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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9월 17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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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에 뉴욕증시가 가장 궁금하다.
올랐다. AIG에다가 긴급자금을 투입하기로 미국 정부가 약속했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어제에 비해 141.51포인트, 1.3% 올랐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나 다른 투자자의 외부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AIG는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AIG의 회장을 지냈던 모리스 행크 그린버그 씨가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 조간신문마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분석 기사를 싣고 있지?
<경향신문>의 분석이 주목된다. 실물경제의 성장은 없었다. 다만 돈 놓고 돈 먹기만 있었다. 그러다보니 금융시장은 막대한 금융 이익을 단시일에 창출했다. 그러나 그것은 거품이었다. 부동산과 파생금융상품에서 비롯된 이익이란 것이다. 미국 정부는 뭐했느냐. 팔짱 끼고 보기만 했다. 금융시장을 투명하게 가꾸는 건 관심도 갖지 않았다. 그리고 이 꼴을 만났다. 시장은 국가의 개입 없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 시장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율적인 기능을 갖췄다는 신자유주의 이론. 그 한계가 역력하게 드러난 순간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기업들이 온갖 규제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다. 이걸 없애야 경제가 살아난다’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솔직히 걱정된다.
○ 현재 진행 중인 미 금융위기를 정확히 맞혀 온 경제학자가 있다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이다. 이 사람은 이미 2년 전에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붕괴로 가는 12단계'라는 시나리오를 통해, 주택시장이 침체하고→서민 주택을 담보로 대출해 준 돈, 회수 못하고, →전국 규모의 은행이 파산한다고 예언했다. 지금까지 적중했지? 루비니 교수는 마지막 남은 2개의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도 앞으로 대형 상업은행과 합병하지 않으면 수개월 내 몰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그러면서 "미국의 경제·금융위기는 이제 겨우 3회 말"이라며, "터널 끝에 보이는 불빛은 출구가 아니라. 마주 달려오는 또 다른 열차"라고 예언했다. <조선일보> 보도이다.
○ 우리 실물경제에 미칠 파장도 궁금하다.
<한국일보>가 짚고 있다. 지금 가장 사색이 된 곳은 정유업종이다. 어제 원ㆍ달러 환율이 10년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했다. 환율이 1 원 오르면 31억의 환차손이 발생한다. 이것 때문에도 그렇고, 잦은 환율 변동이 가져올 불확실성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 한다. 건설 업종도 초상집 분위기다. 지금도 돈줄이 말라 골머리인데, 이번 사태 때문에 은행들이 건설사 문전박대하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도 미국에서 차를 사줘야 할 텐데 이미 작년보다 판매율이 15.5%나 줄었다며 울상이다.
○ 국민연금이 리먼 브러더스, 메릴린치, AIG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많이 봤다고?
정말 1 원이 아까운 국민연금 아닌가? 이 세 회사에 7720만달러나 투자하고 있으며, 어제 현재 투자원금의 66.3%인 479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한다. 특히 주당 40~47달러 사이에서 에이아이지 주식을 샀으나, 현재 주가는 4.8달러로 떨어졌다. 국민의 노후대비 자금을 안전성보다는 수익성에 무게를 두고 운용했다가 큰 리스크를 질 수 있다는 수업료를 낸 셈이다. 수업료 치고는 너무 비싸지? <한겨레>가 전한 내용이다.
○ 산업은행,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중앙일보> 보도를 보자. 만약 산업은행이 리먼브러더스 인수에 성공했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리먼은 위기를 넘겼겠지만 끝임 없이 생겨나는 추가 부실 때문에 산업은행마저 위태로워졌을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게다가 산업은행이 어떤 은행인가. 국책은행인 까닭에 막대한 정부 재정까지 덩달아 투입될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 스타가 된 분이 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이다. 지난 8일에 “그거 해야 하나?” 이런 식으로 나온 것이다.
○ 한편 일부 종합일간지와 경제신문의 칼럼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어떤 신문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A신문. 두 주 전에 경제부 차장 기명 칼럼에서 "리먼을 인수하면 서울과 월스트리트를 직접 연결하는 '금융고속도로'가 생긴다"면서 "만년 금융 후진국인 우리가 요즘과 같은 가격에 세계 일류를 인수할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리먼의 위험만큼 기회가 커 보이는 것은 그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B경제신문 금융부장은 "이런 기회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했고, C경제신문은 한 교수의 '리먼 브러더스를 인수해야 한다'는 입장의 칼럼을 실었다. 하지만 이 경제신문의 경우는 뒤에 가서는 “신중해야 한다”라며 다른 논조의 사설과 칼럼을 실었다.
○ AIG에 보험 든 분들, 큰일 나는 건가?
큰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는 한국AIG의 입장이 발표됐다. "최악의 경우 대부분 고객들이 5000만원까지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슈화되고 있는 AIG본사의 유동성 위기는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라며 "한국의 AIG생명보험과 AIG손해보험이 포함돼 있는 보험사업무는 여전히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AIG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146.6%, AIG손보는 153.8%에 달한다.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돼 있다는 것이다.
○ 망해도 돈 챙기는 월가의 CEO들 이야기가 있지?
작년 12월 이미 위기였던 메릴린치를 구하기 위해 스카우트된 존 테인 전 뉴욕증권거래소 사장은 1년도 채 일하지 않았는데 약 290억 원을 챙겨 나간다고 한다. 158년 관록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를 파산으로 이끈 CEO 리처드 펄드는 작년까지 근무한 대가로 약 543억 원을 받았다. 퇴직 후에 연금을 포함해 약 260억 원을 또 받을 전망이라고 한다. 지난 6월 CEO가 된 AIG의 로버트 윌럼스태드는 손실을 만회하지 못해 못 받는 인센티브를 빼도 약 100억 원을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것 말고도 약 425억 원 어치의 양도제한부 주식과 스톡옵션을 받아놓았다고 한다. <조선일보> 보도다.
● 소방관 수명, 정말 큰일인 모양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자료인데, 1998년부터 2007년까지 퇴직한 소방 공무원의 평균 사망 연령은 58.8세였다. 정년 57세를 채우고 퇴직한 소방 공무원들이 평균 2년 안에 사망한다는 것이다. 반면 장관 등 정무직 공무원의 퇴직 이후 평균 사망 연령은 72.9세로 공무원들 중 가장 높았다. 소방 공무원의 평균 사망 연령이 낮은 것은 만성 인력부족으로 인한 24시간 2교대 근무 같은 열악한 근무 환경과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에 상시 노출되는 업무 스트레스 등이 건강에 치명적 악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한다. <한국일보> 보도다.
● 방송사 노조와 일선PD들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지?
YTN 노조가 어제 한국 언론사에 기록될 기습 시위를 벌였다. 생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창 너머 노출되는 보도국 공간에서 ‘낙하산 사장은 물러가라’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 장면은 화면을 통해 방송됐다. 이 과정에서 회사 간부들과의 충돌도 있었다. 한편 MBC <PD수첩>의 새 진행자 역시 ‘안 하겠다’며 사의를 표했다. <PD수첩>팀에 대한 사측의 징계에 대한 반발의 표시이다. 이런 가운데 MBC 시사교양국장 역시 보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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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금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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