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의 미소를 한 번 봐야 기분이 좋다.
이 녀석이 멀뚱멀뚱 쳐다보면 마음에 상처가 된다.
이 녀석이 해맑게 한 번 씨익 웃어줘야 마음이 상쾌하다.
그래서 때로는 이 미소 한 번 보려고,
이 녀석을 웃기려고 내가 별의 별 짓을 다 한다.
어릴 적 봤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하던 짓을
그 분들로부터 배운 적도 없는데 내가 그대로 하고 있다.
그 녀석에게 잘 보여 웃는 모습 한 번 보려고 ....
그래, 넌센스 퀴즈라며 친구 목사가 물어본 게 이해가 된다.
아브라함이 아들을 제물로 드린 이유는?
손자가 아니라서 그랬다나. ....
거 참 손자가 이상하다.
아무 것도 모르는 그 어린 것이 뭐라고 애가 타는지...
까르르 까꿍, 도리 도리 잼잼, 곤지곤지 ...
점잖은 내가 이상한 짓을 다 한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하늘 아버지 하나님은
내가 어떤 얼굴을 할 때 기뻐하실까....?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 하늘 아버지 하나님도 우리가 활짝 웃는 모습,
보고 싶으실 것이다.
그런데도 난 맨날 짜증만 내고, 볼멘소리나 하고 있으니,
넋 나간 사람처럼 쫑알거리고나 있으니 ...
웃어야겠다. 하늘 아버지 하나님을 향하여 웃어야겠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기대합니다~~’
하나님의 미소가 밝고 맑은 봄바람에 실려 온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
편집 :
2024.11.15 금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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