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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북한 위해 전력 기도할 때 |
| (이 주간의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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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갖가지 정보와 첩보들이 난무하고 있다. 9일자 뉴욕타임스는 김정일이 위독한 상태이며 수주 전에 뇌졸중을 앓았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워싱턴의 한 미국 정보담당 관료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정확한 건강상태는 명확하지 않으나 생명이 위협을 받는 정도는 아니라고 전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양치질은 할 수 있는 상태"라고 했고, 한 여당 정보위원은 "부축하면 일어설 수 있는 정도"라고 했다.
여하튼 지금 북한은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이는 반드시 남한이 반길만한 뉴스는 아니다. 북한을 독재하고 있던 김정일의 신변 이상은 한반도 정세를 예측 불가능한 상태로 이끌고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후 북한의 유일 권력자로 존재해왔던 김 위원장의 부재는 북한 체제에 위기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이 뇌졸중 수술 후 회복 상태여서 당장 급변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나이(66세)와 건강을 감안하면 느닷없이 북한의 급변사태가 닥칠 수도 있다.
미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1월 "중국은 북한에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유엔의 승인 하에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것"이라며 "난민 지원, 치안유지, 환경통제 작전 등에 나서기로 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북한에 친중(親中) 정권이 들어서 또 다른 분단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김 위원장의 유고시 군부(軍部)가 정권을 장악하면서 북한의 핵과 핵물질이 제대로 관리·통제될 수 있을까 하는 점도 우려되는 점이요, 통제를 잃은 수백만의 북한 기아 난민의 대량 탈북 문제도 남한이 끌어안아야 할 큰 십자가임에 틀림이 없다.
세계식량계획(WFP)과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으로 지난 6월 3주 동안 북한 8개도 53개 군에서 375가구 주민을 대상으로 식량상태를 조사해 '긴급 북한 식량상황 평가' 보고서를 작성했다. 두 기관은 향후 15개월 동안 북한 식량 사정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1995년∼98년 300만 명이 아사한 것으로 알려진 '고난의 행군' 시기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함경도와 양강도 등 북동지역에서는 이미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고, 질 나쁜 음식 탓에 설사나 영양실조 등에 시달리는 사람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무엇보다도 분명한 것은, 김정일 위원장의 유고(有故)는 체제 붕괴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 그것도 긴 여정이 아니라, 베를린 장벽 붕괴로 마무리된 동구권 혁명처럼 급속히 진행될 공산이 크다. 김일성 주석의 신화적 권위에 기댄 왕조적 통치 이데올로기를 구축한 김 위원장이 없는 북한에서 어떤 인물, 어떤 집단, 어떤 이데올로기도 체제를 오래 지탱할 수 없다. 일부 매스컴이 전하고 있는 뉴스는 북한 주민은 물론이고 군대 내부에서조차 북한 체제에 대한 불만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러므로 식량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북한 정권에 대한 북한 주민의 집단 이반과 아울러 탈북자들로 거대한 집단이 이루어지면서 아예 베를린 장벽처럼 휴전선을 허물자고 남쪽을 향해 대거 몰려오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보장도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정부는 이러한 날들을 철저히 대비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와 다각적인 외교대책을 세워가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는 무엇보다도 전력으로 기도해야 한다. 여러 가지를 지원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정부나 국제사회도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문제를 북한은 안고 있기에 전능하신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뢰해야 한다. 남북의 분단이 한국교회의 죄과로 인해 기인된 것이라면, 결자해지(結者解之)하실 분은 하나님뿐이 없으시다. 아무리 남북 간에 엄청난 난제들이 산적해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세계 각처에 흩어져 천대와 박해를 받던 유대인들이 기적가운데 고국으로 돌아와 나라를 세웠고, 철의 베를린 장벽과 소련의 체제가 무너진 것처럼 해결될 수 있는 것이라 믿는다.
지난번 어느 모임에서 북한에 자주 들어가 봉사활동 하던 어느 분이 전하는 소식에 의하면 지금도 지하에서, 혹은 골방에서 목숨을 바쳐가며 신앙을 지키는 북한 성도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자유롭고 풍요한 삶을 살면서 라오디게아 교인들처럼 스스로 자고에 빠져 있는 채, 신앙의 잠을 자고 있는 것은 아니겠는가? 한국교회 성도들이여, 지금은 자다가 깰 때가(롬13:11) 되었으니, 일어나 북한을 위해 기도하자. 그 때에 홀연히 북한이 열리는 날이 오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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