 간에 항상 불목하고 다투며 싸우는 모습을 보거나 형제자매 중에 장애자나 미숙한 자가 있는데 그를 창피하게 여기면서 오히려 박대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의 입장에서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비록 판자촌에 산다 할지라도 자녀들끼리 서로 우애하고 도와줄 때, 특별히 몸이 불편한 형제가 있을지라도 온 형제자매들이 언덕길을 업고 오르내리는 등, 뜨거운 사랑으로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 부모의 가슴은 행복의 눈물이 가득 고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이십니다. 11절을 보면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버지로서 자녀인 성도들 간에 화목하고 우애하기를 원하십니다.

 

동서를 막론하고 인종과 국가를 막론하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모두가 한 형제요, 자매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그리스도는 머리가 되시고 우리는 그의 지체가 되는 것입니다. 머리와 지체 간에 하나가 되어 활동할 때 그 몸은 건강해지는 것처럼, 교회도 머리되시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온 지체들 간에 협력하면서 하나가 될 때 건강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들 간에 서로 내분이 일어나고 서로 다툴 때에 하나님 아버지는 비통한 마음을 금하지 못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유야 어떻든, 사로가 다투고 용서하지 않으며 심한 경우에 분열하는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찢어 놓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많은 교회들을 보면 다투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부천에 어느 교회를 보면 목사패와 장로패가 서로 다투면서 노회 재판국에 10여 차례 소송을 하고 더 나가서는 목사패는 이쪽에서 예배드리고 장로패는 저쪽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계속 싸웁니다. 나중에는 목사패에서 장로패 40명을 실종교인으로 처리해 버리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으니 얼마나 한심한 일입니까? 과거에 제가 시무할 때 노회 재판국장을 맡아 일한 적이 있었습니다.

 

분쟁하고 있는 교회를 화해시키려고 다투는 양쪽의 대표들을 불러다가 물어보면 하나같이 성경과 헌법을 일일이 대면서 자기들이 절대로 옳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그들의 가슴에는 율법만 가득할 뿐 십자가의 사랑은 거의 없다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아니, 하나님은 원수 되었던 우리를 위해 자기 독생자를 십자가에서 못 박히게 하심으로 우리에게 용서의 길을 열어주셨을 뿐 아니라 자기의 자녀로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엄청난 사랑을 받은 우리가 형제자매의 조그마한 허물이나 실수를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은, 자기의 독생자까지 희생하시면서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십자가를 모독하는 무서운 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그 받을 심판이 심히 두렵습니다. 마18:24-35에 보면 어떤 나라 고관이 왕에게 일만 달란트 빚을 졌습니다. 그러면 일만 달란트는 얼마나 큰돈입니까?

 

당시 이스라엘이 로마에 세금으로 바치는 돈이 800 달란트였다고 하니, 일만 달란트는 상상을 할 수 없는 돈입니다. 그러한 돈을 나라로부터 왕이 보증을 섬으로 융자받았으나 큰 사업을 하다가 실패함으로 왕에게 큰 부채를 진 것입니다. 왕은 그 신하를 불러다가 당장 갚지 않으면 네 몸과 처와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빼앗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종이 얼마나 울면서 사정하면서 좀 더 기한을 달라고 애원합니다.

 

왕은 그러한 모습을 보니까, 자기를 위해 일생 수고한 그 신하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생기어서 모든 빚을 청산해 주었습니다. 늘 빚에 시달리던 그 신하는 탕감을 받고 궁궐을 나오는 기분이 이제는 하늘을 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자기 집으로 가는 도중에 자기에게 1백 데나리온(우리 돈으로 약 5백만 원)을 빚진 동관, 즉 동료를 만났습니다. 그러자 좀 전에 자기는 엄청난 부채를 탕감 받은 것을 잊고 그 친구의 목을 잡고 당장 빚을 갚으라고 사정없이 몰아 세웠습니다.

 

그 친구는 손이 발이 되도록 빕니다. 그러나 이 고관을 보십시오. 당장에 저를 감옥에 처넣었습니다. 왕이 이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가 막혀서 다시 불러다가 ‘네가 자비를 구할 때에 그런 엄청난 돈을 탕감해 주었거늘, 내게 빚진 것에 비하면 60만 분지 1도 안 되는 작은 돈을 갚지 않는다고 감옥에 처넣다니, 너 같은 악한 놈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느니라.“고 하면서 신하들에게 ’모든 탕감한 돈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넣으라‘고 명했습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엄청난 사랑의 빚을 진 자들이니, 그 빚을 갚는 심정으로 우리는 서로 사랑합시다. 형제자매의 어떠한 허물이나 실수를 용납하도록 힘씀으로 우리 교회는 어떠한 다툼이나 분열의 기운이 없이 언제나 사랑을 넘침으로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는 건강한 교회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세상의 부모는 자기의 자녀가 악해지거나 악에 빠지는 것을 결코 원치 않습니다. 만약에 악에 빠지는 것을 방치한다면 정상적인 부모가 아닐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가 비뚤어지는 것과 악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때로 무섭게 매를 때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매질을 못하는 부모는 진정한 부모가 아닙니다. 요즈음 아이들에게 매질하는 것을 금하거나 법으로 제재를 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자녀의 바른 교육을 위해서 매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잠13:24 “초달(매질)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할지니라” 잠22:15 “아이의 마음에는 미련한 것이 얽혔으나 징계하는 채찍이 이를 멀리 쫓아내리라” “잠23:13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치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 찌라도 죽지 아니 하리라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 영혼을 음부에서 구원하리라“고 했습니다.

 

때로 왜 매가 필요합니까? 인간의 마음에는 두 가지 기(氣)가 있는데, 하나는 선한 욕망의 기가 있고 또 하나는 악한 욕망의 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부모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선한 기는 북돋아주고 악한 기는 매를 때려서라도 꺾어버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악한 기가 있음에도 그냥 ‘오냐 오냐’하면서 방치해 두면 결국 그 악한 기가 자신을 망치고 가정을 망치게 만드는 것입니다.

 

존 웨슬레 어머니 수산나는 자녀들의 교육에 대해서 말하기를 “자녀들의 고집을 즉시 꺾어 버리라 이것은 빨리 꺾어 버릴수록 좋다. 자녀들에게 지나치게 친절하고 그들을 제멋대로 내버려두는 것은 사실상 잔인한 부모이다.”라고 했고, 팀 라헤이 목사님은 “자녀를 망치는 길은 자녀가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주는 것이다. 음식이나 안락의 욕망을 다 채워주면 자녀를 마침내 청소년 범죄아로 기르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호강을 못해주어 안달을 하고 있습니까? 아주 잘못된 양육방법입니다. 이상하지요, 호강해 키운 자식은 효도를 못하지만, 오히려 고생해서 키운 자식은 효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도 자기 자녀인 성도들을 기르실 때 악하게 되거나 악하게 될 소지가 있을 때 매질하고 징계해서라도 잘라 버리십니다. 예수님은 오늘 15절에서 “오직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 위함니이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히12:5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치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고 했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우리가 비뚠 길, 악한 길을 가는 데도 매를 때리지 않으시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때로 요나의 길, 탕자의 길을 갈 때에 풍랑의 매로 치십니다. 때로는 무서울 정도로 매를 때리십니다.

 

부모는 아이를 매로 때리고는 밤에 눈물 자국을 남긴 채, 자는 아이의 때린 자국에 약을 발라주면서 눈물을 삼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도 잘못된 길로 가는 자기 성도들을 징계하시고는 함께 아파하시며 고통을 당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때로 우리의 연약함이나 악함 때문에 징계의 매를 맞을 때 하나님 아버지를 원망하지 마시고 회개할 것을 회개하고 자를 것은 자르므로 하나님 앞에 기쁨을 드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부모는 자녀가 잘못할 때마다 번번이 책망하거나 잘못할 때마다 때리지 않으십니다. 오직 자녀가 자랄 때까지 기다리며 사는 것이 부모의 모습입니다. 아기 때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때라도 자랄 때까지 기다리고, 어렸을 때 넘어지기 잘 할 때라도 소년이 되기를 기다리고, 그 다음은 청년, 그 다음은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어느 때 부모의 마음을 몰라줄 때는 ‘오냐, 너도 자녀를 낳아서 키워보면 내 심정을 알리라.“고 하면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만약에 부모님이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지금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어거스틴의 어머니는 탕자인 아들을 위해 13년을 기도하면서 기다린 결과, 위대한 성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무디의 수제자 R.A. 토레이 목사님은 유명한 성경학자요, 부흥사였지만, 청년 때는 탕자였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세상에 나가 말할 수 없는 타락의 생활을 했습니다. 점점 죄 속에 빠지다가 마침내는 깊은 절망에 빠져서 자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때에 자기가 고향에서 어머니를 떠나올 때에 들려준 음성인 “애야, 어디로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방황할 때, 인생의 짐이 너무 무거울 때에 너의 엄마의 하나님을 불러라. 하나님은 틀림없이 응답해 주실 것이다.”라는 말이 기억이 났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 엎드리어 하나님께 부르짖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하나님 앞에 녹아졌고 드디어 어머니가 계시는 집을 찾아갔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보자, 맨발로 뛰어 나와 아들을 얼싸 안으면서 “애야, 나는 네가 돌아오리라, 반드시 하나님이 너를 구원해 주시고 내 품으로 돌아오게 하시리라 믿고 기다리고 있었단다.”라고 외쳤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이 장성할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예수님은 17절에서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 하셨습니다.

 

거룩하다는 것은 죄와 구별되었음을 말합니다. 죄와 구별되어 하나님의 것으로 변화될 때까지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탕자의 아버지는 곧 하나님의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날마다 동구 밖에서 기다리다가 마침내 탕자가 돌아올 때에 달려가서 끌어안고 입을 맞춥니다. 보혈로 죄를 씻겨주고 의의 옷을 입히고 자녀 권세의 가락지를 끼워주고 복음의 신을 신겨주십니다. 이처럼 감격적인 어디 있습니까?

 

하나님은 결코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시거나 죄인들을 무조건 심판만 하시는 무서운 하나님이 아니라, 이 세상 어느 부모보다도 몇 천 배, 몇 만 배로 사랑이 넘치시는 아카페적인 하나님이십니다. 성도 여러분들이여, 이번 사순절 동안 그 하나님 아버지께 더 가까이 나아와 세상의 무거운 짐을 다 맡기고 그의 품에 안기십시오. 그 때에 하나님은 여러분을 특별 보호하시며, 악한 길에 들어서지 않도록 지키시며 거룩하게 장성할 때까지 도와주실 줄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