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노래를 고르라면 아마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민중가요이고,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곡이며, 나아가 아시아의 대표적 노동자 투쟁가로 자리 잡은 노래입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재야운동가 백기완이 작사, 시인 황석영이 개사를 했고,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전남대 학생 김종률이 희생자 윤상원과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위해서 1981년 작곡한 민중가요입니다. 그 뒤 민주화 운동은 물론 진보 계열의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학생운동단체 집회에서 국민의례 때 애국가를 부르는 것처럼 이 곡을 널리 불렀습니다. 한국에는 다양한 진보와 좌파가 있지만 이 노래 하나만큼은 정파를 가리지 않고 모두 같이 부릅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진보진영 측이 주도하는 촛불집회를 비롯한 대중집회에서도 이 노래를 많이 불렀습니다. 심지어 일본이나 대만, 홍콩, 필리핀 등 아시아 노동계에서도 노동자 투쟁가로 가사를 번안해서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마 한국에서 만들어진 민중가요 중에서 제일 국제적으로 불리는 노래일 것입니다. 매년 5.18 기념식 때마다 제창으로 할 것인가 합창으로 할 것인가를 두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크게 논란이 되었으며, 심지어 이 일로 관련된 국가보훈처장의 사표가 수리될 정도였습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진보와 좌파가 많이 부르는 이 곡을 북한에서 부르면 바로 강제수용소로 끌려간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1998년부터 금지곡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노래 하나가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과 행동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아니라 하나님을 노래하는 곡을 ‘찬양’이라고 합니다. 찬양은 그리스도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 해야 할 의무입니다. 찬양을 하면 눌리거나 상처 받았던 마음이 치료가 됩니다. 찬양을 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에 기쁨과 평안이 가득하게 됩니다. 찬양은 믿음을 견고하게 하며 고난을 이길 힘을 줍니다. 찬양은 죄인으로 하여금 회개하게 하며, 새롭게 살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찬양은 환란과 핍박을 이길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찬양은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하고 체험하게 합니다. 그래서 찬양은 그리스도인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요 축복입니다. 더 간절함으로 찬양합시다. 더 확신을 갖고 찬양합시다. 더 마음을 모아 찬양합시다. 더 열정적으로 찬양합시다.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시104:33)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선함이여

찬송하는 일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

(시147:1)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시150:6)

 

/홍익교회 담임목사