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의 마지막 부흥회 모습

 
8월 24-26일까지 뉴욕에서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생애 마지막 부흥회가 있었다. 그의 아들 프랭클린 목사는 이번이 마지막 부흥회가 될 것이고 11월로 예정된 영국 런던의 부흥회는 참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무더운 날씨 중에도 무려 23만명의 사람들이 빌리 그레이엄의 설교를 들었다. 25일 참석한 빌 클린턴은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을 이렇게 칭했다.

“내가 알고 있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언제나 신념에 입각한 삶을 산 유일한 인물이다.”

현재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전립선암과 뇌수종, 파킨스씨 병과 싸우고 있다. 그는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다.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그에게 깊은 신뢰와 존경을 보낸다. 물론 나도 그렇다.

내가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을 존경하는 가장 큰 이유는 평생을 한결같은 자세와 태도로 하나님을 섬겨온 분이시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성공하면 변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빌리 그레이엄에게는 그런 조금의 미동도 보이질 않는다. 그는 짧지 않은 생애 동안 한결같은 자세와 태도로 하나님을 섬겨왔다. 그것이 나를 감동시키고 존경하는 인물로 빌리 그레이엄을 주저 없이 꼽도록 만든다.

그렇다면 그의 비결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요약하면 마음의 동기를 점검하는 것이다. 그는 정기적으로 사역을 하는 마음의 동기를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렇게 하게 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청소년 시절에 그는 한 여학생을 짝사랑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은 빌리 그레이엄의 고백에 퇴짜를 놓았다. 이유는 성공할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젊은 시절부터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 후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과 동역자들은 많은 사역을 맡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사역의 기쁨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많은 동역자들이 탈진하여 빌리 그레이엄을 떠났다.

이때 빌리 그레이엄은 동역자들과 함께 사역 전반을 점검하는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그 기간 동안 자신을 점검하던 그레이엄은 자기 속에 자신을 거절했던 여학생에 대한 복수심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그 여학생에게 복수하기 위해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품고 사역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닫고 그는 즉시 하나님께 회개했고 동역자들에게 고백하며 용서를 구했다. 그 후 그는 정기적으로 동기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래서 그의 생애에는 여러 번의 실수와 잘못에 대한 공개적인 고백의 시간들이 있었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동기를 점검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졌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서 빌리 그레이엄의 위대함을 본다. 그는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이다. 그는 항상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마음의 동기를 살핀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십자가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 외에 다른 불순한 동기가 마음을 지배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늘 점검한다. 그런 정기적인 점검의 시간이 그를 위대하게 만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정기적으로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필요성을 알면서도 그런 시간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그런 시간을 통해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고 과감하게 바꾸려 들지 않는다.

작은 성공에도 우리는 쉽게 교만해지고 완고해진다. 더 큰 성공의 삶을 살려면 다시 동기를 점검해야 한다. 동기가 순수해질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 가치 있게 쓰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가위 명절이 시작되었다. 해야 할 일이 많이 있겠지만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더 견고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 위해 마음의 동기를 솔직하게 점검해 보자.  

/희망을 주는 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