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호날두(31) 선수와 카림 벤제마(29) 선수가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갖가지 부정적인 추측이 난무합니다. 그러자 지단 감독은 “가끔 최고의 선수들과 감독도 더 많은 애정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힘들 때 우리는 팬들의 응원을 간절히 원합니다.”라며 비난보다는 격려를 부탁했습니다.

 

운동 경기를 할 때 우리는 응원가를 부르고, 응원구호를 외치고, 갖가지 응원용 악기를 동원하기도 합니다. 선수에 대한 비난이나 욕설은 힘이 빠지게 하고 의욕을 잃게 만들지만, 응원은 선수들에게 새 힘과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아주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응원과 칭찬과 격려를 필요로 합니다. 응원과 칭찬과 격려는 사람이 먹고 살아야할 마음의 밥입니다. 밥을 먹어야 살 듯, 응원과 칭찬과 격려를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결혼생활 상담자 게리 뉴먼(M. Gary Neuman)에 따르면, 남성외도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정서단절, 특히 부인에게 과소평가된다는 느낌, 부인이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느낌, 부인에게 응원과 칭찬과 격려를 받지 못한다는 느낌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불안한 느낌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기 부인에게 다가가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굶주린 사람이 밥을 훔치듯이, 응원과 칭찬과 격려에 굶주린 남편이 외도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므로 여성들은 이런 남성들의 심리를 수용하고 받아들여서 자기 남편이 이기고 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끊임없이 격려하고 칭찬하고 박수치고 치켜세우고 응원하고 고맙다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말아야 합니다. 가정의 행복과 직장의 업무와 대인관계에서의 성공은 응원에 비례합니다. 응원을 많이 하면 할수록, 박수를 많이 치면 칠수록, 격려를 많이 하면 할수록, 칭찬을 많이 하면 할수록, 승리효과는 더 커집니다. 그러므로 응원과 박수와 격려와 칭찬보다 더 큰 사랑의 표현은 없습니다. 남편뿐 아니라, 부모와 자녀와 성도와 직장동료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따뜻한 응원과 칭찬과 격려가 담긴 표현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4강 신화를 낳은 것은 전적으로 응원의 힘 때문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치는 붉은 물결의 응원이 태극전사들로 하여금 평소 가진 기량보다 월등한 실력을 발휘케 한 것입니다. 사회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사회촉진현상(Social Facilitation Effect)이라 부릅니다. 혼자 하는 것보다 자신을 지지해 주는 이들 앞에서 행하는 과제수행이 더 뛰어난 현상을 말합니다.

 

하나님도 응원을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찬양으로 하나님을 응원했을 때, 적군을 물리치고 승리하는 역사가 있었고, 가로막았던 성벽이 무너져 내리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최고의 응원가이십니다. 성경 곳곳에는 하나님의 응원을 받았던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응원은 주님을 닮아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가족이나 성도님들을 향해 응원하는 한마디 말이나 문자, 따뜻한 포옹, 정성이 깃든 선물이나 음식에는 기적을 낳는 힘이 있습니다.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히13:16)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