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진관광R&D연구소가 2016년 6월과 7월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706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놀라운 모습’에 대해 설문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한국인인 우리도 미처 모르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1위는 55％(389명)가 선택한 ‘와이파이’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공항, 지하철, 관광지, 식당 등 공공장소와 길거리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을 매우 인상적으로 여겼습니다. 한국 와이파이의 속도는 외국인들에게는 가히 충격적이라고 합니다.

 

2위는 19％(131명)가 선택한 ‘대중교통’입니다. 우리나라의 대중교통은 깨끗하고 환승이 잘되어 무척 편리하며 요금도 매우 싼 편이라고 합니다.

 

3위는 13％(90명)가 선택한 ‘가위로 음식을 자르는 문화’입니다. 우리는 당연하게 여기고 있지만 외국인들 눈에는 고기나 냉면 등 음식을 가위로 자른다는 것이 매우 이색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진짜 편리하다고 손을 꼽았습니다.

 

4위는 7％(52명)가 선택한 ‘싸고 질 좋은 화장품’입니다. 한국 화장품은 품질이 매우 우수하고 섬세할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이라고 합니다.

 

5위는 6％(44명)가 선택한 ‘비무장지대’입니다.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남북의 대치상황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으며, 풍부한 생태자원이 잘 이루어져있다는 사실을 흥미로워 했습니다. 비무장지대는 전쟁의 폐허에서 자연복원 과정을 보여주는 세계적 생태계의 보고로, 장기간의 일반인 출입통제로 자연생태계가 스스로 보전·복원된 지역이며, 약 2,716종의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들이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전국 방방곡곡 어디를 가든지, 심지어 마라도나 독도에도 교회가 있다는 사실은 잘 모릅니다. 한 마을에도 몇 개의 교회가 있거나 같은 건물에도 여러 개의 교회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세계 어디를 가든지 이런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밤에 보이는 수많은 빨간 십자가가 공동묘지 같다고 혐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얼마나 놀랍고 감사한 모습인지요! 그런데 외국인들이 알면 더 깜짝 놀랄만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것은 차마 부끄러워서 밝히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그것은 전국 동네마다 그렇게 교회가 많지만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너무나 미미하다는 충격적인 사실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마5:13)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